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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Piero Lissoni Associati에서 수장으로 활동하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Marc Krusin.

피에로 리소니를 떠나 독립한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시작했고, 굉장히 특별한 테이블 하나를 구상합니다.

CLAY TABLE.

CLAY를 처음 디자인한 뒤 그는 이 디자인을 드로잉 속에만 남겨둘 것인지, 실제 제품으로 현실화할 것인지를 두고 크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결국 한번 만들어보기로 결심했고, 이 디자인을 들고 여러 회사를 찾아다녔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같았습니다.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휘어질 것이다.
부러질 것이다.
너무 흔들릴 것이다.
제품으로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

심지어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날카로운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CLAY는 당시 테이블 제작 방식과 구조적 상식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마침내 DESALTO를 만납니다.
데살토는 달랐습니다.

“한번 만들어보자.”

데살토가 이 불가능해 보이는 디자인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DESALTO의 언어 자체가 METAL이라는 것.
수십 년 동안 금속을 자르고, 구부리고, 용접하고, 성형하며 축적해온 기술.

둘째, 데살토의 오너가 단순한 경영자가 아니라 직접 제품의 생산과 기술을 관장하는 엔지니어라는 점.

디자인을 보고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까?”부터 생각하는 사람.

데살토는 달랐습니다.

정말 많은 회사들이 ‘Minimalism’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비워져 보이는 디자인이 아닙니다.

선을 줄이고 장식을 없앤다고 미니멀리즘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미니멀리즘은,
모든 것을 비워냈는데 이상하게도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이 보이는 디자인.

없앨 수 있는 것은 끝까지 없애고,
그럼에도 구조와 기능, 아름다움은 오히려 더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그래서 미니멀리즘은 쉬운 디자인이 아니라 가장 현실화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디자인입니다.

CLAY TABLE이 바로 그렇습니다.
세상에 등장한 뒤 수많은 찬사와 놀라움이 이어졌고,

Archiproducts Design Award,
Red Dot Design Award,
Interior Innovation Award,
Good Design Award까지

네 개의 국제 디자인 어워드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CLAY의 진짜 가치는 수상 경력에 있지 않습니다.
더 본질적인 곳에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테이블은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상판이 있고, 네 개의 다리가 안정적으로 받쳐야 했습니다.
하나의 다리라면 중앙은 두껍고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져야 했습니다.

그래야 ‘안정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CLAY는 그 본질 자체에 질문을 던집니다.

“테이블은 정말 그렇게 생겨야만 하는가?”

위와 아래,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린 두 개의 원뿔이 극도로 얇은 한 점에서 만납니다.

불안정해 보여야 하는데 안정적이고,
무거워 보여야 하는데 공중에 떠 있는 듯 가볍습니다.

구조적으로 가장 불리해 보이는 형태로,
가장 완전한 균형을 만들어냈습니다.

CLAY는 단순히 새로운 모양의 테이블이 아닙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온 ‘테이블의 본질’ 자체를 새롭게 해석한 제품입니다.

CLAY를 단순히 High-end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습니다.

CLAY TABLE은 Hyper-end입니다.

하부를 들여다보면 노출된 나사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소비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제작자가 가장 쉽게 타협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차피 안 보이니까.”

데살토는 그곳에서도 타협하지 않습니다.

보이는 곳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까지 동일한 수준으로 완성하는 것.

상판의 형태만 비슷하게 만들고 하부에는 체결 나사와 구조물이 그대로 노출된 테이블과는 애초에 지향하는 수준 자체가 다릅니다.

디자이너가 그린 불가능에 가까운 한 장의 드로잉.
금속을 평생 연구해온 제조사의 기술.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하부의 마지막 디테일까지 밀어붙인 집요함.

디자인, 엔지니어링, 제조 기술이 하나의 점에서 만난 테이블.

예술과 공학의 만남.

[DESALTO]
CLAY TABLE
Design. Marc Krusin
Country of Origin. Made in Italy
1
Posted On: August 22nd 2026, 07:42 am
Piero Lissoni Associati에서 수장으로 활동하던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Marc Krusin.

피에로 리소니를 떠나 독립한 그는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디자인을 시작했고, 굉장히 특별한 테이블 하나를 구상합니다.

CLAY TABLE.

CLAY를 처음 디자인한 뒤 그는 이 디자인을 드로잉 속에만 남겨둘 것인지, 실제 제품으로 현실화할 것인지를 두고 크게 고민했다고 합니다. 결국 한번 만들어보기로 결심했고, 이 디자인을 들고 여러 회사를 찾아다녔습니다.

돌아오는 대답은 거의 같았습니다.

“이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휘어질 것이다.
부러질 것이다.
너무 흔들릴 것이다.
제품으로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없다.

심지어 “경험이 있는 디자이너라면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날카로운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만큼 CLAY는 당시 테이블 제작 방식과 구조적 상식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습니다.

마침내 DESALTO를 만납니다.
데살토는 달랐습니다.

“한번 만들어보자.”

데살토가 이 불가능해 보이는 디자인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던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DESALTO의 언어 자체가 METAL이라는 것.
수십 년 동안 금속을 자르고, 구부리고, 용접하고, 성형하며 축적해온 기술.

둘째, 데살토의 오너가 단순한 경영자가 아니라 직접 제품의 생산과 기술을 관장하는 엔지니어라는 점.

디자인을 보고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가능하게 만들 수 있을까?”부터 생각하는 사람.

데살토는 달랐습니다.

정말 많은 회사들이 ‘Minimalism’이라는 단어를 너무 쉽게 사용합니다.
하지만 미니멀리즘은 단순히 비워져 보이는 디자인이 아닙니다.

선을 줄이고 장식을 없앤다고 미니멀리즘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진짜 미니멀리즘은,
모든 것을 비워냈는데 이상하게도 이전보다 더 많은 것이 보이는 디자인.

없앨 수 있는 것은 끝까지 없애고,
그럼에도 구조와 기능, 아름다움은 오히려 더 강하게 남아 있는 것.

그래서 미니멀리즘은 쉬운 디자인이 아니라 가장 현실화하기 어려운 고난도의 디자인입니다.

CLAY TABLE이 바로 그렇습니다.
세상에 등장한 뒤 수많은 찬사와 놀라움이 이어졌고,

Archiproducts Design Award,
Red Dot Design Award,
Interior Innovation Award,
Good Design Award까지

네 개의 국제 디자인 어워드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CLAY의 진짜 가치는 수상 경력에 있지 않습니다.
더 본질적인 곳에 있습니다.

인류의 역사에서 테이블은 너무나 명확했습니다.
상판이 있고, 네 개의 다리가 안정적으로 받쳐야 했습니다.
하나의 다리라면 중앙은 두껍고 바닥으로 내려갈수록 넓어져야 했습니다.

그래야 ‘안정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CLAY는 그 본질 자체에 질문을 던집니다.

“테이블은 정말 그렇게 생겨야만 하는가?”

위와 아래,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린 두 개의 원뿔이 극도로 얇은 한 점에서 만납니다.

불안정해 보여야 하는데 안정적이고,
무거워 보여야 하는데 공중에 떠 있는 듯 가볍습니다.

구조적으로 가장 불리해 보이는 형태로,
가장 완전한 균형을 만들어냈습니다.

CLAY는 단순히 새로운 모양의 테이블이 아닙니다.
우리가 오랫동안 당연하게 생각해온 ‘테이블의 본질’ 자체를 새롭게 해석한 제품입니다.

CLAY를 단순히 High-end라고 표현하고 싶지 않습니다.

CLAY TABLE은 Hyper-end입니다.

하부를 들여다보면 노출된 나사가 단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소비자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은 제작자가 가장 쉽게 타협할 수 있는 곳입니다.

“어차피 안 보이니까.”

데살토는 그곳에서도 타협하지 않습니다.

보이는 곳만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까지 동일한 수준으로 완성하는 것.

상판의 형태만 비슷하게 만들고 하부에는 체결 나사와 구조물이 그대로 노출된 테이블과는 애초에 지향하는 수준 자체가 다릅니다.

디자이너가 그린 불가능에 가까운 한 장의 드로잉.
금속을 평생 연구해온 제조사의 기술.
그리고 보이지 않는 하부의 마지막 디테일까지 밀어붙인 집요함.

디자인, 엔지니어링, 제조 기술이 하나의 점에서 만난 테이블.

예술과 공학의 만남.

[DESALTO]
CLAY TABLE
Design. Marc Krusin
Country of Origin. Made in Ita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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