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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을 마친 #펼친면의대화 ! 책의 첫 인상은 참 묵직하다입니다 ㅎㅎ 각 디자이너분들의 도판 지면이 다채롭습니다. 다음 주면 서점에 배본된다고 합니다. 2년여동안 함께 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다음 주 금요일 19:30 건대입구역 부근 인덱스 서점에서 김동신 & 신덕호 디자이너 님 모시고 토크를 진행합니다. 저는 진행자로 나서는데 순발력이 떨어져 진행자 역할을 잘 해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못하는 부분 훌륭한 두 디자이너분들께서 메워주시리라 생각합니다. 토크 신청은 인덱스 서점 계정에서 해주세요. 아참, 이곳에서 다음 주부터 책 관련 작은 전시도 마련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5월에는 책에 수록된 디자이너분들의 특별 강연도 진행되는 것으로 알아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부디 이 책이 이 책에 수록된 디자이너 분들은 당연하고 국내 북디자인 생태계와 책에 대한 유연한 생각과 이야기로 확장되길 바랍니다! 

오가며 종종 책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artbooks.pub 
@indexshop.kr 

@kimdahee_bookdesign 
@chosulgi 
@yeonmipark 
@shindokho 
전용완
@66jaeyoung99 
@dongshinsa 
@bak.so 
@ohezin 
@goodquestion.co.kr @ssuung_e @ooh_you by @kayjun315
4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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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가경, [그래픽 크리틱: 1970년대 이후 한글 타이포그래피와 출판 그리고 행동주의], 안그라픽스, 2025. 

책이 정말 나왔나봅니다. 2020년 5월 1일 착수, 2025년 6월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일에 맞춰 첫 선을 보였네요. 

작업 착수에서부터 책이라는 꼴로 나오기까지 꼬박 5년이 걸렸습니다. 책으로 탄생하기도 전에 미운 정 고운 정이 든 느낌입니다. 한국연구재단 저술출판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작업이었고, 본래 계획은 10여년 이상 써왔던 그래픽 디자인에 관한 글들을 모으고 보충하여 아직 단행본으로는 한번도 저술된 적 없는 한국 현대 그래픽 디자인에 관한 책을 만들어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포부는 거창하지만, 어떻게든 기존 원고를 보완하면 될 것이라 생각했던게 오판이었죠. 

저는 이 책을 쓰고 나니 한국 (현대) 그래픽 디자인이 무엇인지 더 모르겠으며, 무엇보다 이 방대한 주제를 연구자 홀로 쓰고 감당한다는게 한국이라는 지형 안에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근래 대항 서사로서의 역사기술학이 시도되고 있는 와중에 ‘대항’의 대상이 될 만한 굳건한 ‘정전’ 조차도 잘 정립되지 않은 이 곳에서(물론 있습니다만, 구미권 일부 제도권 역사에 비한다면 이곳의 역사 지형도는 초라합니다) 내가 쓰고 있는 이 주제나 다루는 소재들이 헛발질은 아닌지 수많은 의문을 던져야만 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한국 현대 그래픽 디자인사가 쓰여진다면, 그 여러 가능성 중 하나로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더군다나 이 책이 저에게 준 가르침 혹은 일침이라면 앞으로 일인칭 관점의 역사 서술은 가급적 지양되어야한다는 점입니다. 5년이란 시간은 절대 짧지 않았기에 과제 착수 시점과 연구 과정의 타임라인 속에서 이 책에 대한 ‘가치관’은 수시로 도전받아야만 했습니다. 

이 책이 알려준 또 하나의 사실은 국내에서 굵직한 디자인 서적을 낼 만한 출판사가 부재한다는 겁니다. 제 연구과제는 저술출판지원사업이었기에 어떻게든 출판사와 연결되어 책으로 그 결과물이 나와야만 했고, 애초 희망했던 출판사에서의 출판이 무산되면서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안그라픽스는 유일하게 제가 문을 두드릴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다시금 그 날을 생각합니다만, 갑작스러운 저의 제안에 흔쾌히 출판 결정을 내려주신 안그라픽스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그 출판 과정에서 소효령 편집팀장님이 정말 많은 고생을 하셨습니다. 안마노 대표님과 소효령 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제 연구가 가능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준 이민규 디자이너, 수차례의 교열본을 두고서 거듭 디자인을 갱신(?)해야만 했던 디자이너 정재완 님께도 깊은 고마움을. 나아가 이 책은 50여명/팀/기관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나오지 못했을 책입니다. 서문에 나름 상세하게 밝혔습니다만, 이 책에 조언, 도판, 인터뷰 등으로 함께 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조금만 기다려주시면 증정본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아참, 현재 서울국제도서전 안그라픽스 부스에서 판매 중입니다. 많이 사주시고 또 읽어주세요. 여러분들의 피드백이 있어야만 그 다음 행보가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 다음 행보는 제가 아닌, 다른 분들이 이어가리라 생각하고요 ㅎㅎ 저는 여기서 마침표를 찍고 싶습니다 ㅎㅎ 

출판 @ahngraphics @an__mano 
편집 소효령 
디자인 @jjwan 
연구 도움 @img.i.mg & (초반) 유소율 

#그래픽크리틱 #안그라픽스 by @kayjun315
14
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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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북그라피 @서울아트책보고📍

사월의눈 전가경과 북디자이너 정재완이 서울아트책보고에서 열리는 아트북그라피 전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다섯 팀의 출판 및 디자인 전문가들이 해석한 아트북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이 바닥에 펼쳐져 있습니다. 

전가경은 아트북에 대한 단상을 글로 풀어냈고, 이를 북디자이너 정재완이 지면에 담아냈습니다. 오랜 시간 사진책이라는 아트북을 기획/편집하면서 공부하거나 스치거나 혹은 스스로 깨달은 바를 적어나간 글귀들이며, 이 글귀들은 책벌레와 책벌레의 흔적이 함께하는 지면에 정재완의 감각으로 앉혀져 있습니다. 아트북에 대한 보기 드문, 담대한 전시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독특한 전시 디자인으로 지면을 밟아가며 고개를 숙인채 봐야하는 읽기의 노동 또한 수반하는 만큼 오늘의 책과 읽기의 풍경을 새삼 되돌아보게끔 만듭니다. 

전시에 초대해 주시고 여러모로 기획과 조율에 힘써주신 이예현 큐레이터님과 공간디자인에도 애써주신 AABB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방문해 주셨으면 합니다. 

참고로, 서울아트책보고는 서울고척스카이돔 안에 자리해 있는데요. 앞선 전시 외에도 출입이 너무나 자유로운, 훌륭한 아트북 도서관과 서점이 있습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것 같은데, 보다 더 많은 분들께 이 멋진 장소가 소개되고 알려졌으면 합니다. 사진책 코너에도 평소 보기 힘든 사진책들이 대거 소장되어 있는가 하면, 양질의 미술/건축/디자인 책들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공부하고, 책 읽을 수 있는 열람석과 독서 좌석도 쾌적하기만 합니다 ㅎㅎ (홍보 요청 받은 것 절대 아니고요, 이번에 처음 방문해 보니 이런 좋은 공간이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때문입니다.) 

좋은 가을 볕이 이어지는 날, 전시도, 도서관도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 참여작가
로호타입 @rojotype 
미디어버스x신신 @tbs_book_society @shin_of_shinshin
사월의눈 @aprilsnow_press
코우너스 @corners.kr
Chris Hamamoto @hamamoto

➫ 공간디자인
AABB @aabb.inc 

징소 @artbookbogo 
기획 @wreathandtowel
사진(1-11) 박도현 by @kayjun315
0
a day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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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반 되르센의 글을 처음 만난 건 엑스페리멘탈 젯셋의 책 STATEMENT AND COUNTER-STATEMENT에서였다. 사전형식의 이 책에는 몇 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유난히 나를 사로잡은건 린다 반 되르센이 쓴 이 두 편의 글이었다. 이 짧은 글이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말.그대로 이미지의 삶과 죽음 그리고 그 생테계를 꽤 예리하고도 서늘하게 서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 린다 샘께 당신의 첫 글이 이 글이었다고 말하니 깜짝 놀라며 사실상 거의 처음 쓴 글이었다고 말씀하셨다. 그분의 첫 글을 아시아 한 독자도 처음 읽으며 수년이 지난 지금도 잊지 않고 있었다. 약 11년 전 일.

✔️ 실은 디자인계에서도 사진계에서도 이미지 편집을 말하기란 애매하다. 그 어느 분야에서도 환영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진계는 건드리지 말아야 할 작품으로서 접근하고, 시각디자인계는 -오늘 정확히 린다 샘이 지적하셨듯이- 타이포그래피에 승부 건다.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텍스트 만큼이나 중요한게 이미지 편집이니까. 그 외로움 때문에 타이포그라피학회에서는 홀로 주제적 소외감 느끼고 오래전 시각문화학회 활동했던 이유. 그래서 화원에서 발행된 #이미지연속체 가 더없이 반가왔다. 기획회의 코너에 바로 리뷰한 이유이기도.

✔️ 오늘 린다 샘은 더치 디자인이 널리 알려진 배경에는 네덜란드 공기관들의 자비(?)로운 업무 의뢰와 그 풍족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씀하셨다. 서울행 기차에서 미처 못 읽은 책의 후반부 대담 내용 읽었는데 실은 이건 단순히 이미지 조형에 관한게 아니라 이미지 정치학에 관한 것인게 분명히 나타났다. 오래 전 얀 반 토른의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그의 이미지 생태계에 관한 통찰에 감명 받은바, 그의 제자로서 린다 샘도 그 영향을 받으신듯 하다. 아울러 2천년대 중반 국내에서 일어났던 더치 디자인 열풍이 불현듯 떠올랐다. 일종의 사회주의 디자인을 일면 표명하는 이들의 태도가 정작 한국에선 제대로 읽혀지지 않은채 양식적 층위만 거론되었던것. 하지만 그게 스타일의 운명이려니 싶다. 책에서 린다 샘은 디자인을 에쁘다 아니다 식의 조형적 평가에 대하 반대한다고 쓰셨다. 이들에게 디자인은 하나의 운동이고 오늘 자리는 그걸 확인했던 시간이었다. 초기 작업하셨다던 네덜란드 왕립 우체국 다이어리는 서늘하게 아름다왔다.

✔️로비 뮬러 촬영감독의 다른 책이 있는데, 린다 샘이 석사논문을 다행본화했다는 로비 뮬러 다른 책도 구하려고 보니 절판인데다가 중고는 천문학적 가격. 

✔️해옥 샘 덕분에 린다 샘과의 업무건도 아주 부드럽게 해결되었고, 이런 논의가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해옥 샘 걈사합니다! 생각 휘발될 것 같아 박아놓기. 하룬 파로키 공부하기 ☺️

@hwawon_mediabus 
@new_of_newnew @shin_of_shinshin by @kayjun315
7
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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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663호]에 태솔비 디자이너가 기획하고 발행한 『Pages Scattering to Death』에 대해 리뷰했습니다. 

“‘죽음으로 흩어지는 지면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이 책은 굳이 분류하자면 ‘진zine’에 가깝다. A3 판형에 36쪽으로 구성된 이 책은 별도의 제본 없이 신문 형식으로, 위아래가 반으로 접힌 채 유통되었다. 반투명에 바스락거리는 질감이 인상적인 종이는 화이트 크라프트 50g이다. 이 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디자이너가 직접 레터링한 것으로 보이는 제목이다. 구미권의 고전적인 스크립트를 모사한 듯한 제목은 마치 사라지는 책의 흔적을 애써 문자로라도 기록하려는 듯, 전부 연필로 그려져 있다. 반으로 접는 접지 방식과 반투명 종이가 만들어 낸 물성에 묘한 이질감을 자아내는 제목 레터링이다. 
-중략-
이 진은 영화감독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자브리스키 포인트>(1970)의 마지막 장면에서 폭발을 미학적으로 승화시켰듯, 책인지 진흙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뭉치들로 끝난다. 제목과 저자 이름이라는, 그 어떤 사물보다도 ‘막강한’ 존재감과 정체성을 지닌 책이지만 그마저도 파쇄라는 과정을 거치며 책만의 고유한 정체성은 휘발되고 만다. 그래서 이 진을 보노라면 20세기 초 횡행했던 ‘책의 죽음’이라는 말이 얼마나 추상적인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한편, 이런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인쇄물이 하필 ‘진’이라는 가장 날렵하고도 가벼운 형태라는 점에 주목해 본다. 이 책자의 종이를 묶어주는 거라곤 유일하게 ‘접지’일 뿐인데(굳이 추가하면 고무줄까지), 이것이야말로 ‘죽음으로 흩어지는 지면들’에 대한 가장 ‘자기반영적’ 표현이 아닐 수 없다.” 
- 전가경, “죽음으로 흩어지는 지면들”

『Pages Scattering to Death』 태솔비 지음, 스캐터스, 2024.
 
@taesolbee 
@pm.kpm21 by @kayjun315
2
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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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회의] 661호에 이윤호 디자이너가 쓴 『놀이와 시와 타이포그래피 : 오래된 시-놀이 속 자유와 해방의 글자 실험』에 대해 리뷰했습니다. 

“과거 영국의 북디자이너 데이비드 피어슨이 “북디자인의 영감은 어디에서 얻는가”라는 나의 질문에 런던 작업실 인근의 세인트 브라이드 도서관에 소장된 옛 문헌들이라고 답한 적이 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내심 부러웠다. 한국의 그래픽 디자인은 오랫동안 20세기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전개되어 왔고, 그 과정에서 더 먼 과거는 디자인의 탐구 대상으로조차 충분히 다루어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수많은 스타일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그 원류와 의미를 찾기 어려워진 시대일수록 오히려 더 근원적인 곳으로 거슬러 올라가 지금의 의미를 비워보고 다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 이때 디자인의 시각에서 새롭게 해석해야 할 이곳의 유산은 여전히 너무나 많고, 그렇기에 이 책은 그에 대한 꽤 좋은 귀감이 아닐 수 없다.”
- 전가경, ”놀이와 시 사이에서 발견하는 타이포그래피적 영감“

『놀이와 시와 타이포그래피 : 오래된 시-놀이 속 자유와 해방의 글자 실험』, 이윤호 지음, DDBBMM, 2026.

@pm.kpm21 
@oyatnamu by @kayjun315
2
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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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런 직거래장터 조차도 한 시간 대기줄이 형성된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오늘 접하고선, 이런 식의 대기줄이라면 애초 이런 장터의 취지와 어울릴 수 있는 것인지 잠시 고민. 설렁설렁 동네 마실 가듯 간 나를 탓해야하겠지. 4시 50분까지라는 이야기 듣고서 4시 10분경 
찾아갔으나 이미 폐장 분위기에 약 99프로는 이미 솔드아웃. 그나마 맛나보이는 시나노골드랑 커피콩 사온 것에 위로받아야 하나 싶고. 마침 정리 중이신 경민 님 @take_my_apple 만나 울적한 나에게 상추랑 양파 몇 알 나눔해 주셨다. 너무 감사. 

귀가하여 시나노골드 바로 맛보는데 상큼한게 너무 맛나지만, 아파트에서 과거 있었으나 민원으로 사라진 직거래장터야말로 우리에게 필요한게 아닌가 싶고 전 분야에 걸쳐 많은게 경쟁적이고 치열한게 씁쓸하다. 오프라인 매장은 사라지는데 이같은 장터는 대기줄이 만들어지는게 도서전과 서점간의 대비된 풍경과도 흡사하다. 

일상에서 돋보이는 아주 예쁜 특별한 경험이 아니고선 살이남기 힘든 구조. 시나노골드 앞에서 별 희한한 단상을 🍏🍏🍏 by @kayjun315
0
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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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하루는 드디어 쉴 수 있는 시간이 왔다. 극장에서 내려가기 전에 봐야만 했고, 타인의 리뷰라도 맘 편하게 읽기 위해서는 나라도 빨리 봐야할 것 같아 새벽 4시까지 원고 한 편에 시달리다가 (극장 간다는 각오로 원고 마감한 적도 처음) 오전에 극장행. 허공을 바라보며 옷을 벗는 행위는 버닝과 판박이. 영화의 결말 5분의 1만 잘 다듬었어도 추켜세웠을텐데, 왜 이창동의 영화에선 여성이 주인공인양 등장하면서도 궁극엔 그를 향한 시선과 조정은 남성일수밖에 없는지 씁쓸했다. 옥의 티라고 하기엔 그 시선이 모든걸 매듭짓기에 아쉽다. 그래도 볼 만한 영화. 조여정의 순진무구한 시혜적 태도는 내가 최근 몇 년간 미술계에서 느끼는 바와 꽤 흡사해서 놀라웠다. 

일감호의 거위는 너무 귀엽다. by @kayjun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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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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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들어가는 페북이 어제인가 그제 10년 전 장면이라며 상기시켜준 타이포잔치 2016 전시. 쓰기의 현재 파트 기획으로 참여. 이때도 그러고보니 타이포그래피를 중심으로 포스터 전시를 했구나 싶다. 기획 단계에서는 훨씬 더 촘촘하고 포스터를 둘러싼 다매체 환경을 재현하고 싶었으나 예산도, 시간도 역부족이었다. 투입된 시점이 너무 늦었던 기억. 그래도 이때 함께하신 분들 모두 안녕하시죠? 애석하게도 이때 참여하신 두 분은 디자인 작업으로만 기억하게 되었다. by @kayjun315
1
a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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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성북 신문인사 프로젝트: 한창기 《뿌리, 깊은, 나무》 전시

오는 9월 29일, 성북문화재단에서 기획하는 [뿌리, 깊은, 나무] 행사에 발표자로 참여합니다.(홍보차 올렸는데 그새 정원 마감했네요. 그럼에도 대기 신청이 가능하고 전시도 진행 중이니 이 포스팅은 유효한 걸로 간주 🙃)

박사논문으로 잡지 [뿌리깊은나무]의 사진다루기에 대해 쓴 이래로 대중 대상 이런 강연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한창기 선생이 잡지를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시각적 비전을 디자인 관점에서 살펴봅니다. 전시와 함께 기타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된다고 합니다! 

🖼 전시 《뿌리, 깊은, 나무》
기간: 2026. 9. 9.(수) ~ 10. 10.(토) / 10:00~17:00 
장소: 최순우 옛집(성북구 성북로15길 9) 
휴관: 일·월요일, 추석 당일 

4️⃣ 『뿌리깊은나무』의 디자인과 시각문화
(선착순 정원 마감, 대기자 접수 중)
길잡이: 전가경(사월의눈 대표, 그래픽 디자인 연구자)
내  용: 한창기의 시각적 비전이 선명하게 나타난 잡지, 『뿌리깊은나무』. 표지와 지면, 사진화보를 통해 잡지를 이루는 시각 언어와 시각문화로서의 의미를 살펴봅니다.(무료)

@sbculture_official by @kayjun315
6
a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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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포스팅에 이어서) 정치적 발언대로서의 (영화) 포스터.
포스터라는 매체를 갖고서 우리는 무엇을 더 말할 수 있을까. 영화 포스터는 과연 행동주의의 언어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다소 낯설기만 한 이 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디자인 현장에서 사회적 발언을 이어나가시는 세 명/팀을 초대하여 함께 이야기 나눈 자리. 그리고 여전히 유효한 포스터의 역할과 기능들. 밀도 있는 대화 너무 좋았어요! 함께해서 반갑고 감사! 

디자이너 이전에 시민이 되기. 본질적으로 장애를 생각하지 않고서 장애 관련 포스터를 디자인할 수 있을 것인가. 민구페퀴, 발언은 비단 디자이너만의 것이 아닌 것. - 김소미 @somsome 

정치는 곧 존재의 문제. 무엇을 존재할 수 있게 하느냐가 곧 정치. 그러므로 나의 디자인은 존재하기로의 그래피즘.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저항이다. - 민동인 @jadumean 

난민을 표현할 때의 재현 윤리의 문제. 우리는 얼마나 편견 있는 이미지를 생산함으로써 혐오를 부추키는가. 한달에 2-3일은 제주 바다. 가장 작은 돌고래인 상괭이 서식지에 해상풍력단지 개발 중. - 어라우드랩 @aloud_lab by @kayjun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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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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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서 발표한 ‘시네마토그래피로서의 영화 포스터’ 발표자료를 개인 구글 드라이브에 업로드하여 공유합니다. 도판이 많아서 저의 설명 없이도 대략의 주제는 전달되리라 상각합니다. 발표에서 독일, 일본, 폴란드, 쿠바의 괴거 영화 포스터를 공유하며, 이 내용이 자칫 허공 속 메아리는 아닐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지금과 그때는 시대적 조건들이 너무 달라졌기에 자칫 이상향만을 쫒는 것은 아닌가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배급사의 호기어린 신념, 디자이너와 감독 등이 한데 어우러진 콜렉티브로서의 영화 공동체가 만들어낸 포스터들은 여전히 작은 가능성일 수 있지 않을까란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고, 그것은 아시아의 장치들이라는 전시이기에 더욱 적합한 질문일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독일의 60년대 노이에 필름쿤스트 포스터라던가 일본 ATG 집단의 포스터들은 국내에서 한번 전시를 추진해봐도 좋겠다는 그럼 바람도 있습니다. 라운드테이블에 대해서는 별도의 포스팅으로!

“애초 영화 포스터는 홍보와 광고를 목표로 시작했다. 하지만 소비에트 시기부터 교화, 선전, 선동의 목적으로서 영화 포스터가 활용되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이미 오래 전부터 영화 포스터는 정치적이기도 했다. 아시아성, 페미니즘, 탈식민주의 등을 다루는 ‘아시아의 장치들‘ 전시에 놓인 19점의 포스터들은 그런 의미에서 정치적 목적에 복무하거나 영화의 정치적 메시지를 독립된 조형 언어로서 ‘재생’시킬 수 있는 ‘시그널’로 작동할 수 있다. 동시에 디자이너의 주관적인 ‘정서적’ 해석을 너머 오늘날 영화의 시네마토그래피와 포스터의 매체적 특이성이 교환될 수 있는 장소로서의 포스터, 다시 말해, 영화와 포스터의 ‘상호매체성‘이 이 전시를 통해 검토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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