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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nth ago
바다 짠기를 마을회관 화장실에서 대충 씻어내려다가 딱 걸린 우리 ㅋㅋ

화장실 가고 싶어요ㅠㅠㅠ하며 졸랐더니, 어이없어하시면서도 웃으시는 할머니 표정이 어찌나 귀엽던지.

집 마당 수도를 내어주신다 하시기에 할머니 댁으로 달려가 슈트를 훌러덩 벗으려 했더니, 여자들이 밖에서 우예 씻노! 하시면서 집안에서 씻으라 하셨다.

민폐일까 걱정하며 아니에요!를 외치던 친구들을 뒤로한 채
아싸, 신난다~~ 하고 넙죽 인사드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예쁘다. 우리 손녀 같다 하시며 칭찬을 한가득 해주시던 할머니.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대학생 때 농활 다니며 만났던 어르신들이 문득 생각났다.
시골에서는 그 동네가 커뮤니티의 전부라며, 서울에서 내려온 학생들과 음식을 같이 해 먹고 마을잔치를 열어 손잡고 춤추고 노래하던 그 밤들. 늘 우리에게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던 분들.

나는 그때부터인지, 그런 평안과 따뜻함이 있는 삶을 동경했던 것 같다. 주고 받는게 편안한 관계들. 사람들과의 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순간들. 이쯤부터 자연스럽게 안정감 속에서 안녕하는 삶을 추구했겠지?

지금의 나는 어쩌면 내가 바라던 삶과는 꽤 멀어진, 삭막한 서울 한가운데에 살고 있다. 그게 참 모순처럼 느껴진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할머니와 나눈 그 짧은 감정의 교류일 것이다.

“건강하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나중에 시집가서 잘 살아.”

할머니가 해주신 그 말이 여행이 끝난 지금까지도 계속 생각난다.
나도 우리 할머니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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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September 21st 2026, 04:34 pm
바다 짠기를 마을회관 화장실에서 대충 씻어내려다가 딱 걸린 우리 ㅋㅋ

화장실 가고 싶어요ㅠㅠㅠ하며 졸랐더니, 어이없어하시면서도 웃으시는 할머니 표정이 어찌나 귀엽던지.

집 마당 수도를 내어주신다 하시기에 할머니 댁으로 달려가 슈트를 훌러덩 벗으려 했더니, 여자들이 밖에서 우예 씻노! 하시면서 집안에서 씻으라 하셨다.

민폐일까 걱정하며 아니에요!를 외치던 친구들을 뒤로한 채
아싸, 신난다~~ 하고 넙죽 인사드리고 집 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예쁘다. 우리 손녀 같다 하시며 칭찬을 한가득 해주시던 할머니. 그 마음이 너무 감사했다.

대학생 때 농활 다니며 만났던 어르신들이 문득 생각났다.
시골에서는 그 동네가 커뮤니티의 전부라며, 서울에서 내려온 학생들과 음식을 같이 해 먹고 마을잔치를 열어 손잡고 춤추고 노래하던 그 밤들. 늘 우리에게 고맙다고 말씀해주시던 분들.

나는 그때부터인지, 그런 평안과 따뜻함이 있는 삶을 동경했던 것 같다. 주고 받는게 편안한 관계들. 사람들과의 정과 사랑이 느껴지는 순간들. 이쯤부터 자연스럽게 안정감 속에서 안녕하는 삶을 추구했겠지?

지금의 나는 어쩌면 내가 바라던 삶과는 꽤 멀어진, 삭막한 서울 한가운데에 살고 있다. 그게 참 모순처럼 느껴진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했던 순간을 꼽으라면, 단연 할머니와 나눈 그 짧은 감정의 교류일 것이다.

“건강하게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나중에 시집가서 잘 살아.”

할머니가 해주신 그 말이 여행이 끝난 지금까지도 계속 생각난다.
나도 우리 할머니가 보고 싶다.
Comments (1)
____7.1 a month ago

____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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