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July 3rd 2026, 10:01 am
아류 ː 43rd story
‘검은 행복’
‘Dark Delight’
검정색은 늘 어두운 것 같고,
딱딱할 것만 같아요.
그리고 행복은 밝은 색이 연상되는 단어죠.
상반되는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정반대의 뉘앙스를 나타내는 단어들의 조합인 것 같아요.
검정이 있기에 흰색이 존재할 수 있고,
불행이 있기에 행복의 온기를 느끼고 갈망하는게 아닐까요?
검은 행복은 이 두가지의 조화를 이루어주는 메뉴에요.
가장 밑바닥에 깔려진 검정색의 크럼블.
그 위의 바삭한 쿠키,
그리고 그 위에 흑임자와 호지를 섞어 만든 차가운 아이스크림이 있어요.
처음엔 차갑고 딱딱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딱딱했던 아이스크림이 녹으며 말랑해져가요.
마치 차갑고 딱딱한 어둠이 계속 지속되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다가올 빛과 따사로움을 더 극대화 하기 위함이었던 것 처럼.
그리고 그 모든것을 한 입에 넣는 순간,
검은색이 우리에게 주었던 첫 인상은 이미 사라져 있어요.
흑임자와 불에 볶아 만든 호지의 고소함이 차가운데도 따뜻해요.
그 때. 행복을 느껴주세요.
행복은 멀리 있는 특별한 순간이 아닌,
어쩌면 늘 함께 머물러있는 것인데.
우리가 느끼지 못하고 지나쳐가는 것이 아닐까요?
저희는 비교적 고가의 커피를 구입하기 위한 테스팅을 할때.
‘이 돈을 주고 커피를 사먹으면,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다’
라는 얘기들을 나눈적이 있어요.
‘검은 행복’은 그 작고 소박한 행복을 천천히 발견해 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디저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