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August 23rd 2026, 02:22 pm
- 눈물을 심어본 적 있는 당신에게
자, 그러니 당신, 이렇게 시작하는 말. 당신이라고 나를 불러주는 작가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할 것 같다. 정은님
@logonair_ 추천으로 읽게 된 소설 “자두”로 알게 된 작가님이 다정하게 독자인 나를 불러준다. 나는 작가의 목소리가 직접적으로 들리는 산문을 좋아한다. 내가 늘 궁금해하는, 시나 소설을 쓰는 사람이 직접 나를 부르고 나를 염두에 두고 쓰는 글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내가 궁금해하는 한 사람의 진짜 이야기가 담겨있다. 여자작가에게, 누군가에게 딸이었고 또 엄마인 작가에게 마음이 더 가는 것도 사실이다.
나의 -부끄러워 숨기기 바쁜- 눈물은 떨어지는 동시에 ‘심어지는’거라고 한다.
“내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풀어낸 문장들은 자주 당신의 이야기와 부딪쳐 단단한 결정을 이루었다.” 나의 가장 개인적인 것이 나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는 것이 참 감동적이다.
또, 여성이 자신을 이야기할 때, 나 자신의 정체성을 쓰는 자체로 의미 있다고 말해준다.
참 나의 존재 자체로 응원을 받고 잘 하고 있다는 다정한 목소리를 들은 기분이 들었다.
특별히, 작가의 어머니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딸을 낳은 어머니의 설움과 태생부터 시작된 악몽과 불안. 그 깨달음은, 나에게도 있었을지 모를 분노를 깨워준다. 그리고 그 분노(사실은) 슬픔을 이해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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