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November 17th 2024, 06:47 am
아직 한달 가량 학교생활이 남았지만 그냥 제 손이 닿는 대로 한번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아는 친구 한 명 없이 학교를 들어와서 내가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너무 잘하는 동기들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등 걱정을 한가득 안고 입학하던 게 정말 엊그제 같은데 지금의 저는 벌써 졸업공연을 마쳤습니다. 마지막 연습 때부터 눈물을 그렁그렁거리며 정말 공연 당일에는 펑펑 울 것 같았는데 본 공연 무대를 올라가기 전에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눈을 감으며 차분히 마음을 다잡다가 눈물이 맺히고, 무대를 마치고 백스테이지로 들어오자마자 저항 없이 눈물이 펑펑 흘렀습니다. 이 모든게 다 끝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고 이 친구들과 함께하던 시간들이 모두 끝났다는 사실에 너무나 마음이 공허했던 것 같아요.
졸업공연을 준비하며 몸과 마음이 모두 고되고 또 하필이면 중간고사 기간과 겹치는 바람에 아마 저희 23학번 모두가 정말 너무나도 힘든 기간을 보냈을 거예요. 그때는 정말 다 포기하고 싶고 졸업공연이고 중간고사고 학교고 뭐고 그저 내가 이 기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이 기간이 정말 지나가긴 하는걸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면서 제가 그때부터 지금까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생각하던 게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어떻게든 시간은 흘러간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당연한 말일 수 있지만 흘러가는 시간 1분 1초도 소중하게 여기고 싶은 저로서는 그 기간을 너무 허망하게 보낸 것이 아닌가 하는 후회가 되기도 하더라구요. 그럼에도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그래, 이런 시기도 찾아오는 거지. 시간을 그냥 흘러 보내기도 해봐야지. 하는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작품을 보신 여러분은 예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분은 감정의 한계를 느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희 작품의 인스타그램 계정 (
@whear.online ) 속 무용수들의 인터뷰 질문지를 보시면서 여러분들도 함께 한 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랑 벌써 3번째 같이 무대 준비하는 신호,
힘들어할 때마다 옆에서 계속 괜찮냐고 물어봐주던 민석이,
우리의 디테일 요정 민지,
고귀한 다이아몬드 내 파트너 서윤이,
연습하는동안 정말 한번도 지친 모습을 못 본 거 같은 해린이,
그랑쉘사과 만들어준 예인이,
무거웠을텐데 나 열심히 끌어준 지민이,
엄청난 유연성으로 다양한 모습 보여준 승주,
영원한 내 마니또 수진이,
결국 메가커피는 못 먹었지만 그래도 고마운 윤정이,
새벽연습 끝나고 종종 나 재워준 가담이,
그리고 우리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주고, 작품 만들어준 도윤이까지
얘들아 너무 사랑하고 너무 고맙고 그냥 WHEAR 사랑해!!ㅠㅠ❤️
마지막으로 와주신 분들, 연락 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고
종걸교수님!!ㅜㅜ 정말 감사합니다
BAU 안녕 나 졸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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