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GTWS 28K 코스 분석 및 대회 예상>
@mujutrail.korea이번 주 주말이면 드디어 GTWS 파이널이 열린다. 여러 작은 이슈들이 지나간 몇주간 이었지만, 결국 날씨도 큰 이상이 없을 것이고, 대회는 무난히 진행될 듯 하다.
코스 전후반부의 슬로프 구간을 제외하면 모두 땡볕의 영향을 크게 받을 코스는 아니다. 대부분이 숲이 우거진 트레일 구간이고, 더위는 크게 영향이 없겠지만, 가장 중요한건 거리에 대응하는 미친듯한 상승고도이다. 무더운 여름 날 답사를 한번 다녀오기도 했고, 이전에 육구종주를 여러번 하면서 덕유산 향적봉 근처의 코스를 다 알고 있음에도 실제 대회에 임했을때의 고통이 어떨지 상상조차 안간다. 목표기록은 4시간 중반대지만 아마 그조차도 수월하게 안될거 같다.
문제는 중위권부터 후미의 주자들이다. 내 생각에 10k 평지 기록이 50분에 근접하지 않은 주자들은 거의 95퍼센트 완주조차 못하리라 장담한다. 코스 중 일반인도 뛸 수 있는 구간은
1. 향적봉-백련사 하산길 2번(약 2.5km 구간x2)
2. 백련사-인월담 구천동어사길(약 3km 구간)
뿐이다. 나머지는 극악무도하다. 그냥 걷기도 힘들고, 100에 90은 중간중간 쉬어가며 올라도 힘들어할 것이다. 대부분 백련사를 두번째 내려온 시점에 해가 이미 졌을 것이고, 칠봉은 그런 시간에 오르기에 너무 험하고, 잘 벗어나도 기나긴 슬로프 다운힐이 기다리고 있다. 처절한 경험이 되지 않으려면 칠봉 진입 전에 잘 생각해야 한다.
컷오프가 걸리지 않는 선에서 딱 2번의 DNF 기회가 있다. "첫 백련사 하산길"과 "두번째 백련사 하산 후 인월담"에서이다. 두번의 기회를 놓치면 꼼짝없이 공포의 칠봉까지 끌려갈 것이다. 절대로 앞 주자가 업힐에서 뛴다고 따라 뛰지 않고 자기만의 트레일 맵을 그려야 한다. 두번의 백련사 하산길까지 잘 아끼기만 한다면 컷오프(8시간) 안에 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의 완주율은 50퍼센트가 채 못될거 같다고 예상하고는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훈련보다 스틱에 대한 의존을 버리지 못하고 주최 측에 문의를 넣는 부분을 확인했었는데, 스틱사용금지에 대한 부분이다. 국립공원에서 스틱의 사용을 금하는 이유는 하나다. 이러니저러니 뭐 자연훼손이니 뭐니 말을 하지만 사실 헛소리고 바로 "탐방로 구간 중 데크길의 손상 염려"에서이다. 평소 일반 등산객들도 마찬가지로 엄밀하게 말하면 데크 구간에선 스틱을 사용하면 안된다. 굳이 이 부분에 대한 법적 근거를 찾자면 "공공기물 파손"에 있다고 봐야할 거 같다. 짓는데 세금 썼으니 파손하지 말라는 말이다. 나도 스틱을 한번씩 전략적으로 사용하는 만큼 아쉬울 수 있지만 대회 주최측의 결정이다. 선수로서 존중받고 싶은 만큼 존중할 수 밖에 없다.
산악종주를 많이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종주꾼에서의 입장에선 이 코스의 난이도가 그리 높은 편은 아니지만, 제한시간이 걸려있고, 그 속에서 촌각을 다투는 트레일러닝 선수들의 입장에선 매우 난이도가 높다. 비슷한 난이도의 대회에서 여러 선수들이 보여줬던 퍼포먼스들을 고려해봤을때, 국제 남자 선수들의 선두기록은 2시간 극후반대-3시간 초반대가 나올것이고, 여자 선수들의 선두기록은 3시간 중반대 정도가 될 것이다. 국내 남자 선수들의 선두기록은 3시간 중반대-후반대, 국내 여자 선수들의 선두기록은 4시간 초반대-중반대를 예상해본다.
무주 GTWS 28K의 실거리와 실상승고도는 대부분
28.5K-29K, +2370m-2400m
정도로 스마트워치에 기록 될 것이다.
남은 시간 잘 준비해서 무주 대회가 안전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길 바래보면서..🙇♂️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