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March 2nd 2025, 09:38 am
2025년 두 번째 대회로 경기수원국제하프마라톤에 다녀왔다...
최근 정신적 충격과 부상으로, 며칠간 정신 못차리고, 계속 음주만 해서 대회를 안나가려 했다...
이러다 안될것 같아, 억지로 라도 대회에 나가고자 잠도 설쳐가며 꾸역꾸역 준비를 했다.
3시에 자서, 4시에 일어나, 대충 준비하고, 5시에 수원으로 향했다.
대회장 도착은 6시에 했음에도 도착 차량이 많아 주차에 상당한 시간을 소요했다.
기다리는 중 내내 다시 집에 갈까?? 계속 고민했다...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경기장 안으로 끌려들어가 주차도 주차라인이 아님에도. 앞 사람이 한 가운데 불법주차 하는 거 옆에 따라서 하고, 화장실로 향했다...
경기장 밖에서 즐거운 미소로 일행들과 웜업도 하고,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며, 나와는 다른 세상인듯 이질감이 느껴졌지만,
그래도 왔으니 기분도 안좋은데 초반부터 질주해서, 모두와 떨어져 있고만 싶었다.
대회 시작10분전까지 차량 안에서 기다렸고, 이후 경기장으로 가서 대기했다...
여기저기 아시는 분들이 지나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나 대회 나왔지??" 다시 한번 반가움과 대회의 긴장감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
맨 앞에 서지를 못해, 중간에서 출발했고, 앞에서 계속 걸리다 보니, 초반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질주할 수 없었다.
그래도 요리조리 피해가며 속도를 높였고, 무리해서 인지, 초반 5키로 지점 고가에서 퍼져버렸다~^^;;
퍼지고 나니, 잠시나마 최근 술독에 빠진 내 자신이 후회가 되었고, 그 며칠이 몸에 이정도의 영향을 줄지 상상도 못했었는데...당황스러웠다...
이후 부터는 '포기하고 집으로 가자'와 '최근 운동을 너무 안했으니, 그냥 지속주 라도 하고 가자'라는 생각이 계속 부딪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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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하프까지 왔고, 하프를 지나면서 내 앞을 지나가는 인친님들...
함께 달렸던 분들을 보다보니, 생각이 조금씩 마라톤에 집중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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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골인지점에 도착하기에 내 몸도 라인 안으로 도착했고, 다시 상실감, 허탈감에 물들으려 했지만, 생각을 바꾸고자 도착하신 주변 분들의 얼굴을 계속 쳐다보았다...
누군가 그랬지?? 미소와 하품 만큼 중독성 있는 건 없다...
다른 분들을 보면서, 그들 처럼 내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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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일상과 대회 소감 공유가 너무 글루미 했다...
다시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