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September 4th 2026, 04:18 am
8월을 기록한다. 나의 생일있는 달은 좀더 의미부여를 하면서 지나간다. 좀더 나를 점검하고 잘 살고있나 괜찮나 살펴보고 내가 원하는게 뭔지 찾아본다. 충분히 원하는걸 생각하며 사는것 같은데 갖고싶은게 뭔지도 곰곰이 생각해낸다. 그렇게 내 손에 얻어낸 민트색 스툴은 침대옆에 두고 쓰는중이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는 스스로 주는 선물을 계속 고민중이다. 갖고싶은게 너무 많아 추리고 추려야하는데 줄어들지가 않고 다 비싸… 그렇게 끝나지 않는 생일.
사실 이번 나의 생일선물은 우드 앤트체어였는데, 더 비싼 라인이었지만 무리해서 남편에게 사자하고 스스로 이것이 내 생일선물이다했다. 평생 내 의자로 갖고 살아야지 하는 마음에 보기에 좋은것이 최고다하며! 최고의 기쁨은 지속성이 떨어지지만 볼때마다 이쁘고 좋으니 되었다.
생일쯤 가는 여름바다를 보고 놀고 노을도 보고 가장 중요한 조식을 먹는 호사를 누렸으니 이번 생일도 좋았다. 옛날보다 조식이 그렇게 좋다. 조식을 이틀이나 먹으며 여행을 마치고 남편에게 생일당일에 립스틱을 하나 더 얻어냈다. 또 알록달록 예쁜 케이크도 샀다. 내 케이크에 초를 네개를 꽂는 날이 오나. 아직 아니지 아니지 하면서도 39개의 초는 너무 많아서 네개달라고했네. 만나이를 써야하는데말이야…
내 생일이 지나고 또 우리 딸 생일이라 망고케이크도 먹고 정말 맛있었다. 정말 귀여운 우리 막내. 오로라핑인형에 세상 신나하는, 하늘색 드레스와 왕관과 요술봉에 춤을 추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 작은 엉덩이를 흔드는 모습에 웃음이 안나오고는 못 배기겠다. 이 작은 아이가 커가는게 한없이 아쉬워 언제까지 다섯살엄마로 살수는 없겠지..
아기시절을 지나간다는게 이런건가싶다. 매일매일이 전쟁같았던 때 지금보다 젊었던 때 이제는 과거가 된 그때. 멀리멀리 가는게 느껴질때마다 지나간 시간을 품으며 앞으로 나아가면 나의 세계가 넓어지겠지한다. 그때는 왜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을까. 분리된거처럼 다른 큰 아이들을 바라본것 같다. 나의 미래가 아니라는듯이. 꼭 겪어봐야만 아는 내가 이 과정들을 겪고있다. 우리아이가 내 품에 있을때 그때가 영원할것처럼 유치원생들이 너무나 커보였는데 이렇게 순식간인것을. 너무나 작은 아기를 안고 재우면서 나의 세계는 이 아기뿐이었던것이 기억난다. 언제고 이렇게 작은 아기일거마냥 세상 연약한 새를 품는것처럼.
이젠 그렇게 멈춰있지말고 더 멀리봐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당연히 늙고 아이들은 어른이 될텐데 그걸 모르는것처럼 생각하고 세상을 바라보고 시간이 흐른후 나의 세월을 보고 깜짝 놀라버린다. 그래 언제고 어릴것같았던 내가 이제 40을 바라보잖아. 40대 50대 60대 계속 인생이 흘러가겠지. 모두가 나의 인생이다. 나의 이 모든 인생을, 늙을때도, 지금도 잘 살아가도록 해야한다. 젊을때만이 나의 인생이 아니니까. 나의 늙음을 잘 받아들여야 앞으로가 있다는거. 나는 어떤 할머니가 될까?
(그렇지만 노화를 거부하고싶은 마음이 100퍼센트💔)
#의식의흐름 Lo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