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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천히 달려도 괜찮습니다
👟 30~40대 초보 러너를 위한 계정
📚 부상 없는 러닝 정보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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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를 시작하면서
예전의 나로서는 상상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나씩 경험하고 있다.

이른 아침부터 서울행 버스를 타고
815런에 참가하러 가는 것도
그중 하나다.

지난 5월 참가 신청을 하고
오늘 드디어 현장으로 향한다.
사실 작년에도 같은 행사를 보기 위해
서울에 왔었으나, 그때 나는 러너가 아니었다.

815런에 참가하는 친구를 따라와
사람들이 달리는 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1년이 지난 지금,
나는 직접 운동화를 신고
그 사람들 사이에 서 있다.

참 신기하다.

달리기를 시작하기 전에는
대회라는 것이
나와는 조금 먼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저런 건 나와 상관없는 일이지.'

아마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막상 달리기를 시작하니
조금씩 생각이 달라졌다.

'나도 한번 해볼까?'

그 작은 생각 하나가
결국 오늘 나를
서울행 버스에 올라타게 만들었다.

올해 초, 달리기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세운 목표가 815런이었다.
그때는 정말
내가 이곳까지 올 수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그 출발선 앞에 서게 되었다.
하나의 목표를 이루고 나니
또 다음 목표가 보인다.

내년에는 10km,
조금 더 나아가서는
하프 마라톤에 도전해보려 한다.
그렇게 하나씩
내가 가보지 못했던 곳까지
가보고 싶다.

아직 기록에 대한 욕심은 없다.
누군가보다 빨리 달리는 것보다
지금의 내가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

생각해 보면 우리는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전에
스스로 가능성을 정해버릴 때가 많다.

'나는 안 될 것 같다.'

하지만 한 걸음 내디뎌 보면
그때부터 보이지 않던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부터 멀리 갈 필요는 없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하나 시작해 보는 것.
마치 작년에는 바라보기만 했던 815런을
올해는 내가 직접 달리고 있는 것처럼,
시작은 생각보다 많은 것을 바꿔놓는다.

#2026815런 #잘될거야대한민국 #한국해비타트 #해피빈 #노스페이스 
@815run_kr @habitatkorea by @pulse_moon
20
a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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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건강검진 결과지를 보고
"아직 괜찮겠지."
라는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새해 목표는 단 하나.
러닝 시작하기.
거창한 계획은 없었습니다.

그냥 오늘 조금...
내일 조금.....
처음에는 1km 달리는 것도 힘들어서
뛰다가 힘들면 걸었고,
눈이 오나 비가오나
5개월 동안 꾸준히 달렸습니다.

그 결과,

✔️ 몸무게 감소
✔️ 체력 증가
✔️ 스트레스 감소

무엇보다 간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등
모든 수치가 정상범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체중이 감소한 만큼

통장 잔고도 감소.... ㅎㅎㅎㅎ

러닝화를 시작으로
러닝복, 시계, 모자...
러닝은 장비 욕심이 무섭습니다.😂

그래도 하나는 확실합니다.

그날 러닝을 시작한 것이
올해 가장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러닝라이프 #러닝초보 #러닝습관 #운동루틴 #건강관리 by @pulse_moon
5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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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에는 300km라는 목표를 세웠다.
처음에는 그저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달렸다.
그런데 목표에 가까워질수록
300이라는 숫자가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조금 더 달리고 싶었고,
조금이라도 거리를 채우고 싶었다.
그러다 어제 종아리에 통증이 찾아왔다.
3km까지 달렸지만
이번에는 페이스를 낮춰도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오히려 달릴수록 더 아파서 결국 멈췄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조금 아쉽기도 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제는 멈춰야 한다는 것도 알았다.

달리면서 항상 느끼지만
달리기는 참 정직했다.
이번에도 달리기는
내가 세운 목표보다
내 몸의 상태를 먼저 보여줬다.

300km를 달리고 싶다는 마음은
내 몸의 상태를 바꿔주지 못했다.
예전 같으면 통증을 무시했겠지만
이제는 몸이 보내는
통증의 의미를 받아들이고있다.

이번 달 목표는 여기까지였다.
그런데 숫자를 내려놓고 나니
오히려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얼마 전부터 익숙한 주로를 벗어나
새로운 곳에서 달리고 있었다.

처음 보는 풍경 속을 달리는 일이
생각보다 훨씬 즐거웠다.
달리기의 재미는
얼마나 많이 달렸느냐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어디를 달리고,
무엇을 보고,
그 순간 어떤 기분을 느꼈느냐에도 있었다.

그래서 다음 달에는
숫자보다 새로운 길을 조금 더 만나보고 싶다.
이번 달에는 300km를 완성하지 못했지만
대신 달리기를 더 좋아하게 됐다.

#러닝 #달리기 #러닝초보 #새로운도전 #일상공유 by @pulse_moon
11
7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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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령 여행에서는
3일 차 아침에 남포방조제 윗길을 달려보았다.

대천해수욕장 끝자락에서
발걸음을 이어가다 보니
남포방조제 산책로로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약 3.7km 정도 이어지는 길이었다.
한쪽으로는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지고
반대편으로는 차들이 지나가는 도로가 보였다.

트랙 중간에 위치한 팔각정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주변을
바라보기도 했는데,
평소 달리던 천변이나 공원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어렸을때부터
대천을 정말 많이 와봤기 때문에
이 길은 항상 목적지를 가기위해
차를 타고 무심코 지나쳤던 길이다.
하지만 직접 달려보니
바람이 피부에 닿는 느낌도 다르고,
눈앞의 바다도 더 가깝게 느껴졌고,
그동안 그냥 지나쳤을 길 주변의 모습까지
하나씩 눈에 들어왔다.

유명한 관광지를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아무 계획 없이 운동화를 신고 나가
그 지역의 길을 달려보니
그날 아침의 바람과
발걸음으로 지나온 길까지
함께 기억에 남았다.

달력을 보니
이번 주말도 연휴인데,
혹시 이번 주에도 여행을 가게 된다면
이번에도 일단 밖으로 나가
그곳의 길을 한번 달려보고 싶다.

#보령여행 #보령러닝 #여행러닝 #러닝코스 #러닝초보 by @pulse_moon
11
a day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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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 충남 보령으로 여행을 떠났다.
42년을 살면서 명절에 여행을 떠난 것은 처음이었다.
급하게 떠난 여행이라
남아 있는 숙소를 기준으로 목적지를 정했고,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머물게 됐다. 

이번 여행에서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편안하게 쉬고,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시간이 되면 달리려고 했다.
그런데 여행 첫날부터 비가 내렸다.
다음 날 아침에도 비가 내렸다. 

잠시 고민했지만
전날 미리 찾아둔 러닝 코스가 계속 생각났다.
결국 러닝화를 신고 밖으로 나가
오랜만에 비를 맞으며 달렸다.
숙소에서 죽도 입구를 향해 달리다 보니
방조제가 나왔다.
그 길을 따라 천천히 달렸다. 

비에 젖은 도로와 바다,
그리고 익숙하지 않은 풍경이
평소와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이상하게 마음이 편안했다.
여행에서 비는 보통
불편한 날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달리는 순간에는
그 비마저 여행의 풍경이 됐다. 

살다보면 보면
처음에는 불편하고 귀찮았던 일이
막상 지나고 나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되기도 한다. 

이번 보령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순간을 꼽으라면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시간도,
좋은 곳을 구경했던 시간도 아닌
비를 맞으며 방조제를 달렸던 시간이 될 것 같다.

#러닝 #비오는날러닝 #러닝초보 #여행러닝 #보령러닝 by @pulse_moon
7
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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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다시 10km를 뛰어보았다.
며칠 동안 긴 거리를 뛰지 않아서
몸이 회복된 덕분인지,
얼마 전 새로 산 신발이 잘 맞아서
그런 건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오늘은 확실히 몸이 가벼웠다.

나는 평소에 페이스보다 심박을 보면서
편안하게 달리는 편이다.
심박이 올라가면 속도를 낮추고,
다시 안정되면 원래 페이스로 달린다.
그런데 오늘은 굳이 속도를 낮추지 않았다.

심박은 평소보다 높았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다.
오히려,

‘오늘은 조금 더 달려도 괜찮겠는데?’

하는 생각까지 들었다.

그러나, 오늘은 10km에서 멈췄다.
예전 같았으면 아마 조금 더 달렸을 것 같다.
몸이 괜찮고 더 달릴 수 있는데
굳이 멈출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을 테니까.

그런데 요즘 달리면서
가장 크게 배운 게 있다면
바로 이런 절제인 것 같다.
달릴 수 있을 때 더 달리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진짜 어려운 건 더 달릴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는 것이었다.

오늘 하루만 달리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무리해서 조금 더 달리고 나면
내일 몸이 무거울 수도 있고,
며칠 동안 쉬어야 할 수도 있다.
그러니 지금 괜찮다는 이유만으로
계속 밀어붙일 필요는 없었다.

욕심을 조금 내려놓는 것이
오히려 내일도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방법이기에
오늘은 10km에서 멈췄다.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괜찮았다.
더 달리지 않은 게 아니라,
내일의 달리기를 위해
남겨둔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서 내일도
즐겁게, 여유로운 달리기를 할 수 있을거 같다.

#러닝 #달리기 #러닝초보 #10km러닝 #러닝기록 by @pulse_moon
19
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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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여행을 다녀온 뒤
요즘은 달리는 거리를
조금 줄이면서 회복하고있다.

한동안은 내가 달릴 수 있는 만큼
최대한 달려보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몸이 괜찮으면 조금 더 뛰고,
조금 더 뛸 수 있으면 또 욕심을 냈다.
그렇게 달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몸이 무거워졌다.

다리가 잘 움직이지 않았고
달리고 나서도 개운한 느낌이 없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달리는 게 예전처럼 즐겁지 않았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였다.
운동을 했으면 쉬어야 하고,
잘 먹으면서 몸이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달릴 때는
조금이라도 더 달리고 싶다는 마음이
앞서기 때문에 이런 단순한 사실을 잊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잘 먹으려고 하고,
잠도 충분히 자려고 하고,
몸이 무거운 날에는
운동 강도도 낮추고 있다.

많이 달리는 것만 생각하다 보면
정작 달리는 즐거움을
놓칠 수 있기에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고,
달리고 싶은 마음만큼
쉬고 싶은 몸의 이야기도 들어주려고 한다.

오래 즐겁게 달리고 싶다면
내 욕구 때문에 몸을 혹사시키는 것보다
잘 회복하는 법을 알아야하고
달리고 싶은 욕구를
현명하게 절제하는 마음을
먼저 길러야 할 거 같다.

#러닝 #달리기 #달리기초보 #회복러닝 #휴식 by @pulse_moon
14
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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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작은누나와 오랜만에 같이 뛰었다.
평소에도 천변으로 자주 나가지만
각자의 속도로 달린 뒤
시작점에서 다시 만나곤 했다.
그런데 어제는
누나의 페이스에 맞춰 함께 달렸다.

8~9분대로 달렸는데
처음에는 매우 느린 듯 했다.
그런데 달리다 보니
그 생각이 조금씩 사라졌다.
8~9분대도 충분히 힘들었고
내 몸은 생각보다 편하지 않았다.

여름이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이제는 꽤 잘 달리는구나'

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달리기는
나를 언제나 겸손하게 만든다.

'내가 언제부터 8분대가 느린 페이스였다고...'

집에 돌아와 이 생각을
한참 동안 곱씹었다.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
나에게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었다.
그저 내 몸을 움직이고
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그런데 달리기를 계속하다 보니
어느 순간 다른 기준들이 생겨났다.
더 빨라야 하고,
더 잘 달려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누군가는 건강을 위해 달리고,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달리고,
누군가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달린다.
각자의 이유가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어제는 나 역시,
잘 달리는 것보다
내가 왜 달리는지를 잊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러닝 #달리기 #러닝초보 #러닝라이프 #러닝마인드 by @pulse_moon
5
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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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충주를 다녀왔다.
충주에 살고 있는 친구에게 맛집을 추천받아
맛있는 음식을 찾아 다녀보기로 했다.

숙소는 급하게 알아보다가
시내에서 꽤 떨어진 온천 숙소를 잡았다.
처음에는 너무 멀리 잡았나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 꽤 괜찮았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대중목욕탕에 들어갔다.
따뜻한 물에 한참 몸을 담그고 있으니
요즘 달리면서 쌓였던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것 같았다.

한참 온천을 즐기고
친구가 추천한 음식을 즐기러
숙소 밖을 나섰다.
짜글이를 시작으로
노포 느낌의 삼겹살,
오랜만에 먹어본 파닭,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수제비까지.

온천을 즐기고,
잘 먹고, 쉬고 있으니
너무 행복했으나,
예전과 달라진 게 하나 있었다.
이제 여행을 가면
달릴 곳도 한 번씩 찾아보게 된다.

다음 날 여행지의
새로운 주로를 달려보기 위해
이른 아침에 밖으로 나갔다.
익숙하지 않은 길을 달리다 보니
골목도 보이고,
처음 보는 건물도 보이고,
차를 타고 다닐 때는 느끼지 못했던
그 동네의 공기도 느껴졌다.
그냥 달렸을 뿐인데
충주가 조금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배부르게 먹고,
편안하게 쉬고,
다음 날 낯선 길을 달리는 여행.
여행을 떠나는 즐거움이
하나 더 생긴 거 같아서
벌써 다음 여행이 기다려진다.

#러닝 #러닝초보 #여행러닝 #충주여행 #러닝여행 by @pulse_moon
8
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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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처음으로 20km를 달리기 위해 집을 나섰다.
20km라는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감도 오지 않았다.
그래서 전날 저녁에는 파스타도 많이 먹었고,
당일에는 평소 잘 먹지 않던 에너지젤도 잔뜩 챙겼다.

준비를 마치고 출발하며
마음속으로 한 가지 생각만 했다.

‘오늘은 완주만 하자!!’

처음부터 아주 천천히 달렸다.
속도가 조금이라도 빨라지면 다시 낮췄다.
평소라면 조금 속도를 내고 싶었겠지만
오늘만큼은 욕심을 내지 않았다.

이유는 간단했다.
나는 달리기를 시작하면서
두 가지 목표를 세웠다.
하프코스를 완주하는 것과
달리기를 즐겁게 오래하는 것.

첫 경험과 감정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다.
첫 20km에서 무리한다면
완주하더라도 달리기에 대한 좋은 기억보다
‘20km는 정말 힘들구나’
라는 기억이 남을 것 같았고
나는 그런 기억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조금 느리더라도
내가 계획한 속도로 달렸다.

그렇게 달리고 나니
20km가 생각보다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다.
물론 18km부터 호흡이 올라오고
오른쪽 다리가 말을 듣지 않았지만
힘든 것만 기억에 남지 않았다.

‘나도 20km를 달릴 수 있구나.’
‘다음에는 어디까지 가볼 수 있을까.’

나에게 첫 20km는 기록보다
좋은 기억과 자심감을 남긴 달리기였다.

#첫20km #러닝초보 #장거리러닝 #LSD #달리기 by @pulse_moon
14
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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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달려요?”

누군가 그렇게 묻는다면
요즘은 이렇게 대답할 것 같다.

“맛있는 것을 오래 먹고 싶어서요.”

처음 달리기를 시작했을 때는
건강 때문이었다.
몸을 바꾸고 싶었고,
조금 더 건강하게 살고 싶었다.

그런데 달리다 보니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되었다.
건강도 얻었고,
복잡한 마음을 정리할 시간도 얻었고,
나 자신을 돌아볼 여유도 얻었다.
그리고 의외의 선물 하나를 더 얻었다.
바로 먹는 즐거움이었다.

한동안 맛있는 음식 앞에서 늘 불안했다.
먹을 때는 행복했지만
먹고 난 뒤에는 죄책감이 따라왔다.

‘괜히 먹었나.’
‘살이 찌면 어떡하지.’

그러다 보니
맛있는 것을 먹는 순간조차
온전히 즐기지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다르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정말 맛있었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다.

달리기의 시작은 건강한 삶 때문이었지만
요즘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더 오래, 더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기 위해 달린다고 생각한다.

잘 먹는 것도 건강한 삶을 위해 필요하다.
그래서 오늘도 열심히 달렸고,
달리고 돌아와 맛있는 한 끼를
감사한 마음으로 먹을 수 있었다.

#러닝기록 #먹는즐거움 #맛있는음식 #건강관리 #러닝초보 by @pulse_moon
8
1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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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평일에는 새벽에 달리지 않는다.
그런데 오늘은
해가 뜨기도 전에 집을 나섰다.

어제 오른쪽 무릎 뒤쪽이 뻐근해서
하루 쉬었는데
쉬는 날이라고
내가 얌전히 쉬기만 했을까...

치킨에 라면,
그리고 투게더 한 통까지 먹었다... ㅎㅎ
그래서 출근 전,
가볍게 몸을 움직여보기로 했다.

막상 밖으로 나오니
얼굴에 닿는 차가운 공기와
조용한 거리의 분위기가
이상하게 마음에 들었다.

달리기는 참 이상한 매력이 있다.
같은 길도
언제 달리느냐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껴진다.
새벽에는 새벽만의 고요함이 있고,
해 질 무렵에는 또 다른 분위기가 있다.

오늘은 그 새벽의 시간을
온몸으로 느끼며 달렸다.
가볍게 시작했는데
달리다 보니 어느새 11km가 됐다.
조금 더 달리고 싶었지만
출근 시간이 다가와
아쉬운 마음으로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곰곰히 생각해 보니
내가 달리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얼마나 빨리 또는 긴거리를
달렸는지가 아니라
달리는 동안 만나는 순간들 때문에
점점 더 달리기에 빠지는듯하다.

오늘은 새벽의 찬바람을 만났고,
조용한 거리를 만났고,
평소와는 다른 하루의 시작을 만났다.
11km라는 거리는 기록으로 남겠지만
오늘 새벽의 공기와
아직 잠들어 있는 거리의 분위기는
오랫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러닝 #러닝초보 #새벽러닝 #달리기 #가을러닝 by @pulse_moon
9
1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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