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August 16th 2026, 12:35 pm
요즘은 정말
제대로 사람 노릇도 못 하고 사는 것 같다.
지인의 기쁜 일도, 슬픈 일도
마음은 있는데 제대로 챙기지 못하고
내 앞에 닥친 일들을 처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 하루가 벅차다.
약 없이는 깊게 잠들기도 어렵고,
갑자기 올라오는 불안과 공황을 다스리며
매일같이 문서를 보고, 자료를 찾고,
민원을 넣고, 답변을 기다리고, 다시 대응하고 있다.
그날 이후에는
쓰레기를 버리러 잠깐 밖에 나가는 일조차 편하지 않다.
괜히 누군가 어디선가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불안과,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는 것마저 망설여질 때가 있다.
예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던 평범한 일상이
이제는 마음을 먹어야 하는 일이 되어버렸다.
평범하게 살던 일상이
언제부터 이렇게 복잡해졌는지 모르겠다.
누군가를 잊어서도 아니고
마음이 없어서도 아니다.
지금은 그냥
내 하루를 버텨내는 데에도
생각보다 많은 힘을 쓰고 있다.
조금만 지나면
다시 주변도 돌아보고
아무 걱정 없이 밖에 나가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누군가에겐 서운할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 마음까지 다 감당할 여유가 없다.
지금의 나는
나를 지키는 것부터 해야 한다.
지금은, 내가 더 소중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