Posted On: December 11th 2023, 01:30 pm
무대륙에서 전시를 오픈하고 제일 많이 받은 질문은 '왜 이곳에서?' 이다.
국립현대미술관
@mmcakorea 이 2022년 진행한 <미술관-탄소-프로젝트>에 의하면 하나의 전시에서 가장 많은 탄소가 배출되는 활동은 ‘압도적'으로 ‘관람객 이동’이다. 그 다음이 전시장에너지>직원통근>전시공간 조성공사 순.
(미술관 전시 특성상 전시기간이 길기 때문에 출판물발행, 작품운송 등 보다 위 활동들의 탄소배출이 높은듯)
인간욕망의 부산물이 어떻게 우리에게 되돌아 오는지 보이려는 시도인 내 전시가, 또다른 부산물을 낳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런 고민들을 하고 저런 시도들을 해 보고는 하는데..
그중 하나가 '전시만을 위한 공간이 아닌 곳'에서 전시를 하는 것이다.(그럼 위 문제들을 단번에 엄청 줄일 수 있음👍☻️)
의도치 않은 관람객이 내 전시를 관람함으로써 관람객의 이동에 따른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다. 무대륙의 경우 강아지와 전시를 보러 와서 식사와 커피를 할 수 있고, 공연을 볼 수도 있다.
그리고 공간이 운영되는 에너지에 얹어서 전시가 진행되고 추가적인 인력도 불필요하며, 조성된 공간에 작업을 잘 얹으면 공간조성도 필요없다.
(카페이자 실험공간인 보틀팩토리
@bottle_factory 비건식당 점점점점점점
@jum.jum.jum.jum.jum.jum 명동의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ondream_society 의 전시들 모두 그런 맥락에서 더욱 좋았다.
덧, 공간과 호흡이 맞는 순간의 짜릿함도 화이트큐브와 남다름
/ 이번 무대륙과 호흡 너무 짜릿함...💫💥💘)
또 중요한 점은. 내 작업과 프로젝트를 이미 알고있는, '의도된 관람객'에게만 이 작업들이 전달 되길 바라지 않기 때문.
그저 길을 오가는 누군가.
미술엔 관심이 없는 누군가.
환경 기후문제를 외면하는 누군가.
편히 좋은 공간을 찾은 누군가와
내 고민의 지점들이 만나길 바란다.
물론, 작업에만 몰입하기 힘든점은 아쉽고, 지원금으로 공간을 빌릴 수 있는 만큼 작업이 반짝거리게, 멋진 전시공간에 작업을 놓고 관계자들에게 작업을 보이며 사진을 남기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지원금을 받아 내가 하고 싶은데로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전시에서는 새로운 실험*들을 해보는 것으로.
*사진은 전시 구상단계에서 한 드로잉들 + 설치 모습들 :)
*'실험'이라는 표현은 보틀팩토리 정다운대표님
@hello_ibeka 이 즐겨쓰시는 표현으로 멋져서 종종 나도 따라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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