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July 24th 2024, 11:39 pm
<7월 25일 출근 중입니다.>
백수린작가의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의
5번째 꼭지 ’무용의 아름다움‘을 다시 읽다가
’쓰고 싶은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잠시
줄을 세울 필요가 있었다. 뭣부터 적어볼까?
할머니의 옥수수, 소나기 오던 날, 엄마의 맨발이나
너무 붉어서 꼼짝없이 얼어 붙어 바라보던 노을
그도 아니면 너무 느리게 흘렀던 어느 여름날,
당장 딱 하나를 골라 적어나가고 싶지만 지금은 출근 길.
나는 왜 홀딱 젖어 펜도 폰도 들기 힘든 샤워 중일 때나,
출근시간을 십분남짓 남긴 시간에 이토록 쓰고 싶은 걸까? 샤워를 마치고나오거나, 출근을 재촉하다보면 늘 좋은 생각들은 휘발되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진다.
일을 그만 두어야 하는걸까,를 생각하며
출근을 위해 마시다 말던 커피를 쪼로록 빨아 마시고
가방을 챙긴다.
출근하며 퇴근을 상상하는 출근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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