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December 31st 2025, 12:30 pm
올해도 역시나 참 많은 일이 있었고 참 많은 슬픔과 기쁨이 있었다.
초코를 잃었고 나는 아직도 가끔 운다. 수없는 후회와 미안함 속에서도 기쁨은 싹튼다는 것이 이상했고, 여전히 내 곁을 지켜주는 하얀 고양이 파이에게 고맙다.
늘 그랬듯이 많은 글을 썼고 실은 보여지지 못한 것이 대부분이고 여전히 내년에는 어떻게 될지 한치 앞을 모르지만 하루하루 나는 나의 사랑하고 사랑하는 고양이와 짝꿍과 주어진 나날을 살아내며 슬픔보다는 기쁨을 더 오래 기억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사실 그렇게 잘 안 되니까 노력하는 거긴 한데...노력하다보면 언젠가 되겠지.
올해는 일력을 뜯으면서 기쁨에 겨웠거나 기억하고 싶은 날은 뒷장에 적어 모아두었다. 다시 읽어보니 21개다. 많은 수는 아니지만 적은 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2025년 1월 1일에 이렇게 썼다. 2026년을 위해 나의 것 나의 이야기를 많이 만들어놓자고. 정말 그랬는진 모르겠지만 난 맨날 쓴다. 그게 유일한 할 일이고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그럴 것이다. 그게 유일한 할 일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내년에는 21개보다는 하나 정도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고
여전히 내 가슴뼈를 뻐근하게 하는 거대한 고통과 영원한 작별의 슬픔은 없었으면 좋겠다. 건강하자 파이야. 건강하자 모두들.
언젠간 슬픔보다 행복을 오래 기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근데 그렇게 되면 글 안 쓸듯)
새해 복 두팔 벌려 최대한 많이 받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