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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밤이라고 하면, 나는 가장 먼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를 떠올린다.

파리의 밤길을 걷던 주인공 앞에 느닷없이 자동차 한 대가 멈춰 선다. 그 차에 올라 도착한 곳은 20세기의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파리의 밤. 벨 에포크의 파리다. 왠지 영화 속 파리는 낮보다 밤에 더 빛난다.

『화가가 사랑한 밤』을 펼치면 <별이 빛나는 밤>으로 잘 알려진 빈센트 반 고흐를 비롯해 클로드 모네, 앙리 루소, 르네 마그리트, 마르크 샤갈 등 저마다의 고혹적인 밤을 그려 낸 화가들을 만날 수 있다.

마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이 과거의 파리로 건너간 것처럼, 책 한 권을 통과해 시대와 나라를 넘나들며 예술가들을 만나는 황홀함을 누린다.

책 속 도슨트의 목소리는 밤하늘의 별처럼 작품 하나하나를 빛내 준다. 그 목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그림 앞에 오래 머물며 저마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도록, 보아도 미처 알지 못했던 그 너머의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밤이 품고 있는 수많은 빛을 생각하게 하는 책.
어느 계절의 밤에 펼쳐도 쉽게 손에서 내려놓지 못할 것 같다.

#화가가사랑한밤_정우철

.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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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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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 저는 동물을 사랑하는 이들의 눈에서 사랑의 본질을 봅니다.

p.7 그쪽으로 향하는 마음은 곡선이고 휘어짐은 사랑의 속성이라 알아요.

p.8 사는 게 어렵다고 느낄 때마다 저는 ‘고양이처럼 살자’고 다짐합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싫어하는 것은 하지 않고, 싫은 존재 앞에서는 하악질하고, 무서울 땐 숨고, 불안할 땐 높은 곳에 올라가고, 창밖 풍경을 오래 바라보고, 잠을 푹 자고, 사랑하는 존재에게 가서 등을 내보이고 얼굴을 비비며 살자고 생각하죠.

p.19 지금은 석집사가 연집사보다 더 나를 아끼고 보살핀다. 당신이 내 존재의 시원始原을 묻는다면, 진심으로 사랑받기 시작한 이날의 기억을 꺼내 보이겠다. 내게 진정한 봄이 찾아온 날이었다.

P.67 너로 인해 슬프다는 말,
그건
너로 인해 산다는 말이야.

p.75 잠잠히, 그의 슬픔을 생각해.

p.134 내가 생각하기에 평화란 밤이 오고 밤이 가는 거야. 아침이 오고 아침이 가는 거지. 슬픔이 오고 슬픔이 가는 것, 이런 게 평화에 가깝다고 생각해.

#묘책_박연준
.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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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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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동사의 계절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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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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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구루루구슬_신설원
#갇혔을때돌파하세요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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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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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는 넘쳐나는데, 이해는 점점 얕아지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궁금한 것이 생기면 몇 초 만에 검색할 수 있고, 인공지능은 필요한 정보를 순식간에 정리해 준다. 하지만 많은 정보를 안다는 것과,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라는 사실을 우리는 매일 경험한다.

✔️ 문해력은 이제 글을 읽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글과 글을 연결하고, 교과와 교과를 넘나들며, 삶과 배움을 이어 생각하는 힘. 말 그대로 ‘선을 넘는 힘’이다.

과목별로 특화된 초등 선생님들이 이 책의 저자인데, 저자의 말에 따르면- “정보가 파도처럼 밀려오는 시대에 초등학생에게 꼭 필요한 것은 정보를 마주하는 태도와 그것을 소화해 내는 사고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나는 이 문장을 읽으며 여러 번 고개를 끄덕였다. 시대가 복잡해지고 새로운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등장하면서, 우리는 언제부턴가 단편적인 지식만으로는 살아가기 어려운 시대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융합 교육이 등장했고, 문해력 역시 한 단계 성장해야 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책은 사회 교과를 중심으로 문학, 국어, 과학, 수학, 한국사를 연결한다. 지하철 노선도를 읽으며 수학을 만나고, 갑신정변을 배우며 문학과 연결하고, 하나의 사회 현상을 여러 교과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다.

✔️ 교과의 경계를 넘는다는 것은 결국 사고의 경계를 넓히는 일이다. 또한 문해력이란 정답을 빨리 찾는 능력이 아니라, 흩어진 지식을 하나의 의미로 엮어 내는 힘이다.

✔️ 어쩌면 배움은 원래 경계가 없었다. 우리가 교과목이라는 이름으로 잠시 선을 그어 두었을 뿐이다. <선 넘는 문해력>은 그 선을 조용히 지워 주는 책이다. 정보를 더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정보와 정보를 연결하여 자기만의 의미를 만들어 가는 사람. AI 시대에도 끝까지 필요한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닐까.

하루하루 작은 목표를 세워, 아이들과 하나씩 교과의 선을 넘고, 문해력의 성장을 이루는 경험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시대를 위해 한발 나아가기! 책을 펼칠 시간이다. ☺️📖 #선넘는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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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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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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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 아침, 아이들을 마주해줄 시
<벌레 먹은 나뭇잎, 이생진>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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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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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의 나는 날개를 특별한 존재들의 것이라고 생각했다.
멀리 날아가는 사람들, 반짝이는 사람들, 세상 앞에서 자신 있게 자신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허락된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내가 날개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나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날개란 꼭 높이 날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구겨지더라도 끝내 자기 마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게 하는 힘에 더 가까운 것은 아닐까 하고.

그래서인지 노란몽 작가의 <구겨진 날개를 꺼내>라는 제목은 책을 펼치기 전부터 오래 마음에 머물렀다.

이 책은 평생 다른 사람의 책을 만들던 한 편집자가, 퇴직 후 자신의 오래된 꿈을 조용히 꺼내어 만든 기록이다. 30년의 직장 생활 틈틈이 써 내려간 일기와 사진들. 크게 소리치지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오래 남는 문장들이 책 곳곳에 담겨 있다.

무엇보다 나는 이 책에서 ‘작고 조용한 존재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참 좋았다. 세상은 끊임없이 우리에게 증명하기를 요구한다. 더 빨리, 더 크게, 더 선명하게 살아가라고 등을 떠민다.
그래서 내향적인 사람들은 자주 작아진다. 말수가 적다는 이유로,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세상의 속도와 맞지 않는 사람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노란몽 작가처럼 나 역시 지극히 내향적인 사람이라, 작가의 문장들에 여러 번 마음이 멈추었다.
특히 글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태도들.
작게, 느리게, 조용하게, 없는 듯 뚜렷하게.

좋아하는 책인 김탁환 작가의 책 <아름다움은 지키는 것이다> 중,
“거대해지기를 꿈꾸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좋아해 왔던 나에게, 노란몽 작가는 어딘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높이보다 깊이를, 속도보다 결을 더 오래 바라보는 사람.

특히 p.286의 문장, “생명을 가진 모든 존재는 서로 끌리는 보편적인 힘이 있다.” 라는 구절은 책을 덮고 난 뒤에도 오래 마음속에 남아 있었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비슷한 결의 사람들을 알아본다.
말이 많지 않아도, 애써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도, 삶을 대하는 태도 속에서 서로를 천천히 발견하게 된다. 이 책 역시 그런 방식으로 독자 곁에 다가온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조용한 날들을 지키며 살아가는 내 모습이 왠지 볼품없게 느껴지는 날들도 있다. 세상은 자꾸 더 높이 날라고 말하는데, 나는 자꾸만 낮고 느린 곳으로 돌아오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그런 마음으로 읽어서였을까.

<구겨진 날개를 꺼내>는 단순한 위로를 넘어, 아주 작은 용기를 건네는 책처럼 느껴졌다. 나 역시 작은 깃털 하나쯤은 슬쩍 세상 밖으로 꺼내어 보아도 괜찮지 않을까- 조용한 사람도 자신의 방식으로 세상과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이카루스의 날개는 더 높이 날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태양 가까이에서 녹아내렸다. 하지만 어쩌면 삶 속에서 우리를 끝내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더 높이 날고 싶은 욕망의 날개가 아니라 긴 시간 마음속에서 조용히 키워 온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의 날개인지도 모른다.

비록 구겨졌을지라도,
태양 아래에서도 쉽게 녹아내리지 않을 날개.

책을 덮고 나서도 파란 하늘빛 표지가 오래 떠올랐다.
이 책은 위안과 용기를 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용한 사람에게도 자기만의 하늘이 있다는 사실을 천천히 믿게 해 준다.

#구겨진날개를꺼내 
#구겨진날개를꺼내🪽☁️
#구겨진날개를꺼내_노란몽

.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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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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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폰을개통하시겠습니까 

이 작품은 판타지이지만, 오늘날 아이들의 현실을 그대로 비추는 이야기로 다가온다. 스마트폰이 일상이 된 시대에서 도깨비폰은 낯선 상상이 아니라 익숙한 모습의 다른 얼굴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은 스마트폰을 무조건 금지하거나 부정하지 않는 점이 인상 깊다.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것이 도움이 되기도, 나를 잃게 만들기도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 선택을 어른이 아닌 아이 스스로의 깨달음에 맡기고 있다는 점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

 교실을 떠올리면, 이미 많은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래서 더 중요한 것은 규제가 아니라 스스로 멈출 수 있는 마음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나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남기는, 꼭 필요한 이야기이다.

 『도깨비폰을 개통하시겠습니까?』, / 박하익 장편동화, 손지희 그림 / 창비

🔖
p.185 “그래. 사람의 영혼은 본디 고요하다. 그 고요함 속에 깊이 잠기면 마음이 회복되고 새로워진단다.”

p.185 지우는 아주 중요한 걸 깨달은 기분이었다. 도깨비폰을 사용하든 안 하든, 그런 건 중요한게 아니었다. 도깨비 아이들과 놀아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중요한 건 마음을 지키고 영혼을 차분하게 다잡는 것이었다.

#도깨비폰을개통하시겠습니까📱👹

.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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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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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행자의옷장 🕰️👗👒👜📖

이 책은 청바지, 트렌치코트처럼 아이들에게 익숙한 옷을 실마리로 삼아 세계사를 풀어낸다. 그런데 그 방식이 단순한 설명에 머물지 않는다. 은별이가 이모의 비밀 옷장 문을 열고, 옷을 따라 시간을 건너는 설정은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만든다.

낯설어야 할 세계사는 이내 ‘입어볼 수 있는 이야기’가 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한 번의 여행이 끝날 때마다 조용히 덧붙여지는 역사적 지식이었다.
영국의 산업혁명과 하얀 웨딩드레스의 관계, 스코틀랜드 타탄 무늬의 유래처럼, 이야기의 여운 위에 사실이 얹힌다. 판타지와 정보가 따로 놀지 않고 서로를 붙잡아 주는 구조. 그래서 읽는 동안 ‘재미있다’와 ‘알게 되었다’가 자연스럽게 한 문장 안에서 만난다.

이 균형감은 아마도 저자의 이력과도 닿아 있을 것이다. 사회를 전공한 초등교사라는 배경은 아이들의 눈높이를 정확히 짚어내는 문장으로 이어진다. 어렵지 않지만 가볍지 않고, 친근하지만 얕지 않다. 설명하려 애쓰기보다, 함께 발견해 가는 방식에 가깝다.

나는 이 책을 사회 시간. 교실로 가져갔다.
6학년 아이들과 산업화의 발달 과정을 배우던 날, ‘산업 혁명과 수공예 레이스 드레스’ 부분을 소리 내어 읽어 주었다. 아이들은 처음엔 이야기처럼 듣다가, 어느 순간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
“왜 기계가 생기면 이런 옷이 사라져요?”
그 질문이 참 좋았다.

책 한 권이 교실의 공기를 조금 바꾸는 순간이었다.

생각해 보면, 옷은 늘 우리 곁에 있으면서도 가장 조용한 기록자다.
누군가는 그것을 입고 노동했고, 누군가는 그것을 입고 사랑했고, 또 누군가는 그것을 입고 시대와 싸웠다.

이 책은 그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들을 수 있는 높이로 낮추어 건네준다.

그래서 『시간 여행자의 옷장』은 단순한 역사책도,
단순한 동화도 아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입고’ 역사를 만나는 책.

그리고 어쩌면, 우리가 입고 있는 오늘의 옷도 언젠가 누군가에게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가만히 알려주는 책이다.

상상력과 역사적 사실에 대해 이해, 독서의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

#시간여행자의옷장

.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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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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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뮤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 가사 중에서 -

.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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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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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살.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 :)

6학년 아이들의 마음.

.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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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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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늘보_박성우

새학기, 우리반에게 주고싶은 동시

. by @and_spring_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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