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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상으로 밥벌이 하고싶은 비디오그래퍼 지망생
📸 정거장 프로젝트 (1호선 진행중) | Chapter.02 (신창~가디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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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명학역"

역을 나서자
한쪽에서는 기계가 하루를 이어가고 있었고,
다른 쪽에서는 저녁을 준비하는 창문들이 하나둘 켜지고 있었다.

명학은
일하는 풍경과 살아가는 풍경이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 맞닿아 있는 동네였다.

넓은 길을 따라 공장과 작업장이 이어지고,
골목 안으로 몇 걸음 들어서면
빨래가 걸린 베란다와 작은 가게들이 나타났다.

서로 전혀 다른 장면인데도
이상하게 어색하지 않았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하루치 일을 끝내고,
누군가는 바로 그 길을 지나 집으로 돌아갈 테니까.

해가 조금씩 낮아질수록
낮 동안 단단해 보이던 건물의 벽에도
긴 그림자가 내려앉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도시의 하루에도 퇴근 시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쁘게 돌아가던 소리가 하나씩 줄어들고,
그 자리를 사람들의 말소리와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채워가는 순간.

명학에서 가장 오래 바라보게 된 건
화려한 풍경이 아니라
그렇게 하루가 서로에게 자리를 넘겨주는 모습이었다.

오늘은 그 경계에 잠시 서서
명학의 저녁을 담아봤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명학역 by @_stop_snap
29
1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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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가평역" #광고

여행지라는 이름이 익숙한 곳이지만
역 앞에는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가 흐르고 있었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천천히 길을 건너는 사람,
그리고 그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오후.

이번에는
인스탁스 미니 에보 시네마와 함께
가평의 일상을 짧은 영화처럼 담아봤다.

에라스 다이얼을 돌리면
같은 풍경도 서로 다른 시대의 장면처럼 바뀌고,
방금 지나간 순간도
조금 오래된 기억처럼 남는다.

촬영한 15초의 영상에서
마음에 남은 한 장면을 필름으로 남기고,
필름의 QR을 스캔하면
멈춰 있던 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사진과 영상의 사이 어딘가에서
하루를 한 장의 영화로 간직하는 방식.

생각해 보면
영화가 되는 순간은
꼭 특별한 날에만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매일 걷던 길과
잠시 오래 바라본 빛처럼,
평범해서 지나칠 뻔한 순간도
조금 다르게 바라보면
한 편의 영화가 될 수 있으니까.

이번에는 그렇게
가평의 하루를 한 장의 즉석 영화로 남겨봤다.

그리고 여러분에게도
영화처럼 간직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한국후지필름 제 1회 인스탁스 영화제에
직접 그 장면을 보내볼 수 있습니다.
-------------------------------------------
공모 기간은 10월 8일부터 11월 17일까지

"우리가 담긴 한 장의 즉석 영화"
"취향이 담긴 한 장의 즉석 영화"

두 부문 중 하나 또는 복수로 참여할 수 있으며,
인스탁스 미니 에보 시네마로 촬영한 영상과 필름이 영상 안에 함께 담기면 됩니다.

총 상금: 2,000만 원 등

@fujifilm_korea_photo
#인스탁스 #미니에보시네마 #한국후지필름 #인스탁스영화제 즉석카메라 taken in 가평역 by @_stop_snap
29
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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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금정역"

금정에 도착하자
여러 갈래의 길이 한곳에 묶여 있는 듯했다.

열차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계단을 오르내리고,
역 앞에서는
버스와 자동차가 쉼 없이 자리를 바꿨다.

그 복잡한 움직임 사이로
조금만 골목 안쪽에 들어가면
시장 앞에 멈춰 선 자전거와
낮은 상가의 오래된 간판,
장을 보고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금정은
큰 장면 하나로 기억되는 곳이라기보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잠깐씩 같은 풍경을 공유하는 곳 같았다.

마주쳤다가 멀어지고,
섞였다가 다시 흩어지는 것들.
그래서 이 동네를 걷는 동안에는
사람보다 그 사이의 빈틈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열차 한 대가 떠난 뒤의 승강장,
신호가 바뀌기를 기다리는 짧은 순간,
가게 문이 닫히기 전 잠시 새어 나오는 불빛처럼.

도시는 늘 누군가의 목적지로 기억되지만
어떤 곳은 목적지보다
그 사이에 있었던 순간으로 오래 남기도 한다.

금정은 내게
그런 장면들이 유난히 많은 곳이었다.

오늘은 그렇게
수많은 길이 잠시 한곳에 모이는
금정의 모습을 담아봤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금정역 by @_stop_snap
73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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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군포역"

이름만 들으면
도시의 중심이 먼저 떠오르지만,
막상 역 밖으로 나오니
군포는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네였다.

커다란 건물보다
사람들의 손이 자주 닿은 가게들이 먼저 보였고,
골목을 따라 걷다 보면
장을 보고 돌아가는 사람과
문 앞에 잠시 나와 앉아 있는 사람,
오랫동안 같은 자리를 지켜온 듯한 풍경들이 이어졌다.

이곳에서는
도시를 구경한다는 느낌보다
누군가의 동네를 잠시 빌려 걷는 기분이 들었다.

한 번쯤은 들어봤던 이름인데
정작 그 안의 모습은 잘 알지 못했던 곳.

어쩌면 익숙한 이름일수록
우리는 그곳을 안다고 쉽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직접 걸어보면
이름 뒤에는 늘
지도에는 적히지 않는 표정들이 숨어 있었다.

시장으로 향하는 발걸음과
가게 문을 여닫는 소리,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시 멈춰 선 사람들까지.

군포는 그렇게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장면보다
누군가가 계속 살아가고 있는 장면이 더 많은 곳이었다.

오늘은 그 익숙한 이름 안에 숨어 있던
군포의 모습을 천천히 담아봤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군포역 by @_stop_snap
120
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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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검암역" #제작지원

역 뒤로 조금만 걸어가면
도시의 소리가 한 겹씩 옅어지고,
검암공원의 넓은 풍경이 시작됐다.

길게 이어진 물길 옆으로
자전거가 지나가고,
나무 아래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춘 사람들이
각자의 오후를 보내고 있었다.

검암은 이상하게
멀리 떠나오지 않았는데도
잠깐 여행을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동네였다.

이번에는 새롭게 나온
SmallRig × Potato Jet TRIBEX PRO 6286과 함께
검암의 하루를 담아봤다.

공원을 걷다 보면
한 장면을 찍고 또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일이 반복되는데,
손잡이를 한 번 쥐는 것만으로
모노포드의 높이를 빠르게 바꿀 수 있어서
풍경이 눈에 들어온 순간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

물길을 따라 카메라를 천천히 움직일 때는
플루이드 헤드 덕분에
움직임도 한결 부드럽게 이어졌다.

좋은 장비라는 건 어쩌면
촬영하는 사람을 바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풍경을
조금 더 오래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검암역 by @_stop_snap
51
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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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당정역"

역을 나오자
생활과 일이 아주 가까이 붙어 있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에는 사람들이 오래 살아온 집과 아파트가 이어지고,
조금만 방향을 바꾸면
공장과 건물들이 길의 분위기를 바꾸었다.

서로 다른 하루가
같은 동네 안에서 나란히 흘러가고 있었다.

출근을 마친 사람이 집으로 돌아가고,
가게 앞에는 저녁 준비가 시작되고,
골목에는 익숙한 발걸음들이 천천히 쌓였다.

당정은 처음부터 눈에 띄는 동네라기보다
걸을수록 조금씩 모습을 보여주는 곳에 가까웠다.

화려한 풍경 대신
오래 사용한 간판과 낮은 건물,
창문마다 켜지는 불빛 같은 것들이
이곳의 시간을 대신 말해주고 있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사는 대부분의 동네는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 아니다.

일하고, 돌아오고,
밥을 먹고 다시 하루를 준비하는 동안
조용히 사람의 시간이 묻어나는 곳.

그래서 당정을 걷는 동안에는
특별한 장면을 찾기보다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오래 한곳에 머무를 수 있는지를
바라보게 됐다.

오늘도 그렇게
생활의 온도가 천천히 번지는 당정의 하루를
담아봤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당정역 by @_stop_snap
85
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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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의왕역"

역을 나서자
철길이 동네의 한가운데를
길게 가르고 있었다.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는
생각보다 멀리까지 따라왔고,
그 곁에는 오래된 골목과
낮은 건물들이
서두르지 않는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이곳에서는 이상하게
떠나는 풍경보다
남아 있는 것들이 더 눈에 들어왔다.

수많은 열차가
하루에도 몇 번씩 이곳을 스쳐가지만,
골목의 작은 가게도
오래된 집 앞의 화분도
늘 같은 자리에서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조금 더 걷다 보면
빽빽했던 풍경 사이로
하늘이 조금씩 넓어지고,
도시의 끝과
한적한 동네의 시작이
천천히 맞닿아 있었다.

어쩌면 의왕은
지나가는 것과 머무는 것이
가장 가까이 붙어 있는 동네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는 이곳을 떠나고
누군가는 이곳으로 돌아오는 동안,
동네는 그 모든 발걸음을
말없이 바라보고 있었을 테니까.

오늘도 그렇게
철길 곁에서 천천히 흘러가는
의왕의 하루를 담아봤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by @_stop_snap
97
1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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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성균관대역"

역을 나오자
도시의 공기가 조금 젊어졌다.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길 사이로
밥집과 작은 가게들이 줄지어 있었고,
조금만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이번에는 오래 살아온 동네의 하루가
조용히 모습을 드러냈다.

학교가 가까운 동네는
늘 묘한 시간 속에 있는 것 같다.

누군가는 이제 막 하루를 시작하고
누군가는 늦은 수업을 마치고 돌아가고,
좁은 골목의 불빛 아래에서는
오늘 있었던 이야기가
아직 끝나지 않은 채 이어지고 있었다.

성균관대역 주변을 걷다 보면
이곳이 단순히 대학 앞 동네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된다.

학생들이 잠시 머물다 가는 방과
오래전부터 자리를 지켜온 집들이
같은 골목을 나누어 쓰고 있었고,
익숙한 주민의 걸음과
아직 이 동네가 낯선 사람의 걸음이
자연스럽게 뒤섞였다.

생각해 보면
젊다는 건 꼭 새로운 것만을 뜻하는 건 아닐지도 모른다.

오래된 골목 위로
매년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오고,
그렇게 떠나고 채워지는 시간을 견디며
동네는 조금씩 젊음을 이어가는 것일 테니까.

누군가에게는
몇 년 뒤 추억으로 남을 길이
누군가에게는
오늘도 평범하게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오늘도 그렇게
서로 다른 시간이 함께 살아가는 성균관대역의 하루를
천천히 담아봤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성균관대역 근처 by @_stop_snap
118
1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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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서역"

수원역의 분주함을 한 정거장 지나오자
도시는 조금 다른 얼굴을 보여주었다.

한쪽에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모여드는 커다란 공간이 있었고,
그 뒤편으로 몇 걸음만 들어가면
오래 살아온 집들과 골목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이어졌다.

새로운 것들이 빠르게 들어서는 동안에도
오래된 하루는 쉽게 자리를 비켜주지 않는 것 같았다.

누군가는 쇼핑백을 들고 지나가고
누군가는 장을 본 봉투를 손에 쥔 채
익숙한 집으로 돌아갔다.

서로 전혀 다른 하루가
같은 길 위에서 스쳐 지나가는 모습.

그래서 화서는
새로운 도시가 되어가는 곳이라기보다,
새로운 시간이
오래된 시간 곁에 조심스럽게 자리를 내어가는 동네처럼 느껴졌다.

도시는 늘 변하지만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하루까지
한꺼번에 바뀌는 것은 아닌가 보다.

낯선 건물이 하나씩 들어서도
늘 걷던 골목과
늘 돌아가던 집은 그대로 남아 있으니까.

오늘도 그렇게
두 개의 시간이 나란히 흐르는 화서의 하루를
천천히 담아봤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화서역 by @_stop_snap
136
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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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공릉역" #제작지원

주변을 걷다 보면
익숙한 서울의 모습 속에서도
조금씩 다른 풍경들이 눈에 들어온다.

사람들이 바쁘게 오가는 큰길부터
오래된 가게와 주택이 이어지는 골목까지
몇 걸음만 옮겨도
동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번에는 새롭게 나온
Insta360 X6와 함께
공릉의 여러 모습을 담아봤다.

360도로 촬영해두면
촬영할 때 미처 보지 못했던 장면도
나중에 다시 꺼내볼 수 있다.

앞을 향해 걸어가면서도
뒤에서 지나가는 사람과
옆으로 이어지는 골목의 모습까지
한 번에 남겨둘 수 있었다.

특히 X6는 360 카메라로 촬영한 뒤
원하는 장면을 다시 골라
하나의 영상으로 만들어낼 수 있어서
공릉처럼 계속 시선이 바뀌는 동네를 담을 때
더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었다.

촬영하는 순간에는
어떤 장면이 영상에 들어갈지 정하지 않고
그저 눈앞의 풍경을 따라 걸어보고
프레이밍은 나중에 천천히 골라봤다.

그러다 보니
카메라가 바라보는 방향보다
내가 걷고 있는 길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오늘도 그렇게
공릉의 익숙한 골목과
그 사이에 있던 순간들을
하나씩 담아봤다.

같은 길을 걸어도
어떤 방향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장면이 남는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공릉역 by @_stop_snap
44
1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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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수원역"

수인분당선을 따라 걷던 겨울,
한 번 이곳에 내려본 적이 있다.

그리고 계절이 한참 지나
이번에는 1호선 위에서
다시 수원역을 만났다.

같은 역에 두 번 내리는 일은
생각보다 묘하다.

건물도 그대로고
사람들이 오가는 길도 비슷한데,
지난번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이번에는 유난히 눈에 들어왔다.

수원역은 여전히 분주했다.

열차가 멈출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오고,
버스와 자동차,
가게의 불빛과 사람들의 목소리가
역 앞에서 한꺼번에 뒤섞였다.

누군가는 이곳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누군가는 긴 하루를 끝낸다.

그 많은 목적지가 잠시 겹쳤다가
다시 제각각의 방향으로 흩어지는 곳.

겨울에 보았던 수원역과
지금의 수원역은 크게 다르지 않았지만,
이상하게도 같은 풍경은 아니었다.

아마 장소라는 건
계절이 바뀔 때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게 아니라,
그곳을 다시 찾아온 사람이 달라진 만큼
다른 모습으로 보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번 지나간 곳을
다시 걷는다는 건
예전에 놓쳤던 풍경을 찾는 일이면서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나 사이를
잠시 걸어보는 일이기도 했다.

오늘도 그렇게
두 번째로 만난 수원역의 하루를
천천히 담아봤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수원역 by @_stop_snap
186
1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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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세류역"

수원의 한가운데를 지나왔는데
세류에 내리자
도시가 잠시 숨을 고르는 것 같았다.

역 앞에는
사람을 붙잡아 세우는 화려한 것보다
그냥 지나쳐왔던 것들이 더 많이 남아 있었다.

낮은 건물과 오래된 골목,
조금은 느슨하게 이어지는 길.

그 사이를 걷다 보면
수원역의 분주함도
병점의 북적임도 어느새 멀어지고,
대신 사람들의 생활이
조용히 가까워졌다.

누군가 오래 세워둔 자전거와
문을 열어둔 작은 가게,
햇빛을 그대로 받아내는 낮은 지붕들.

특별한 장면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평범한 풍경들이었지만,
이상하게 이런 동네에서는
그 평범함을 오래 바라보게 된다.

어쩌면 우리가 사는 하루도
대부분은 이런 모습일지 모른다.

크게 기억하려 하지 않았던 순간들이
나중에는 가장 선명하게 남는 것처럼.

세류는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애쓰기보다
오래 살아온 모습 그대로
길가에 앉아 있는 동네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천천히 걸었다.

놓치지 않으려고 걷는 게 아니라,
그냥 지나쳐도 괜찮은 것들을
한 번쯤 더 바라보기 위해서.

오늘도 그렇게
세류의 평범한 하루를
천천히 담아봤다.

다음 역도 궁금하다면 
영상 저장하고 함께 걸어요. taken in 세류역 by @_stop_sn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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