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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estions to — 마이린겐의 신잔상 真山さん (교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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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
2년 전, 어떤 마음과 계기로 마이린겐을 시작하게 되셨는지요. 제가 신잔상 나이였을 땐 늘 더 넓고 다른 세계만 궁금해했던 것 같은데, 그런 나이에 교탄고의 숲으로 들어와 이곳에서 시작하기로 마음먹으셨다는 게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Shin.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교탄고의 산으로 이주하게 된 것은, 돌이켜보면 모두 타이밍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학생 시절 코로나 팬데믹이 찾아오면서, 그때까지 계획해 두었던 인생의 방향이 한 번 무너졌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아주 사치스럽게도 제 자신과 충분히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떠오른 키워드가 바로 ‘향기’, ‘자연’, 그리고 ‘행복’이었습니다.

그 후 무농약 차 농가, 창작 향 공방, 사찰 정원사 등의 일을 경험하며 제가 흥미를 느끼는 것들을 하나씩 배워 나갔습니다.

저는 인생을 자연의 흐름에 비유하곤 합니다. 산 위에서 시작된 물이 강이 되어 바다로 흘러가고, 다시 비가 되어 산으로 돌아오는 것처럼. 사람의 삶에도 처음부터 정해진 큰 흐름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흐름을 따라가는 배에 무엇을 싣느냐, 그것이 각자의 개성과 삶의 색깔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억지로 거스르기보다 흐름에 몸을 맡기며 살아가는 것을, 그리고 사람·장소·시간과의 자연스러운 인연을 소중히 여깁니다.

지금은 무엇이든 검색하면 알 수 있는 시대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오히려 제 자신을 하나의 실험 대상으로 삼아 살아보고 싶습니다. 이 땅에 살고, 이 땅의 음식을 먹고, 직접 쌀도 재배하면서, 제 자신을 이 환경 속에 입자 수준으로 블렌딩해 가는 듯한 감각이 있습니다. 그렇게 이 땅과 섞여 만들어진 제 안의 자연스러운 창작 욕구를 따라 살아가고 싶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이 산의 목소리를 듣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본능적으로 ‘행복’을 느꼈던 순간들은 모두 자연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순간들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기 위해, 자연 가까이에서 살고, 일하고, 무언가를 만들고 있습니다.

Min.
흐름을 거스르기보다 몸을 맡기고, 그 배에 무엇을 싣느냐가 각자의 색이 된다는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흐름을 제 힘으로 만들어내야 한다고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그 이야기를 읽으니 맡긴다는 것이 결코 수동적인 일이 아니라, 오히려 더 용기 있는 선택일 수도 있겠구나 싶었어요.

행복했던 순간들이 늘 자연과 닿아 있었다는 마지막 말에선, 신잔상이 왜 그 산 위에 계신지 비로소 알 것 같았습니다. 물론 모든 것을 다 헤아릴 순 없겠지만요. 어쩌면 모든 걸 알 수 있다고 믿는 것 자체가, 인간이라는 종 특유의 오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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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이야기 @minami.ver 
저에게는 미용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었지만. 어느 순간 오피셜이 되어버린 듯한 부담감에 ‘글쓰기’가 주저되었던 저의 min.ver 계정은, 생각해보면 제 식대로 소통하던 시절에 더 많은 고객님들과 더 깊은 교감을 하곤 했지요.

물론 제가 임하는 미용업이라는 직업은 분명한 고부가가치의 일임을 인정하고, 함께해주시는 모든 인연이 모두 진심으로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좋아하는 일로써 돈을 벌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행복인지요? 그래서 저는 제 일을 사명으로 여기고, 더욱이 가볍게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 손길을 거쳐가는 모든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가 음악을 들을 때에 치유의 에너지를 얻어가는 것 처럼, 숲에서 호흡할 때에 비로소 살아있음을 본능적으로 감각하는 것 처럼, 물 속에 있을 때 자유와 해방을 만끽하는 것 처럼, 저를 만나는 순간이 고객님들께 기분 좋은 순간과, 그 순간의 지속을 느끼며 일상 속에서 제 숨결이 아주 옅게나마 함께 잔류하기를 매일 희망하며.

저는 헤어디자이너고, 살롱의 오너 이기 이전에
오늘도 여전히 한 명의 사람입니다.

늘 그 마음으로 만나뵐게요.
따듯한 이해와 배려로 저를 만나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며.

With in @a_kind_of____ @_theself_ @by_ming @cobkims @k_s00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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