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September 29th 2026, 09:23 am
홍콩에서 꽤 오래 기억에 남을 바, 페니실린(Penicillin)
2020년에 문을 연 제로웨이스트 바인데, 술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기는 재료를 다시 활용하고 ‘지속가능성’을 바 안의 경험으로 풀어낸 곳이다. 마시다 보니 자연스럽게 청담의 ZEST가 떠올랐다. 어쩌면 서로 닿아 있는 지점이 꽤 많을지도. 아마 이곳이 제스트의 모티브가 되지 않았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좋았던 건, 내가 좋아하는 홍콩 바 특유의 생동감이 그대로 느껴졌다는 것.
과하게 겉멋든 퍼포먼스나 보여주기 위한 서빙보다
좋은 맛, 편안한 분위기, 그리고 그곳만의 문화가 먼저 느껴진다.
바텐더와 손님 사이의 거리도 가깝고, 처음 온 사람끼리도 자연스럽게 섞인다.
그래서 홍콩의 바는 술을 ‘마시는 것’보다 그 공간 자체의 경험에 더 가까운 것 같다.
마침 전 바에서 우연히 만난 중국 친구와 함께 와서 넷이 마셨는데,
생각해보면 이런 우연까지 포함해서 Penicillin이라는 바를 기억하게 될 것 같다.
칵테일 한 잔 때문에 다시 가고 싶은 바는 많지만,
그날의 분위기까지 다시 만나고 싶은 바는 흔하지 않다.
다음 홍콩에서는 재방문 확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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