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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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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On: October 14th 2026, 08:54 am
ㅣ헤세, 불안의 계절을 지나는 이들에게
ㅣ헤르만 헤세 지음
ㅣ홍성광 엮고 옮김
ㅣ부키 출판사 @bookie_pub
ㅣ도서협찬

🔖
길 위에 서 있는 사람만이
하늘의 별을 제대로 볼 수 있다.
집 안에서 안락하게 쉬는 자들은
결코 알 수 없는 광활한 우주를,
방랑자는 매일 밤 만난다.

ㅡ 《크놀프에 대한 단상》

🔖
무수한 별을 품은 자는
내면의 충돌을 견뎌야 한다.

ㅡ 《황야의 늑대》

이 책을 읽으며
길 위에서 밤하늘을 보는 사람을 생각했다.

단 하나의 별이 아닌 무수한 별들,
각자의 궤도를 돌고 있는 별들을 바라보며
마음속을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생각과
내면의 충돌을 견디는 고독한 시간.

온전히 혼자일 수 있기에
함께일 수 있는 사람을 생각했다.

이 책은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어야 하는 책이다.

헤세의 책과 글에서 중요한 문장들을 발췌해 엮었기에
분량은 적지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내가 읽은 《데미안》, 《싯다르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그리고 아직 읽지 못한 《크놀프》, 《수레바퀴 아래서》, 《황야의 늑대》, 《유리알 유희》 등 다양한 작품의
문장과 표현을 발견하는 기쁨이 있다.

문장들이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으면
헤세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이것이구나,
깨닫게 되어 좋고,
해가 지날수록 점차 깊어지는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처럼 읽는 느낌도 좋다.

그는 청소년기에 신학교에 입학했다가 도망치고,
자살 시도와 정신병원 입원을 겪으며 방황했다.

서점 점원과 시계공장에서도 일했고,
제1차 세계대전 발발 후 전쟁을 비판하다
독일 사회로부터 배척당하기도 했다.

아내가 정신질환을 앓고, 아이가 중병에 걸리고,
자신도 신경쇠약을 겪었다.
이혼을 거듭했고, 나치에 의해 작품들이
몰수당하기도 했다.

그의 불안하고 흔들리는 삶,
그럼에도 살아 내려고 애썼던 치열한 삶을
문장에서 발견한다.

나 자신의 길을 가고,
예기치 못한 고통과 슬픔을 받아들이고,
신의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로 남는 것을
생각한다.

🔖
대체 어디를 걷고 있나.
그곳이 다른 사람의 길은 아닌가.
그래서 어쩐지 걷기 힘들지는 않은가.

너의 길을 걸어라.
그러면 멀리까지 갈 수 있다.

ㅡ 《데미안》

🔖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삶이 당신에게 가져다주는 모든 것,
기쁨뿐만 아니라 고통과 눈물에 대해서도
‘예’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ㅡ 《행복에 대하여》

🔖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신의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로 남는 것,
그것이 인생이라는 긴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이다.

ㅡ 《시집》

#헤세불안의계절을지나는이들에게
#헤세 #고전 #싯다르타 #문장
Comments (36)
bomnal_books 19 days ago

bomnal_books

밤하늘을 그려낸 때때로님의 시선과 솜씨가 넘 좋아서 계속 바라보고 싶습니다 💙💜

namu.3772 20 days ago

namu.3772

오마나, 저는 저 엽서가 책 사면 주는 건줄 알았어요. 너무 환상적이라 코스모스 생각도 나고, 직접 그리셨다니요. 띠용 띠용 예술가때때로님❤ 과정을 유희하는 때때로님을 배웁니다😍

namu.3772 20 days ago

namu.3772

오, 헤세의 작품 속 글들을 한꺼번에 와라락 만날수 있는 책이군요. 좋다,좋다, 너무 좋아요. 헤세의 글을 주욱 관통하는 기분을 느끼며 찌르르 해요. 저는 헤세글 읽으면 그렇게 걷고 싶어져요.

yozo_anne 21 days ago

yozo_anne

핵심적인 문장들만 다 추린 듯한 느낌이네요 😍

nellahistoria 21 days ago

nellahistoria

아아 때때로님 글 너무 좋아서 천천히 읽고 또 음미했어요❤️ 인터뷰 글도 아름다웠는데 그 감동이 이어지네요😘 사랑하는 법을 모르면 죽는 법도 배우지 못한다 정말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단한문장 같아요🤩 책이 작품속 문장들을 시처럼 보여주니 낯설고도 더 깊게 와닿는듯 해요🫶🏻 저도 좋아하는 방식ㅋㅋ 독일어를 제대로 다 배웠다면 번역 엮음 해볼텐데😂 때때로님 리뷰 덕분에 더더 함께 보고픈 이책 매력적이네요옹💕

ondol_book.station 22 days ago

ondol_book.station

어쩌면 좋아요~~~ 이 책 빼고 모두 겹칩니다💕 세상 모든 헤세 책을 수집하고 싶어요😆

qhtltldk 22 days ago

qhtltldk

헤세의 다양한 문장들을 한번에 다 느낄 수 있는 책 너무좋아요..🥹🩷

valueaily 23 days ago

valueaily

'너의 길을 걸어라' 라는 문장이 괜히 위로가 돼요.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갈 때 별을 한 번 보고 들어가면 그날 하루는 잘 보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때때로님 글 읽으니까 오늘도 하늘을 올려다 보고 싶어지네요ㅎㅎ 때때로님 오늘고 고생 많으셨어요🥰

sometimes__reading 23 days ago

sometimes__reading

헤세의 글을 읽으면, 자꾸 그림이 그리고 싶어져서, 별이 가득한 하늘을 수채화로 그려보았지요. 그림을 그릴때도 잘 그려야 한다는 강박이 즐거움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영혼을 치유하는것은 완성된 그림이 아닝라 붓을 들고 색을 칠하는 그 순간의 황홀한 유희다. 서툴더라도 즐겁다면,그것만으로 당신은 이미 천국에 있을 것이다. _정원가꾸기의 즐거움

sweet.youn 23 days ago

sweet.youn

하ㅡ너무 좋네요😍 그리움책이 빠졌어요 ㅋ 저 황야의 이리도 주문해두었어요❤️ 헤세도 시와 소설, 산문이 다 연결연결 되었지요. 우리의 한강작가도 시. 단편소설. 장편소설이 다 연결연결되어 읽으면서 그 연결점 찾는거 재밌었었는데... 헤세도 그랬어요. 이 책 보고싶어요❤️❤️❤️

sweet.youn 23 days ago

sweet.youn

헤세 옵빠😍 헤세 덕후되었어요 ㅋㅋㅋ 멋지면 다 옵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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