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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재활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엄마◡̈
병원에서는 배우고 집에서는 밥을 짓습니다
잘 먹고, 배우고,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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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기록◡̎ෆ̈

1. 금요일 퇴근하자마자 아들 저녁부터 후다닥 차려 먹이고,
운동 다녀온 남편과 간단히 부부술🍻이렇게 우리 집 주말 시작.

2. 토요일 아침은 빵 좋아하는 모자는 브런치로 든든하게 시작!
남편은 출근, 아들은 한자급수시험 보러 가고 나는 장 보고 운동하고.
잘 먹었으니 잘 움직이기도 하면서 주말 보내기 성공.

3. 토요일 저녁엔 주말에도 일한 남편을 위해 평소보다 조금 더 푸짐하게 차려본 갈비찜 한(+술)상.
한 냄비는 아들이 먹을 갈비찜과 한 냄비는 우리 부부 먹을 매운갈비찜 보글보글.

4. 일요일 아침 눈 뜨자마자 우연히 이서님 @2seo.ne___ 피드에서 발견한 가지피자🍆 마침 집에 재료가 다 있길래 바로 레시피대로! 

밀가루 없이 만들어 부담 없고, 텃밭 갔다 잠시 들른 친정엄마도 냠냠. 물컹한 가지 싫다던 아들도 냠냠. 이럴 때 제일 뿌듯한 밥하는 사람🙋🏻‍♀️저에요!

5. 주일 오후에는 성당 다녀왔더니 아들은 친구들과 놀러 나가고.
애들 놀러 갔으니 우리도 만나~~해서 그렇게 급벙으로 시작된 동친 언니와 잠깐의 엄마사람 수다 시간🥂
이른 퇴근을 한 남편까지 합류하면서 조용했던 집이 금세 시끌벅적.

6. 주말 마무리하는 저녁엔 실컷 뛰어놀다 들어온 아들과 친구들.
‘배고파요!’ 그럼 또 먹여야죠😂
멸치육수 후다닥 내서 잔치국수 한 그릇씩 말아주니 후루룩 뚝딱.

이렇게 우리 집 주말 영업 끝!

7. 그리고 새언니의 임신 소식을 들은 동친 언니가
친정 식구들과 함께 나눠 먹으라며 농사지은 햇사과를 문 앞에 살포시! 아들의 예쁜 여사친네이기도 한 사과농장집🍏덕분에 우리 집 아침 식탁도 한층 싱그러움.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문득, 식탁에는 음식보다 먼저
사람의 마음이 올라오는 날이 있는 것 같다.
내가 차려 누군가에게 건네기도 하고,
누군가 건넨 마음을 다시 우리 식탁에 올리기도 하고.
그렇게 먹고, 만들고, 나누며 보낸 우리의 주말 기록🤍

잘 먹고, 잘 쉬고, 잘 웃었으니 이제 다시 각자의 자리에서
이번 한 주도 우리, 잘 먹고 잘 살아봐요🌿

참, 두 냄비에서 보글보글 끓었던 반반 갈비찜은 다음 기록에👩🏻‍🍳
한 번에 두 가지 맛으로 만드는 과정도 차근차근 남겨볼게요.
그전에 저도 인친님들은 주말을 어떻게 보내셨나
구경하러 가야겠어요🤍

인친님들의 주말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었나요? taken in Seoul, Korea by @hyeon2.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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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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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아들과 그 곁에서 함께해주는 사람들과
산으로, 바다로, 계곡으로 오가며 여름을 보냈어요.

물만 보면 들어가 놀고, 여름 산의 시원함도 느껴보고, 바다에서는 직접 낚시도 해보고, 숲으로 캠핑을 가서는 맛있는 것도 해 먹고요.

집에 돌아오면 직접 키운 제철 식재료로
이것저것 밥상을 차려 먹었습니다.

미처 기록하지 못했던 사진들을 정리하다 보니 올여름도
참 잘 먹고 잘 놀았네요☺️

무엇을 먹어야 더 건강할까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철에 나는 것 챙겨 먹고, 틈틈이 움직이고, 쉴 때는 잘 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

요즘은 이런 별것 없는 일상도 잘 먹고 잘 지내는 데
꽤 중요한 것 같아요.

엊그제는 가을 수확을 준비하려고 엄마와 함께 밭을 갈고 왔어요.

여름 내내 이것저것 내어준 밭을 정리하고 다음 계절 먹거리를
준비하다 보니 아, 진짜 가을이 오고 있구나 싶더라고요.
여름에는 여름대로 잘 먹고 잘 놀았으니
이제 가을에는 또 가을 것을 먹으며 지내봐야겠어요.

올가을엔 밭에서 뭐가 제일 잘 자라줄지, 우리 밥상에는 또 어떤 것들이 올라올지 벌써 조금 기다려집니다.

가을이 오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맛, 있으세요?🍂 taken in Seoul, Korea by @hyeon2.table
30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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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눈팅만 하면서 손이 매우 간질간질했어요…🥲)

한동안 이 공간에 무엇을 보여줘야 할지,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하다 보니 오히려 아무것도 쓰지 못했던 것 같아요.

다른 사람들의 멋지고 완벽해 보이는 피드를 보다 보면 괜히 제 일상은 별것 아닌 것 같고, 내가 올리는 사진과 이야기는 너무 평범한가 싶기도 했어요.

조금 더 예쁜 사진을 찍어야 할 것 같고, 조금 더 그럴듯한 이야기를 나누어야 할 것 같고요. 그렇게 하나둘 비교하기 시작하니 어느 순간 기록하는 일이 어렵게 느껴졌고, 자연스럽게 이 공간에서도 조금 멀어졌던 것 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제가 남기고 싶은 건 ‘잘 꾸며진 삶’보다 제가 실제로 잘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조금 편하게,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기록해보려고 합니다. 매일 가족을 위해 밥을 짓고, 아이와 하루를 보내고, 가끔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고, 또 병원에서는 배우고 공부하면서요.

저는 대학병원에서 암재활을 공부하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잘 먹고 잘 산다는 게 뭘까’ 더 자주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잘 산다는 게 더 많이 갖고, 더 잘해내고, 더 멋지게 사는 것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대학병원에서 암재활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회복과 건강에 대해 배우다 보니 생각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잘 먹는 것.
잠을 잘 자는 것.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
좋아하는 사람과 밥을 먹고, 가끔은 아무 이유 없이 꽃을 사는 것.
바쁜 날에도 집에 돌아와 가족이 먹을 밥을 차려주는 것.
그리고 나 자신도 그 밥을 같이 잘 먹는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 별것 아닌 하루를 보내는 것.

어쩌면 이런 아주 평범한 것들이 ‘잘 사는 것’에 더 가까운 건 아닐까 싶어요.

공부를 하면 할수록 건강하게 산다는 건 완벽하게 먹고, 완벽하게 관리하는 일이 아니라 내 삶을 오래 돌보는 일에 가깝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 역시 늘 잘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니던 대학을 중간에 포기했던 시간도 있었고, 돌고 돌아 다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일과 공부, 집밥과 엄마의 일상 사이에서 하나씩 배우고 성장하며 살아가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완벽한 모습으로 정답을 이야기하는 사람보다 함께 잘 먹고, 함께 잘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사람으로 있고 싶어요.

제가 공부하며 알게 된 것들,
우리 집에서 실제로 먹는 것들,
엄마로 살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그 사이사이의 평범하고 소중한 날들을 천천히 나누어보려고 합니다.

누군가를 가르치기보다는 제가 배우고, 살아보고, 실천하며 느낀 것들을 나누고 인친님들의 이야기도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습니다. 

완벽한 삶보다 오늘을 조금 더 잘 살아내는 삶.
잘 먹고 잘 사는 법을 저도 계속 배워가는 중이니까요.
다시, 그렇게 기록해볼게요.
우리 함께 잘 먹고, 잘 살아봐요🌿 taken in Seoul, Korea by @hyeon2.t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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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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