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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부터 도쿄에서 미즈사이와 함께 전시를 시작합니다! 

미야시타 카요 · 김란희 2인전: 「시 없는 시화」
宮下香代 · 金卵喜 2人展 「詩のない詩画」

mizusai는 오는 5월 16일(토)부터 미야시타 카요와 김란희 작가의 2인전 「시 없는 시화(Poetic Paintings Without Poems)」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서울의 프로젝티파이(@projectify_seoul )와 함께하는 공동 기획전입니다.
본 전시는 ‘고요함’과 ‘보이지 않는 빛’이라는 정서를 공유하는 두 작가의 만남입니다. 눈에 보이는 형태를 넘어, 그 너머에 머무는 기척과 여운에 마음을 기울입니다.

미야시타 카요(宮下香代) 작가는 철사와 화지를 활용해 금방이라도 사라질 듯 섬세하고 위태로운 구조의 입체 작품을 선보입니다. 인위적이지 않은 조형의 아름다움을 통해 공간 속에 희미한 존재감을 불어넣습니다.

김란희(金卵喜)작가는 한국의 전통 민화인 ‘책가도’를 바탕으로, 절제된 요소와 여백 속에 고요한 정취를 담아냅니다. 그의 화면 위에서는 고전과 현대가 부드럽게 교차하며 깊은 울림을 전합니다.

‘종이’와 ‘선’이라는 공통된 매개체를 통해 평면과 입체는 서로 맞닿고 공명합니다. 이번 전시는 우리 일상에 스며 있는 가냘프고 섬세한 감각들을 가만히 길어 올리는 소중한 시도가 될 것입니다.

宮下香代·金卵喜 「詩のない詩画」
MIYASHITA Kayo · KIM Ranhee
A Poem Without Words
2026. 5. 16 sat - 5. 31 sat
12 : 00 - 18 : 00
@kayomysht 
@_ronnie_kim 

At @mizusai_ 

#kayomiyashita
#kimranhee
#水犀 mizusai
#projectify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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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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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oem Without Words

MIYASHITA Kayo
KIM Ranhee

16 May – 31 May 2026

12:00 – 18:00
Mizusai Tokyo

𐦋
Photo L | Ranhee Kim, Stillness 2, 130 × 32 × 2.5 cm, color on paper, 2025

Photo R | Ranhee Kim, Stillness 1, 130 × 32 × 2.5 cm, color on paper, 2025
𐦋
@kayomysht
@_ronnie_kim
@mizusai_ 
@projectify_seoul taken in 水犀 mizusai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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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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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운영일정 안내

올 한 해 저희 전시공간을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공간에 머물러 주신 시간과 건네주신 관심이 한 해를 차분히 이어올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변함없는 지지를 통해 함께 해주신 작가님들께도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에는 작가들의 장인정신이 깃든 새로운 기물들과 한국의 삶과 문화를 바탕으로 한 전시를 통해 일상의 흐름 속에서 조용한 울림과 즐거움을 전해드릴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12월 29일 월요일부터 1월 1일 목요일까지는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갖습니다. 1월 2일 금요일 새롭게 단장한 공간에서 뵙겠습니다. 올해 함께해 주신 모든 인연을 마음에 담아 내년에도 다시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연말연시 따뜻하고 평온한 시간 보내시길 바라며 다가올 날들 속에서도 오브젝티파이가 작은 쉼과 영감이 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브젝티파이 드림

✢ 운영 일정 안내 ✢ 

임시 휴무일: 2025. 12. 29(월) – 2026. 1. 1(목)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4 2층 @objectify_official 
with @projectify_seoul & @collect_yy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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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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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부터 준비해 온 전시가 많은 분들의 응원과 참여 작가님들의 열정 덕분에 드디어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전시에 큰 힘이 되어주신 미즈사이갤러리, 좋은 전시를 위해 아낌없이 애써주신 스튜디오프레파 듀오 히라짱들, 그리고 언제나 든든한 우리 경은 작가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또한 작품을 소장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 덕분에 이 전시가 더욱 의미 있게 빛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번 전시에 참여해 주신 스튜디오프레파 작가님의 몇몇 작품들은 앞으로도 이 공간에서 계속 만나보실 수 있으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애정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좋은 전시로 보답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The exhibition we have been preparing for the past year has finally come to life, thanks to the support of so many people and the passion of the participating artists.

I am especially grateful to the Director of Mizusai Gallery for the tremendous support, to the STUDIO PREPA duo—the wonderful Hira‘s —who gave their all to make this exhibition possible, and to our ever-reliable artist Kyeong-eun 🤍.

My heartfelt thanks also go to all those who collected works and joined us with such warm encouragement. It is because of your kindness that this exhibition could shine with even deeper meaning.

In addition, I am delighted to share that several works by Studio Frepa will continue to be on display in this space, so I hope you will keep showing them your love and interest.

We will continue to do our best to return your support with meaningful and inspiring exhibitions. Once again, thank you sincerely to everyone who has been part of this journey with us.

@studioprepa 
@nd_mdkralive_ 

Thanks to @mizusai_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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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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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경은의 회화는 감각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응시에서 출발한다. 찬 공기, 뺨을 스치는 바람, 녹아 사라지는 눈처럼 일상에서 포착된 감각의 파편들은, 그의 화면에서 하나의 삶의 문법으로 환원된다. 작가는 세상을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겪고 맞서는 존재로서의 인간을 그리고자 한다. ‘눈을 맞고 서 있는 사람’, ‘흐르는 비’, ‘징그럽게 얽힌 넝쿨’과 같은 단문에서 출발하는 그의 회화는, 정제되지 않은 물감의 흐름과 계산된 우연성을 통해, 의지를 가진 감정의 실존을 제시한다. 그것은 억지와 억압이 충만한 동시대의 풍경 속에서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향한 한 작가의 회화적 저항이다.

이경은의 화면은 시각적 이미지라기보다는, 촉각적 감정에 가깝다. 붓질은 흔적처럼 남고, 유화물감은 농밀하게 번지거나 가라앉는다. 그리하여 그의 회화는 일종의 풍경이자, 동시에 자전적 시(詩)이며, 서정적 폭력 앞에서 버텨내는 한 인간의 기록이다. ‘계산된 우연’이라는 개념을 통해, 그는 삶의 불확실성과 비가시적 감정의 층위를 가시화하고자 하며, 이는 곧 ‘살아있는 것’에 대한 깊은 애도이자 연대의 몸짓이다.
| 전시 서문 중 |

전시 기간: 2025. 9. 5 - 9. 21

▪︎ 운영 시간: 12-6 PM (Tue - Sun)
▪︎ 전시 장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4 2층 @projectify_seoul 
▪︎ 참여 작가: 스튜디오프레파 @studioprepa / 이경은 @nd_mdkralive_ 

협력: 미즈사이 @mizusai_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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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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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UDIO PREPA는 장인의 기술과 조형적 실험의 경계에서 빛의 응고를 다룬다. 장인정신에 기반한 그들의 유리 기물은 단순한 생활용품의 차원을 넘어서, 빛과 그림자의 경계, 사물성과 비물질성의 교차점에 놓인 오브제로 기능한다. 그들이 직접 제작한 유리로, 불의 호흡을 거쳐 태어나는 오브제들은 ‘투명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사유의 매개체이며, 물질적 완결성과 감각적 미세성을 동시에 지닌다. 특히 그들의 작업은 유리라는 재료의 특수성을 넘어, 삶 속 사물에 깃든 조용한 정념(情念)과 일상성의 회복을 요청한다. 투명성과 무게라는 양극의 감각은, 바로 이곳에서 교차한다. | 전시 서문 중 |

전시 기간: 2025. 9. 5 - 9. 21

▪︎ 운영 시간: 12-6 PM (Tue - Sun)
▪︎ 전시 장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4 2층 @projectify_seoul 
▪︎ 참여 작가: 스튜디오프레파 @studioprepa / 이경은 @nd_mdkralive_ 

협력: 미즈사이 @mizusai_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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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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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첫날,
스튜디오프레파 듀오 작가님 두 분과 이경은 작가님께서 직접 상주하시며 많은 관람객 분들과 소통하는 따뜻한 자리로 시작되었어요. 작품에 담긴 이야기를 직접 나누고 공감하는 순간들이 전시 공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첫날부터 이렇게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이어질 전시에 많은 분들이 찾아와 작품을 가까이에서 보고 느껴주세요.
유리의 맑고 영롱한 빛처럼 이번 전시가 여러분의 마음에도 투명한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을 햇살처럼 따뜻한 이 전시에 소중한 발걸음을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전시 기간: 2025. 9. 5 - 9. 21

▪︎ 운영 시간: 12-6 PM (Tue - Sun)
▪︎ 전시 장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4 2층 @projectify_seoul 
▪︎ 참여 작가: 스튜디오프레파 @studioprepa / 이경은 @nd_mdkralive_ 

협력: 미즈사이 @mizusai_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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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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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동안 참여 작가님들, 그리고 미즈사이 갤러리와 함께 긴 호흡으로 준비해온 자리입니다. 
오래 기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차분하고도 깊은 울림을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투명한 무게, 뭉근한 응시>


 전시는 사물의 물성과 회화의 감정이 맞닿는 경계에서 ‘느낀다’는 것과 ‘살아낸다’는 것의 중첩을 탐색한다. STUDIO PREPA의 사물과 이경은의 화면은 서로 다른 매체에 기대고 있으나, 그 뿌리에는 ‘감각의 윤리’와 ‘존재의 무게’를 향한 깊은 사유가 공명한다. 공예는 일상 속에 깃든 숨결을 담아내고, 회화는 그 숨결을 감정으로 확장한다. 유리의 투명한 무게와 감정의 흐릿한 잔류는 서로 다른 결을 따라 움직이면서 관람자에게 닿는 진폭은 조용하고도 깊다. 감각은 때로 명확하지 않은 형태로 다가온다. 이 전시는 바로 그 모호한 순간들을 붙잡기 위한 하나의 응시이다. | 전시 서문 중 |

▪︎ 전시 기간: 2025. 9. 5 - 9. 21
▪︎ 운영 시간: 12-6 PM
▪︎ 전시 장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맛로 3-4 2층 @projectify_seoul 
▪︎ 참여 작가: 스튜디오프레파 @studioprepa / 
  이경은 @nd_mdkralive_

▪︎ 협력 : 미즈사이 갤러리 @mizusai_

* 전시 오픈일 9/5 , 두 작가님 모두 전시장에 자리를 지키며 작품에 대해 소개드리며 인사드릴 예정입니다.

🫧같은 시기에 함께 해주시는 좋은 전시도 소개합니다.

滝下達
展示タイトル:「時の息づかい / 시간의 숨결」
会期:2025.09.05 〜 2025.09.20
会場:사유집 @sayujib
Instagram:@Tatsushi_takishita

島田篤
展示タイトル:「私の李朝 / 나의 이조」
会期:2025.09.05 〜 2025.09.14
会場:오자크래프트 @oja.seoul
Instagram:@shimada_atsushi

<still life>
はいいろオオカミ.haiiroOokami +
花屋西別府商店. hanaya.nishibeppu.shoten
9.5-9.13
@haiiro0okami
@hisayukinishibeppu
@baat_sansuhwa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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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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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전시의 마지막 주입니다.
여름의 시작과 함께 열린 빛의 집, 마음의 방은 연희동 주택들이 내려다보이는 풍경과 어우러져 더없이 아름다운 장면들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전시를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윤덕환 작가님과 노르딕파크 대표님께
깊은 감사와 애정 어린 마음을 전합니다.

마지막까지 따뜻한 관심으로 함께해 주세요.

<빛의 집, 마음의 방>
윤덕환 × 노르딕파크
25.05.09-05.31

작품 및 가구 문의 | 프로젝티파이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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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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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집, 마음의 방》
윤덕환 × 노르딕파크
25.05.09-05.31
프로젝티파이

1. 집과 나무, 45.5x45.5cm, oil on canvas, 2025
2. neighbor, 21x34.5cm, oil on canvas, 2025 
3. 어린 밤의 방문자, 15.7x27cm, oil on canvas, 2025 
4. 흰색 말, 15.7x27cm, oil on canvas, 2025
5. 별똥별, 33.4x53cm, oil on canvas, 2025
6. 별똥이 머무는 마을, 91x116.8cm, oil on canvas, 2025
7. house, 72.7x90.9cm, oil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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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은 종종 하나의 풍경처럼 떠오른다.
이름 없이 흘러간 순간들, 오래된 들판의 결, 빛이 스쳐간 자리에서 문득 감정이 깃든 장면이 된다.
윤덕환의 회화는 그 설명되지 않는 장면의 파편들을 모아, 형체보다는 기운을, 서사보다는 감응을 그려낸다. 그의 화면은 언제나 어떤 경계 위에 놓여 있다. 현실과 상상, 구조와 흐름, 지나간 시간과 머물지 않는 감정 사이에서 어디에도 고정되지 않은 풍경을 세운다.
붉은 선, 격자무늬의 면, 번진 빛과 무거운 구름.
이들은 실존하는 사물이기보다 내면 깊숙이 남은 장면의 조각처럼 자리한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방식으로 배치된 이미지들은 단일한 공간이 아닌, 마음속 한켠에만 존재하는 조용한 방 하나를 완성해낸다.
이곳에서 빛은 단순한 시각적 장치가 아니다.
그림자와 무지개, 환한 별과 퍼지는 황색은 감정의 흐름을 따라 굴절되며, 시간의 농도와 감응의 흔적을 화면에 드리운다.
마치 꿈결처럼, 장면은 정지된 듯하지만 조용히 미끄러지고, 무언가 막 떠났거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순간처럼 흐른다.
이번 전시는 노르딕파크의 오브제와 함께 구성된다.
오래 쓰인 가구들에는 사람의 손길과 시간의 기척이 스며 있고, 그 물성이 윤덕환의 회화 속 감정들과 조심스럽게 교차한다.
하나의 의자, 한 켠의 장은 보이지 않는 감정의 무게를 공간 위에 눌러놓고, 그 곁의 회화는 또 다른 공기를 덧입혀 하나의 ‘방’이 되도록 한다.
존재하지 않지만 분명히 감지되는, 어딘가에 있었던 것만 같은 방이다.
이 전시는 하나의 이야기로 설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관람자의 감정이 머물고,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열린 여백으로 존재한다.
윤덕환의 그림은 뚜렷한 메시지를 말하기보다는 작은 멈춤을 제안하며, 각자의 속도와 감각으로 스며들 수 있는 풍경을 마련한다.
보이지 않던 장면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정들.
이 방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 집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그 집은 조용히 우리 안에 다시 지어진다.

기획/서문 박지예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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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환의 회화는 그 설명되지 않는 장면의 파편들을 모아, 형체보다는 기운을, 서사보다는 감응을 그려낸다. 그의 화면은 언제나 어떤 경계 위에 놓여 있다. 현실과 상상, 구조와 흐름, 지나간 시간과 머물지 않는 감정 사이에서 어디에도 고정되지 않은 풍경을 세운다.
붉은 선, 격자무늬의 면, 번진 빛과 무거운 구름.
이들은 실존하는 사물이기보다 내면 깊숙이 남은 장면의 조각처럼 자리한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방식으로 배치된 이미지들은 단일한 공간이 아닌, 마음속 한켠에만 존재하는 조용한 방 하나를 완성해낸다.
| 전시 서문 중 |

《빛의 집, 마음의 방》
윤덕환 @quarni_ 
노르딕파크 @nordicpark 
25.05.09-05.31
프로젝티파이

문의 | 프로젝티파이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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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집, 마음의 방》
윤덕환 × 노르딕파크 
2025.05.09-05.31
프로젝티파이

-

기억은 종종 하나의 풍경처럼 떠오른다.
이름 없이 흘러간 순간들, 오래된 들판의 결, 빛이 스쳐간 자리에서 문득 감정이 깃든 장면이 된다.

윤덕환의 회화는 그 설명되지 않는 장면의 파편들을 모아, 형체보다는 기운을, 서사보다는 감응을 그려낸다. 그의 화면은 언제나 어떤 경계 위에 놓여 있다. 현실과 상상, 구조와 흐름, 지나간 시간과 머물지 않는 감정 사이에서 어디에도 고정되지 않은 풍경을 세운다.
붉은 선, 격자무늬의 면, 번진 빛과 무거운 구름.
이들은 실존하는 사물이기보다 내면 깊숙이 남은 장면의 조각처럼 자리한다.
익숙하면서도 낯선 방식으로 배치된 이미지들은 단일한 공간이 아닌, 마음속 한켠에만 존재하는 조용한 방 하나를 완성해낸다.
이곳에서 빛은 단순한 시각적 장치가 아니다.
그림자와 무지개, 환한 별과 퍼지는 황색은 감정의 흐름을 따라 굴절되며, 시간의 농도와 감응의 흔적을 화면에 드리운다.
마치 꿈결처럼, 장면은 정지된 듯하지만 조용히 미끄러지고, 무언가 막 떠났거나, 아직 도착하지 않은 순간처럼 흐른다.

이번 전시는 노르딕파크의 오브제와 함께 구성된다.
오래 쓰인 가구들에는 사람의 손길과 시간의 기척이 스며 있고, 그 물성이 윤덕환의 회화 속 감정들과 조심스럽게 교차한다.
하나의 의자, 한 켠의 장은 보이지 않는 감정의 무게를 공간 위에 눌러놓고, 그 곁의 회화는 또 다른 공기를 덧입혀 하나의 ‘방’이 되도록 한다.
존재하지 않지만 분명히 감지되는, 어딘가에 있었던 것만 같은 방이다.
이 전시는 하나의 이야기로 설명되지 않는다. 오히려 관람자의 감정이 머물고, 기억이 되살아날 수 있도록 열린 여백으로 존재한다.
윤덕환의 그림은 뚜렷한 메시지를 말하기보다는 작은 멈춤을 제안하며, 각자의 속도와 감각으로 스며들 수 있는 풍경을 마련한다.
보이지 않던 장면들, 말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감정들.
이 방은 더는 존재하지 않는 집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풍경을 바라보는 순간, 그 집은 조용히 우리 안에 다시 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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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서문 | 박지예
문의 | 프로젝티파이 by @projectify_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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