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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암스테르담 여행일기
 빈티지 셀렉이 어느 곳보다 맛있는 도시. 홀린 듯이 여러 벌을 환복하다 지칠 때에는 운하 아무 곳에 걸터앉아 작은 보트 위에서 저마다 일광욕을 하거나 선상 파티를 즐기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저녁에는 동행을 구해 맥주를 한 잔 하러 나갔다. 동행은 현지에 살고 있는 유학생이었는데, 나와 같은 직종에서 일하시다가 순수 예술을 하러 유학을 떠나오신 분이었다. 본인의 꿈을 이루고나니 막상 심심한 기분이라고 하는 그의 얼굴은 편안하고 온화해보였다. 그분이 아니었다면 몰랐을 현지 음식 비터발렌도 대접 받았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역에서 방향을 잃었을 때에, 한 아주머니께 길을 물었는데 영어를 잘 못하는 분이었다. 따라오라는 손짓에 뒤를 쫓으니 같은 방향인지 함께 지하철을 탔다. 그녀는 내가 내려야하는 역이 다가오자 손짓으로 내려야한다고 알려주었다. 우리는 말 대신 서로 환한 웃음으로 작별인사를 했다. by @ju_zzz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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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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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암스테르담 여행 일기
암스테르담 관광지의 중심, 홍등가에 자리 잡았던 숙소 덕에 환각버섯을 파는 스마트샵(왤까?), 마리화나 가게, 성인용품샵이 즐비한 거리를 하루에도 몇번씩 오갔다.
암스테르담 유경험자들은 내게 coffee shop과 cafe를 잘 구분해야 한다고 했다. 진짜 커피를 마시기 위해선 cafe에 가야한다고 당부했다. 전자에서는 소프트 드럭(마리화나 같은)을 피우거나 첨가한 케이크 등을 판다고 … 😵‍💫 드럭 샵들이 많은 골목에서는 고무 탄내 같은 마리화나 냄새가 진동했다. 인센스 냄새 정도로 짐작했건만 … 암스테르담은 아마 마리화나 냄새로 기억될 것 같다.
밤에는 숙소 커튼 사이로 홍등가의 붉은 빛이 새어들어왔다. 동행분과 용기를 내어 홍등가를 걸었을 때, 여자들의 윙크와 농염한 웃음이 기억에 남는다. 나도 기분 좋은 웃음이 터졌다. 늦은 밤에도 그들이 나를 지켜주는 기분마저 들었다! 👯‍♀️ taken in Amsterdam, Netherlands by @ju_zzz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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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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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암스테르담 여행 일기
 런던에서 유로스타를 타면 육로로 암스테르담에 갈 수 있다. 몇년 전 나는 우연히 독립서점에서 네덜란드에 대한 책을 읽고 난 뒤, 자유로운 문화에 엄청난 충격을 받고 호기심이 생겼었다. 성매매와 마약, 낙태, 동성 결혼, 안락사가 합법인 나라. 그 중에서도 암스테르담은 아름다운 운하와 대비되는 홍등가 관광으로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다고 했다. 내가 예약해둔 숙소마저 알고보니 홍등가가 밀집한 구역에 있었다.
 암스테르담 센트럴 역에 내리자마자 트램, 자전거, 관광객이 얽혀있는 혼잡한 풍경이 펼쳐졌다. 길이가 짧은 여러 개의 신호들을 건너면 마침내 물에 잠긴 듯 보이는 좁고 높은 전통 건물들과 크루즈들이 정박한 운하가 보인다. 암스테르담에 대한 첫인상은 ‘정신없다’였다. 미친 듯이 질주하는 자전거와 트램, 인파 속에서 캐리어를 끌고 숙소까지 가다가 진이 빠질 지경이었다. 작은 돌이 촘촘히 박힌 바닥에 바퀴가 걸려 여러 번 낑낑댔다. 미리 확인을 하지 않은 탓이지만 폭이 좁은 암스테르담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숙소 특성상 엘리베이터가 없었고, 내 숙소는 4층에 위치해 있었다. 다행히 배낭여행을 해도 될만큼 큰 산악용 백팩을 챙겨가서 필요한 짐을 옮겨담고 캐리어는 리셉션에 맡길 수 있었다. 
 네덜란드는 감자튀김과 마요네즈가 유명하다. 낙농업이 발달해서 우유와 치즈, 마요네즈로 유명하고, 이런 이유 때문인지 네덜란드는 세계에서 신장이 가장 큰 국가다. 감자튀김에 케찹이 아닌 마요네즈를 찍어먹는 건 처음이었지만 맛있었다!
 특이한 건 고장난 종이 아무 때나 도시 전체에 울려퍼진다는 점(?) taken in Amsterdam, Netherlands by @ju_zzz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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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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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런던 여행 일기 (최종)
교통카드 이름마저 🦪인 런던 ..
해피아워에 저렴하게 오이스터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
한여름에 노로 바이러스 걱정없이 먹을 수 있다니 신기할 따름 🥹
디쉬 가운데 같이 나오는 소스 한 스푼에 핫소스 챱챱 뿌리면 시원하고 새콤하고 매콤한 바다향이 입 안에 퍼진다.
찰랑거릴 정도로 차있는 육수(?)가 별미라 한 방울 흘리는 것도 아까웠다.
굴에 와인 조합 또 언제 어디 가서 먹을 수 있을까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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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가장 큰 공원이라는 하이드파크. 
걷다보면 백조, 오리, 기러기가 뒤엉켜 날아다니는 큰 호수가 나온다. 일진 오리들이 뭍에 올라오려는 새들 부리로 쪼는 게 어이없었다. 공원 나무들이 우리나라에서 보던 것보다 배는 크다. 초록이 무성한 여름의 공기가 한국과는 또 다르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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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팅힐에 휴 그랜트 같은 남자는 없다. 대신 파란 대문 집은 그대로 있고, 노팅힐 프린팅 에코백을 파는 상점이 줄지어있다. 굴로 채운 배는 하이드 파크를 걷는 동안 소화된지 오래고, 우리는 줄이 길게 늘어선 태국 음식점을 찾았다. 서울에서 똠양꿍 맛집 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런던에서 먹은 게 최고였다. 유럽에선 종종 아시안 음식점이 오아시스처럼 느껴지곤 한다. 음식을 해치우고, 우리는 지하철역 창문으로 런던에서의 아쉬운 마지막 인사를 한다. 튜브 안에서 백인 여자가 니하오 곤니찌와를 연발했지만 동태눈으로 응시하자 금방 입을 다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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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텔 앞 처음 본 오렌지캣이 귀여워 한 컷. 마지막 밤을 보내며 정든 침대도 한 컷. 8월달에 에어컨 없는 8인실 호스텔이지만 유일한 창문 앞 베드에서 잘 수 있는 것에 행복한 3박이었다. 그리고 잠귀가 어두운 나, 럭키걸일지도? by @ju_zzz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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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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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런던 여행 일기
 런던에서의 세번째 날. Abby 오프 날이라 같이 V&A 뮤지엄에 갔다. 뮤지엄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먼저 도착했다는 Abby가 도무지 보이지 않았다. 이 뮤지엄에 공룡 화석도 있구나(?) 했는데 알고보니 바로 옆 자연사 박물관으로 잘못 찾아간 거였다 ㅋㅋ
  영국에서 유학했던 인플루언서가 가장 좋아하는 박물관으로 꼽길래 이유가 궁금했는데, 조각상이 모여있는 존에 가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유리로 된 천장에서 쏟아지는 햇빛이 상아빛 석고상에 반사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2층에서도 그 석고상들을 내려볼 수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이 스케치북을 펼치고 조각상들을 드로잉하고 있었다. 소음과 시선도 잊고 그림에 열중한 옆모습에 눈길이 갔다. 예술하는 사람은 언제나 반짝거린다.
 거대한 석고상 사이를 거닐며 오만과 편견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엘리자베스가 들렀던 펨벌리의 조각상들, 그 영화 세트장에 들어와있는 기분이 들었다.
 뮤지엄 건물에 둘러싸인 중정에는 분수가 있다. 금발의 어린 아기들이 물장구를 치며 발랄하게 뛰어 놀고, 사람들은 조용하면서도 활가차게 저만의 시간을 여유롭게 즐긴다.
 그리고 V&A 뮤지엄 카페는 스콘 맛집이다. 홍차와 스콘, 클로티드 크림, 딸기잼까지 정석 세트를 즐길 수 있다. 아쉽게도 사진은 없지만 카페 천장부터 가구까지 화려하지 않은 곳이 없다. 그리고 난 천장까지 꼼꼼하게 장식하는 미감에 감동해버렸다 .. taken in V&A Museum by @ju_zzz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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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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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런던 여행 일기
 아직까지 여행 이틀차라는 게 믿기지 않지만 .. 타워브릿지 다음으로 쇼디치에 들렀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우리나라 성수동 같은 곳이라고 했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원조라고 불리는 베이글베이크도 지나쳤다. 24시간 매일 영업하는 베이글집인데 우리나라에도 제발 생겼으면 좋겠다.. 이태원에 생기면 사람들 바글바글할텐데! 
 쇼디치 거리에는 빈티지샵들이 연달아 쭉 펼쳐져 있었다. 아무 곳이나 들어가도 셀렉이 꽤 괜찮았고, 샵마다 조명이랑 피팅룸에 신경을 많이 써놔서 인테리어 구경하느라 눈돌아갔다. 대충 둘러보니 한국 돌아가면 못 입을 과감한 디자인의 옷들이 많았다. 그렇지만 베를린 가서 입을 수 있지않을까 싶어서 냅다 탑 하나를 질렀다.
 쇼디처 근처 버거집에서 동행분을 만났다. 브라이튼으로 어학 연수를 오신 분이었다. 저녁 같이 먹고 시간이 남아서 펍 가서 또 기네스 한 잔 하고, 새로운 사람 만나서 대화하는 게 즐겁다는 생각을 하게 된 날.
바 자리에 앉아 게이 커플과 타투로 뒤덮인 여자와 남자들, 각기 달라 아름다워 보이는 사람들 구경도 실컷 했다.
그 중엔 쏘니 유니폼을 입고 온 사람도 있었다! 여행 내내 숨은 한국 찾기 🇰🇷 by @ju_zzz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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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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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런던 여행 일기
한국인들에게 이미 유명한 버로우 마켓.
대부분 혹평을 받는 영국 음식이지만, 그래도 대표 음식을 먹어보기 위해 하나 뿐인 피쉬앤칩스 가게에 줄을 섰다.
내 차례가 돌아오자 종업원은 밝게 웃으며 ‘Hi, darling!’을 외친다. 달링 ?! 놀라면서도 전날 윤서가 런던 사람들이 초면에 ‘Love’, ‘Darling’이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So sweet 🫠) 태연한 척 오늘의 메뉴를 시키고선 런던의 다정한 기억들을 떠올린다. 호스텔에서 양치할 때도 순서를 양보 받았고, 어딘가로 들어갈 때 매번 앞 사람이 문을 잡아줬고, 좁은 길에서는 ‘You go first’를 말하는 사람이 흔하다. 삭막한 서울과 대비되는 사소하고 따뜻한 사건들에 연신 감동 받는다.
바삭하게 튀겨진 피쉬앤칩스를 받아보니 내 주먹보다 큰 생선 튀김 이 두개 들어있어 어마어마한 양에 놀랐다. 맥주가 들어간 반죽이라더니 포크로 찍을 때 파삭한 소리가 난다. 역시 맥주가 맛있으니 튀김옷도 끝내줬다. 비둘기도 이 맛을 아는지 먹는 내내 엄청난 기싸움을 했다.
빨간색 2층 버스를 타고 타워브릿지로 향한다. 어떤 정류장에서는 주인과 함께 검은 개가 깡총 올라탔다. 목줄을 차고 있지 않았는데 승객 중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목줄은 기본, 입마개까지 착용시키는 게 매너인 한국과는 달리 길거리와 공원에서 만난 대부분의 개들도 오프리쉬 상태였다. 맘껏 뛰어다니는 개들과 눈치보지 않는 편안한 견주들의 얼굴이 행복해보였다.
그리고 템즈강은 내 퍼스널컬러였다. 실제로 보니 가을웜톤이더라. 
마지막은 큼지막한 한인마트에서 느낀 국뽕! by @ju_zzz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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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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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런던 여행 일기
 런던 이틀차, 오전 일찍부터 테이트 모던 도슨투 투어를 예약해두었다. 주변에서는 현대 미술이 투박하고 난해하며 해석하기 나름이라 애정이 가지 않는다는 평이 많았고, 나 역시도 그 의견에 동의했다. 단순한 호기심으로 그간 키아프와 프리즈를 두 번이나 다녀왔지만, 여전히 아리송했던 현대 미술에 대해 더 알고 싶었다. 이번 기회에 내 시야가 달라질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걸었다. 화력 발전소였던 테이트 모던 갤러리의 로비에는 항상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한 전시가 펼쳐진다. 그 날은 루이스 부르주아의 ‘마망’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건물 천장에 닿을 듯 압도적이고 위협적인 거미의 모습에서 처음 느낀 것은 공포였다. 프랑스어로 엄마를 뜻하는 ’마망‘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작품은, 아버지의 외도에도 가정을 지키기 위해 실을 잣는 태피스트리로서 생업에 뛰어들었던 어머니의 모성애를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해설을 듣고 나서보니 ‘마망’의 뱃속에 가득 들어있는 알들이 보인다. 늘 징그럽게 여기던 거미가 수호자로 여겨지기 시작한다. 나오는 길에는 기념품샵에서 ‘마망’ 엽서를 하나 샀다. 그리고 서울에 돌아와 침대 머리맡 액자에 넣어 걸어두었다. 매일 잠들기 전 상념과 혹시 모를 악몽에서 나를 지켜주기를 바랐다. 
 어떤 방은 마크 로스코의 씨그램 뮤럴스로 가득 차있었다. 한때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꼽기도 했는데, 사전조사가 미흡했던 까닭에 나는 횡재한 기분이 되었다. 핏빛으로 가득한 로스코의 방에서 나는 깊은 허무주의를 느꼈다. 검붉은색들이 내게는 고독과 죽음으로 다가와 마음이 텅 비었다가 그렇기에 대비되는 삶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감정이 고양되기도 했다.
 또 다른 횡재는 초현실주의와 다다이즘 작품들이었다. 마르셀 뒤샹의 ‘샘’과 만 레이의 ‘선물’, 달리의 ‘바닷가재 전화기’가 태연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전공책에서 평면으로만 만나던 친구들이 눈앞에 뿅 등장하다니, 얼떨떨한 기분일 수 밖에 없었다. 이런 작품들은 실제로 익살스러웠고 재치가 있었다. 도슨트 투어가 끝나고 못내 아쉬워 한 바퀴를 더 돌만큼 좋았다! taken in Tate Modern by @ju_zzz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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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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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런던 여행 일기
소호에서 일하는 윤서를 만나러 가는 길. 
런던의 어떤 마트 체인에서도 싱싱한 꽃다발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윤서에게 줄 장미 꽃다발을 안고 거리를 걷는 동안 마주치는 사람들마다 은은한 미소를 보내온다. 이런 경우엔 내가 꽃을 주는 쪽이든 받은 쪽이든 괜히 쑥쓰러운 기분이 된다. 
런던에서 유명한 스테이크 맛집에 간 우리, 어느새 영국 악센트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윤서의 뒷모습이 언니처럼 믿음직하다. 30분 대기 안내를 받자 윤서는 익숙하게 나를 펍으로 데려간다! 식전 음주도 생소한데 런던 사람들은 이런 초저녁부터 옹기종기 펍 야외에 아무렇게나 서서 담배 한 모금, 맥주 한 모금을 들이킨다. 에스프레소 바처럼 선 채로 맥주 마시는 건 처음이지만 그저 유쾌하다.
스테이크를 먹고, 아이스크림을 먹고, 우리는 또 펍에 갔다. 태어나서 처음 마신 기네스에 반하고, 2층에 딸린 가라오케도 흥미롭고, 27살에 새로운 게 천지다. taken in Soho, London by @ju_zzz0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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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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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런던 여행 일기
런던에서는 관광객만 녹색 신호를 기다린다는 말이 있다. 횡단보도 앞에 서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자니 모두가 나를 두고 길을 건너기 시작한다. 신사의 나라라지만 무단횡단만은 예외인 듯 싶다.
숙소에 짐을 내려두고 그린 파크로 향한다. 버킹엄 궁전 옆에 위치해선지 경찰들이 말을 타고 다니는 모습이 신기하다.
청설모 한 마리가 풀밭을 가로지른다. 쯧쯧 소리로 부리면 강아지처럼 경계심 없이 다가온다. 건조하지만 여름 햇빛이 꽤 따가워 커피를 마시기로 한다. 공원 노점에 가니 아이스는 핫 보다 1.5유로 비싸다. (젠장) 한국이 갑자기 그리워진다. 런던에서 이열치열을 외치며 뜨거운 라떼를 마셨다.
어느 나라나 가족의 모습은 비슷하다. 근위병을 볼 생각에 잔뜩 신난 아이들을 위해 엄마 아빠가 고군분투한다. 기대에 차서 줄줄이 펜스에 올라선 아이들 모습에 웃음이 났다.
버킹엄 궁전을 천천히 구경하다보니 묘하게 익숙한 느낌이 든다. 앞에 위치한 광장이나 옆으로 뻗은 대로나 .. 어라 청와대를 닮았다..? taken in Buckingham Palace by @ju_zzz0_
6
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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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런던 여행 일기
상하이행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앉은 한국인 아저씨와 우연히 대화를 했다.
나에게 창업하라며 열렬히 제안하시더니 남자친구가 없으면 소개팅도 해주신다고 했다. 명함도 받았다. 여기서부터 이 여행이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상하이에는 새벽에 도착했고, 런던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나는 공항 바닥에 드러누워 아저씨와의 대화 내용을 노트에 적었다.
기억이 조금이라도 날아갈까 불안했다.
런던행 비행기에서는 옆자리에 영국인 커플이 앉았다.
꾸벅꾸벅 졸다가 남자친구 무릎에 엎드려 자는 고양이 같은 여자친구가 사랑스러웠다.
둘은 한숨 자고 일어나더니 한참 사랑을 고백하고 입을 맞추고 껴안았다. 여기서부터 유럽 여행의 시작이군 - 생각했다.
런던 날씨에 대한 우려와 달리 아침 7시의 개트윅 공항은 상쾌한 햇살로 나를 맞아줬다.
공항 벤치에 앉아 프렛에서 산 meal deal을 먹으며 또 다른 커플의 아웅다웅 사랑 싸움을 직관했다.
👩: I love you. / 👨‍🦱: No, I love you more! taken in London Gatewick Airport by @ju_zzz0_
4
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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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만 보면 주저앉음 ..
자주 가게 될 것 같은 빈티지샵을 찾았다 👨‍🎨 by @ju_zzz0_
7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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