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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츠키가 아니라 킨츠기가 맞는 표현이었다는 배움 by @ryuuu___s
12
3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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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ntemporary Heritage l 현대적 계승

세 아티잔의 작업실 한 켠,
공통으로 놓여 있는 것
‘서리태콩물두유’
 
식물 디자이너 유상경 @ryuuu___s 
조향사 박보마 @bomapak 
도예가 조희진 @joheejinceramics 

서로 다른 분야지만
이들의 창작 방식에는 공통점이 있어요.

더하기보다 덜어내는 것
그리고 재료가 스스로 드러나도록 두는 것.

이들의 화려한 가공을 멈추고
본질만 남기는 태도는
강원도 영월에서 20년간 서리태를 다뤄온
박종득 장인의 고집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가장 예민한 감각을 가진
세 아티잔과의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Proper’s 매거진에서 확인해 보세요!

link in bio @propermarket_official by @ryuuu___s
0
6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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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아예 살아보면 어떨까. 어릴 때 좋았던 배낭여행을 돌이켜보면, 여행지에 자리 잡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처음 보는 문화, 사람들, 자연, 사는 방식. 새로운 게 참 많았고 아이처럼 쉽게 사랑에 빠졌다. 이런 사랑에는 묘한 구석이 있었는데, 도망이라는 정서가 자주 깔려 있었다는 점이다. 

지금 내가 가진 것들을 모두 버리고-물론 가진 게 별로 없었지만- 저곳에서 삶을 새롭게 시작한다. 앞으로 나의 가치와 목표는 달라질 것이며, 내가 경험하는 세계는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될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반삭(?)을 감행하며 더 적극적으로 가진 것을 버리곤 했는데 보통 6개월간 여자친구를 사귈 수 없었다. 

제주에서 바다를 처음 만났을 때도 도망치듯 사랑에 빠졌다. 마치 내가 바다에서 태어난 소년이고 바다만이 나의 안식처라는 거대한 환상에 사로잡혀 거의 2년을 수영과 다이빙에 빠져 지냈다. 지금 돌이켜보면 이런 태도가 다소 유아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때의 나는 무언가를 참 절절하게도 사랑했던 것 같다. 도망치듯 뒤를 보지 않았고 바다가 전부인 양 온몸을 다했다. 

시간이 꽤 흘렀고, 얼마 전 발리에 다녀왔다. 

궁금했다. 나름대로 성실을 다하며 사느라 마음은 뛰지 못하고 머리만 굴러가는 지루한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 그럼에도 무언가를 여전히 도망치듯 사랑할 수 있을까. 이것저것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손끝에 느껴지는 것들에 집중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 감각들을 냉소하지 않고 진심으로 믿을 수 있을까. 

더이상 대학생이 아니어서일까. 발리에서 살아보겠다는 생각까진 하지 못했다. 다만 스마트폰 없이 밥을 먹었고, 오랫동안 파도를 쳐다보았고, 모르는 사람과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자전거를 타고 목적없이 길을 다녔고, 바람이 얼굴 결을 스치는 걸 느꼈다. 별이 많았고, 게으른 강아지도 많았다. 가만히 앉아 그저 멍해진 순간들이 종종 있었고, 그 이후엔 괜히 행복해지기도 했다. 

참 별일 없이 앉아서, 발리에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taken in Gili Trawangan by @ryuuu___s
16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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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없이 일만 했던 5-6월, 여름엔 바다를 가고 싶다!🌊 taken in 서촌 Seochon Hanok Village, Seoul Korea by @ryuuu___s
5
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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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놀러 가도 꼭 모카포트를 챙겨가는 이상한 습관을 보셨는지 @dongyanggabaegwan 에서 커피를 선물로 보내주셨다. 

사실 스토리에 등산 종주까지 가서 모카포트로 커피를 마시는 모습을 올리면 지인들로부터 감성에 미친 것이 아니냐는 질문 아닌 조롱을 듣곤 했는데, 모카포트를 시작하게 된 동기는 딱히 감성적인 이유는 아니고 이탈리아 절친 @marcocesari 로부터 시작된 압박식 교육때문이었다. 그 친구는 세븐일레븐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나를 보고 딱하게 여기더니 아침이면 모카포트로 나에게 에스프레소 마키아토(에스프레소+우유 살짝)를 내려주었다. 

워낙 사랑이 넘치는 친구라서 해맑은 미소와 함께 이탈리안 발음의 ‘Beautiful’을 연발하며 커피를 주었는데, 커피도 맛있었지만 모카포트를 보면 그때의 기분 좋은 아침이 떠올라서 더 모카포트로 마시는 커피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덕분에 커피 전문가는 아니지만 맛있다고 하는 원두들을 꼭 사서 마셔보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동양가배관의 원두 세트를 받고 처음 받은 인상은 패키지가 굉장히 단정하고 정갈하다는 느낌이었다. 선반에서 책을 꺼내 보내는 것처럼 구성된 패키지도 얌전한 운치가 있고, 향에 대한 설명이나 수묵화, 단청, 고서라는 네이밍도 차분하다. 

충분히 마셔보고 리뷰를 쓰고 싶어 3주간 경험해보았는데, 맛도 패키지처럼 차분하고 균형이 잘 잡혀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개성 있는 캐릭터가 은근히 블렌딩되어 있어 마시는 즐거움이 있다. 수묵화는 아침에 가볍게 마시기에 좋은 느낌이고, 플로럴하고 허벌한 캐릭터의 단청은 쉬는 날 낮에 마시기 좋다. 열심히 일을 해야 할 때는 고서를 에스프레소로 내려서 마시고 있다. 

커피 좋아하시는 분들 혹은 커피 좋아하는 친구분에게 선물로 추천드립니다.☕️

#광고 taken in 서촌 Seochon Hanok Village, Seoul Korea by @ryuuu___s
5
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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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안간 근황..📷🥊 taken in 서촌 Seochon Hanok Village, Seoul Korea by @ryuuu___s
12
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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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crea_magazine 의 3월 한국 특집호에 저와 집이 소개되었습니다. 

일본어로 된 잡지에 제 얼굴이 나오는 일은 상상해본 적이 없는데, @nana.table 나경님의 감사한 섭외로 진행하게 된 촬영과 인터뷰📷

촬영 전에 기획안과 잡지에 대한 소개를 A4 2장 분량으로 굉장히 구체적이고 꼼꼼하게 전달 주셨는데, 뭔가 일본스러운 모먼트라 신기하고 귀여웠던!😌

素敵に雑誌で紹介してくだ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taken in 서촌 Seochon Hanok Village, Seoul Korea by @ryuuu___s
25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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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맞이 덕유산 일출산행 기록❄️⛄️

대학교 때 제법 진지하게 탐험가가 되겠다는 꿈을 1년 정도 가졌던 적이 있다. 등산 영화나 책을 읽으며 심심할 때마다 산을 타곤 했는데, 당시엔 등산이 이렇게 젊은(?) 활동이 되기 전이었으니 꽤 기이한 취미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기도 했었다. 물론 지금은 등산을 좋아할 나이니 등산을 가는 것이겠지 하는 평가가 더 많은 듯 하다.. 

비록 탐험가는 되지 못했지만 식물을 다루고 서촌 계곡 아래서 살고 있으니 나름의 탐험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며 위안을 한다. 하지만 역시 이걸로는 부족해서 때 되면 한 번씩 종주 산행을 다녀온다. 대표적인 종주 산은 설악산, 지리산, 덕유산. 가장 좋아하는 코스는 무박종주라 불리는 코스다. 새벽 3시쯤 출발해서 13시간 정도 산을 타고 오후 4~5시까지 마치는 코스다. 

사진으로는 낭만 가득해보이지만 실제로는 콧물을 흘리면서 반 쯤 감긴 눈으로 걷는 시간이 반이 넘는다. 코스 중반을 넘어서면 허벅지와 종아리에 힘이 하나도 없어서, 몸을 운전한다는 느낌으로 산을 타게 된다. 등산 시작하고 보통 2시간 안에 후회를 하게 되는데, 그럼에도 매년 찾게 된다. 일출 무렵 마주하는 여명의 숭고함이나 능선에서 보이는 산맥의 장엄한 광경, 새소리와 발걸음 소리 외에는 들리지 않는 고요함. 

모든 것이 일상을 벗어난 생경한 아름다움이지만 가장 매력적인 점은, 뭘 먹어도 맛있다는 점이다. 젤리도 맛있고 귤도 맛있고 심지어 게토레이도 맛있다. 별 것 없는 것들을 이렇게 맛있게 먹다보면 별안간 감사함이 가슴 속에 차오른다. 게토레이를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새벽 산행을 할 수 있는 멀쩡한 몸에 감사하고, 여명을 보며 감동 받을 수 있는 마음이 있음에 감사하다. 일상에 소진된 마음이 겸허하게 차오르는 순간이다. 

25년에도 지금처럼 멀쩡한 몸으로, 문득 산으로 가고 싶을 때 떠날 수 있길 바라며. by @ryuuu___s
0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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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동안 책을 멀리 했었다. 독서가 다른 이의 세계에 잠시 들어가 보는 일이라고 한다면, 꽤나 여유가 있는 마음이 아니고서야 맘 편하게 독서를 하기란 쉽지 않다. 고 내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별 수 없다며 스스로의 아쉬움을 달랬다. 

차갑게 떨어지는 낙엽을 보니 어쩐지 마음도 깊숙이 가라앉는다. 역시 가을은 반추의 계절인가 싶다. 떠올려보면 앞의 핑계와 달리 마음이 어려울 때 더 책을 간절히 찾았던 것 같다. 억지로라도 남의 삶에 들어가 이런저런 고민과 여정을 함께 하다 보면 내 일에만 골몰해 잔뜩 쪼그라들었던 창이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서간을 시작한 지 2년이 되었고, 나름의 목표했던 것들을 조금씩 이뤄나가고 있다. 애초에 식물 일 하면서 먹고만 살 수 있어도 감사한 일이라 생각했으니, 대단한 야망은 아니었다. 최근엔 책을 다시 가까이하고 있다. 이제 나는 무얼 할 수 있을지, 무얼 해나가야 할지. 혹은 어제 무라카미 히루키의 에세이에서 읽은 말처럼 ‘굳이 무얼 하려고 하지 않는 나’는 무엇일지.

괜히 무거운 가을에 남기는 요상한 글🍁 taken in 안산자락길 메타쉐콰이길 by @ryuuu___s
5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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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의집에 세 번째 집들이를 발행했다. 

소셜 미디어라곤 어릴 때 잠깐 하던 페이스북이 전부였던 사람에게 처음으로 온라인 소통(?)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 플랫폼. 오늘의집 에디터 분에게 첫 집들이 제안을 받았을 때의 기쁨이 생생하다. 서촌으로 집을 이사하고 열심히 집을 꾸며봤는데, 꾸미고 보니 꽤 공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들었다.

어디에라도 집 사진을 자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오늘의집에서 인기가 많은 사진을 올려준 사람에게 10만 포인트인가를 주는 이벤트 배너를 보았다. 열심히 꾸며보려고 노력은 했으나 내 멋대로 꾸민 집이라 과연 누가 이것을 그렇게까지 좋아할 것인가 하는 맘도 있었다. 그래서 친구들 단톡방에 사진 링크를 올리고 좋아요와 댓글을 부탁한다는 편법을(?) 썼는데, 갑자기 친구들의 좋아요와 댓글 이상의 반응이 쌓이면서, 며칠이 지나자 집들이 제안 요청을 받게 되었다. 

내가 꾸민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생각이 드니 신기하고 감격스러운 마음이었고 정말 글을 열심히, 재밌는 마음으로 써 내려갔다. 여러 감사한 댓글이 많았는데, 책장에 꽂힌 작은 글씨의 소설책까지 알아보며 독서취향까지 칭찬해 주시는 분도 있었다. 

벌써 시간이 오래 지난 일이지만, 이때를 떠올려보면 아직도 종종 그때 감사한 댓글을 읽으며 기분 좋았던 날들이 떠오를 때가 있다. 어쩌면 그때 시작되었던 기분 좋은 경험들이 내가 계속 디자인 분야에 관심을 갖도록 이끌어서, 지금 이렇게 내 일을 하도록 이끈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집들이는 오늘의집에서 읽으실 수 있어요! taken in 서촌 Seochon Hanok Village, Seoul Korea by @ryuuu___s
13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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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오사카를 또🎌 taken in Osaka, Japan 大阪、日本 by @ryuuu___s
7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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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ows 와 함께한 1집러 촬영🌳
영은 에디터님, 차분하게 잘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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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집구석> 스물네 번째 1집러 미리보기!

소박한 취향의 화분과 가구,
침실 창문 너머 숲이 보이는
식물 디자이너의 휴식 공간🌳

1집러의 더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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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ken in 서촌 Seochon Hanok Village, Seoul Korea by @ryuuu___s
2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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