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August 7th 2026, 04:33 pm
이방인
아무 사전지식 없이 가볍게 선택한 책이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축축하고 불쾌한 습지대에 있는 듯한 내용이었다. 주인공의 내면은 텅 비어보였고 이야기의 흐름은 흥미롭다가도 구렁텅이 속으로 곤두박질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는 이틀간 이상한 우울감에 빠질만큼 무거운 책이었다.
주인공 뫼르소는 현시대의 사람들이 보기엔 답답할만큼 특이한 사람이다. 이 뫼르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의 존재자체는 무엇인가. 내가 느끼는 것이 과연 사회적기대로 만들어진 것인지 진정 나의 내면이 느끼는 것인지. 우리는 구분할 수 있을까? 같은 무거운 질문이 남는다.
고로 이방인 이라는 제목을 택하지않았나 싶다.
요나스요나손의 책 중 한국어 번역된 책들을 다 읽고나서 이런 재밌고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고싶었다. 아르토 파실린나의 ‘토끼와 함께한 그 해‘를 읽고싶었지만 밀리의 서재에 없었다. 덕분에 우연히 선택한 이 책에서 며칠간의 우울한 여운을 느끼고있다.
문득 책을 통해 여러가지 감정을 느끼는 것이 나의 내면을 단단히 만들어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울함,슬픔,기쁨,즐거움 등의 여러가지 감정을 간접적으로 느끼기때문에 나의 내면은 간접경험을 쌓게되지않나. 나의 현실에서 느끼는 우울함, 슬픔이 아니기때문에 쉽게 털어낼 수 있다. (내가 진짜로 우울했을까?, 단지 어두운 내용의 책에 동화되어 나의 감정을 헷갈린건 아니었을까)
유희를 위한 책읽기지만 우울한 책을 통해서도 나의 생각과 마음이 깊어질 수 있겠다 느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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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카뮈 #독서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