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October 14th 2026, 01:32 pm
사진 찍히는 게 어색하다.
사진 찍는 건 좋아한다.
건물, 강아지, 길, 자동차, 글, 사람.
마음에 들면 찍는다.
순간은 지나가니까!
하지만 사진 찍히는 건 다른 이야기다.
누가 카메라를 들고 있는 뉘앙스만 풍겨도 굳어버린다.
그렇다고 나도 모르게 찍힌 사진이 월등히 마음에 드는 것도 아니다.
메타인지가 박살 난 건지,
내가 생각하는 나와 실제로 담긴 내가 다르다.
다른 사람이 담아준 순간은 어색하다.
근데 이제 포기하려고 한다.
생긴 대로, 보이는 대로 열심히 찍혀보련다.
애쓰지 않겠다.
그럴듯한 사진만 골라서
몇 마디를 추리고 추려
무심한 듯 툭 피드에 올리는 가식도 그만두련다.
나답게 살겠다! 는 거창하고,
무튼 사람들아 날 좀 잘 찍어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