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CLUSIVE]
Jeong Soon-won : au-delà de ses rôles
Q. 캐릭터마다 고유한 개성을 발견하다
A:《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과 《모범형사》부터 《마이 데몬》, 《커넥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정순원은 한국 드라마에서 익숙한 얼굴로 자리 잡았다. 그가 맡은 캐릭터들이 언제나 이야기의 중심에 서는 것은 아니지만, 그는 각각의 인물을 고유한 성격과 과거, 인간관계를 지닌 독립적인 존재로 바라본다.
최근 출연한 《아파트》와 《이런 엿 같은 사랑》 속 두 캐릭터는 특히 흥미로운 비교 대상이다. 경남과 강록은 모두 뒷세계와 인연이 있고, 누군가의 신뢰받는 오른팔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러나 정순원은 이 두 인물을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존재로 접근했다.
기혼자에 아들을 키우는 아버지인 경남은 상황을 보다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며 종종 중재자 역할을 한다. 반면 20대 청년인 강록은 문제에 정면으로 부딪히며 보다 날카롭고 직선적인 방식으로 상황에 대응한다. 정순원에게 이러한 성격의 차이는 각 캐릭터만의 고유한 정체성을 만들어가는 데 중요한 요소였다.
그의 캐릭터 준비 과정은 단순히 대본을 읽는 데 그치지 않는다. 《커넥션》에서 보험설계사 역할을 맡았을 때는 실제 해당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직접 찾아가 인터뷰하며 일상생활과 행동 방식 등을 이해하려 노력했다. 그는 이러한 만남을 통해 대본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새로운 영감을 얻는다고 설명한다.
캐릭터가 주변 인물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역시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촬영할 당시는 자신이 맡은 캐릭터가 김 부장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두 사람의 관계가 그 인물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깊이 고민했다. 대본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인물 간의 관계를 세심하게 탐구함으로써, 조연 캐릭터 역시 살아숨쉬는 입체적인 인물로 표현하고자 했다.
Q. 고된 배우의 삶 속에서 균형을 찾다
A: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그의 연기 이면에는 연기라는 직업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자리하고 있다.
"연기는 근본적으로 매우 외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는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끌어내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인물을 완성해 다른 사람들 앞에 선보여야 한다. 정순원은 이 과정에 필연적으로 고독이 따른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시간이 흐르며 연기를 대하는 태도는 점차 달라졌다고 말한다.
과거에는 작품의 모든 부문에 상당한 에너지와 노력을 쏟았다면, 이제는 조금 더 여유로운 마음으로 촬영에 임하려 한다. 연기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고,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의미 있는 추억을 만들어가는 것 또한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동시에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기준은 더욱 높아졌다. 맡는 역할의 비중이 커지고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으면서, 자신이 만족할 만한 수준의 연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도 한층 커졌다.
단순히 한 장면을 충분히 잘 해냈다고 만족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돌아보고, 실수를 줄이며 배우로서 끊임없이 발전해 나가고자 한다. 이처럼 정순원은 연기하는 과정을 한층 여유롭게 즐기면서도 작품의 완성도에 대해서는 더욱 높은 책임감을 갖는 자신만의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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