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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기록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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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수족구 후기 (부제: 여보 고생 많았어 그리고 고마워!)

방학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아 산이가 수족구에 걸렸다. 6월 27일(목) 아침 열이 좀 나길래 해열제 먹여 어린이집 보내려다가 열이 39도를 넘어 40도에 육박해 가정 보육하기로 결정했다.

계속 졸려하면서 잔다고 하길래 억지로 해열제를 먹이고 재우다가 깨면 밥 먹여 병원에 가려 했는데, 자다가 열경련 비슷한걸 하길래 식겁하면서 허겁직버 병원에 데려갔다.
병원에서는 (늘 그렇듯이) 고열이고 구내염 증상이 있으니 해열제 먹이면서 지켜보자고 했다. 혹시라도 손발에 수포가 생기면 수족구이니 다시 병원에 오라고. 수족구는 한번도 걸려본적이 없으니 인터넷에 검색해서 사진 참고해서 틈날때마다 손발을 살펴봤다.

어린이집에서는 원내 수족구 감염 원아가 있으니 조심하라는 당부 안내를 그 즈음 받았는데, 속으로 '수족구일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28일(금)까지 해열제를 먹여도 체온은 38~39도를 왔다갔다 하더니 금요일 오후쯤부터 손발에 붉은 점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결국 29일(토) 수족구 확진.

모든 일정을 다 취소했고 가정보육 시작. 주말동안 어디 안나가고 와이프랑 산이를 잘 케어한 덕분에 활력 지수는 월요일부터 아프기 전으로 거의 돌아왔다. 다만 수족구는 전염력이 강력해 어린이집을 보낼수 없고, 의사의 등원 가능 확인서가 있어야만 등원이 가능하다.

산이와 함께 하는 동안 와이프의 퇴근이 간절히 기다려졌다. 아이 삼시 세끼를 준비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 치워도 치워도 집은 어지러져 있었다. 닦아도 닦아도 먼지는 쌓여만 갔다. 나의 인내심이 점점 소진되었다. 산이가 어린이집을 다시 가는 날이 손꼽아 기다려졌다.

그래도 천만다행인 것은 산이가 나의 방학이 시작된 이후에 아팠다는 점이다. 학기 중이었다면 꼼짝없이 처가나 본가에 도움을 요청해야 했을 것이며, 아내의 스트레스도 더 높았을 것이다. 사실 하루라도 먼저 어린이집에 보내고 싶어서 3일(수) 오후에 병원을 찾았지만 퇴짜를 맞았다. 사정을 설명했지만 의사 선생님이 매우 단호하시더라. 결국 4일(목) 오후에 확인서를 받고, 5일(금)에 등원하기 시작했다. 어디 합격한것처럼 자랑하고 싶어지더라ㅋ

왕성하게 움직이며 끊임없이 '왜?'라고 하는 산이와 24시간 1주일 내내 붙어 있으면서 나에게 아빠로서의 자질과 인내심이 매우 부족함을 다시 한번 뼈저리게 느꼈다. 하루를 마치고 산이를 재운 뒤에 침대에 누워 하루를 돌이켜보서 심히 괴로웠다. 무한한 사랑과 인내심으로 기다려주고 참아야 하는 것을 알면서도 '협박'과 '짜증'으로 아이를 훈육하는 내 모습이 후회됐다. 

아이지 않나. 그리고 그런 아이가 아파서 짜증내고 찡찡거리는 것을 알면서도 아홉번을 참다가도 그 한번을 못참아서 윽박지르곤 했는데 후회가 되더라. 산이가 많이 크기도 했고, 눈치도 제법 생겨서 가끔 '아빠, 화났어?'라고 묻기도 하고 '아빠 화 풀어~'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럴때면 너무너무 미안하고 기특한 마음이 든다. 

과연 산이가 성장하는 만큼 나는 성장하고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다만 산이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누가 그러더라. 아이가 부모만 바라보는 시간은 태어나서 10여년 남짓이라고. 정말 맞는 말이다. 초등학교만 들어가도 나보다 친구들과의 시간을 바라고 기대할텐데. 지금 이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시간이 지나면 사무치게 그리워할 텐데 지금 이순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길어야 10년이고, 벌써 3년이 다 됐으니.. 이제 7년 정도인가...ㅠ

그리고 (사실 이것이 본론) 산이와 1주일 가량 시간을 보내면서 아내가 무지무지 고생을 많이 했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지금이야 산이가 본인의 의사도 명확하게 표현하고 스스로 몸도 가누니 그래도 할만했지.. 나 따라 아무 연고도 없는 외딴 지방의, 그것도 외출이 자유롭지 않은 부대 안 관사에서, 그것도 코로나 시기에! 신생아인 산이를 혼자 집에서 키웠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땐 서로 정신없고 바빠서 깊게 생각하지도 못했고, 감사의 마음을 충분히 표현 못했는데.. 

아내가 왜 그렇게 나의 퇴근을 목빠지게 기다리고, 나의 회식을 못마땅해했는지 조금이나마 알것 같았다. 역시 사람은 직접 당해보거나 해봐야 안다! 거울치료 최고!

여보 무지무지 고생 많았고, 고마워! 그리고 나도 고생 많았다!

모든 엄마, 아빠들 고생이 많습니다. 응원해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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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도 날씨도 그저 감사한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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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001 실제로는 55일에 찍은 산이 50일 기념촬영

오전엔 와이프가 조금이라도 잘수 있게 칭얼거리는 산이를 품에 안고 국군의날 기념식 봤고, 지친 몸을 이끌고 오후에 촬영하러 갔다.

산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이쁘다...

분명히 출발 전에 맘마를 드셔서 괜찮을줄 알았으나.. 그건 나의 판단 미스.

흰옷 입고 찍으실때 잔뜩 뿔난 표정으로 사진 찍으시다가 맘마 드시고 노랑옷으로 갈아입으니 그제서야 그 미소가 살아나심...

아내와 찍을때 다시 급하게 흰옷으로 갈아입혀 후딱 찍은 사진이 이리도 맘에들줄이야!!

산이도 산이지만 우리의 미소가 너무 아름답다.

이렇게 부모가 되어가나보다.

@jjieunning
@san2_jang

#50일촬영 #신생아 #부모 #아빠 #엄마 #산이 #안도치파파 #객관성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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