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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창작은 2차 창작이다.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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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시간’을 하나의 장르로 완성한 <아즈망가 대왕>. 일종의 조용한 혁명이었다. 무해한 캐릭터들이 자아낸 분위기는 복잡한 세상의 피로를 잊게 만들었고, 이후 쏟아져 나온 수많은 일상물의 원형이 된다. 거창한 메시지나 극적인 전개 대신, 덤덤함만으로도 시대를 사로잡을 수 있음을 보여준 가장 무해하고 강력한 이야기.

credit | 아즈망가 대왕 2화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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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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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성공을 거둔 창작자에게 세상이 가장 집요하게 요구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자가복제’다. 롤링 스톤의 대담 콘텐츠에서 마주 앉은 해리 스타일스와 톰 요크. 세대를 대표하는 팝스타와 전설적인 락스타가 창작자로서의 삶을 이야기한다.

@thomyorke @harrystyles @rollingstone

credit | Youtube @ Rolling Stone [Harry Styles & Thom Yorke | Musicians on Musicians]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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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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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주간 소년 점프>에서 연재를 시작한 만화 <유희왕> 초반부에는 ’에어 머슬‘이라는 신발이 등장한다. 누가 봐도 에어맥스 95를 오마주한 이 신발의 작중 가격은 10만 엔. 주인공 유기의 친구 죠노우치는 이 신발을 구했다가 ’머슬 헌터‘라 불리는 불량배들에게 빼앗기고 만다. 이 에피소드는 1990년대 중반 일본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현상을 반영한 것이다. 1995년 에어맥스 95 출시 이후 신발을 신은 사람을 노려 빼앗는 사건이 잇따르자, 일본 언론은 이를 ’에어맥스 사냥‘이라 불렀다. 당시 중고 제품마저 10만 엔을 넘길 정도로 기형적인 인기를 누렸고, 가해자는 주로 청소년이었다.

2025년, 나이키는 에어맥스 95를 바탕으로 만화 속 ’에어 머슬‘을 현실로 구현해 냈다. 단지 외형만 본뜬 것이 아니라 곳곳에 <유희왕>의 디테일을 정교하게 새겨 넣었다. 설포(혀) 부분의 에어맥스 로고는 ’air muscle‘로 바뀌었고, 앞쪽 에어 유닛은 애니메이션 속 신발처럼 검게 가려졌으며 원작 속 흠집을 본뜬 스크래치 마크까지 들어갔다. 깔창에는 죠노우치와 그의 대표 몬스터 ’붉은 눈의 흑룡(레드아이즈 블랙 드래곤)‘이 그려져 있다.

나이키는 이번 협업을 기념해 실제 카드 게임에서 쓸 수 있는 한정 카드를 제작하는가 하면, <주간 소년 점프>에 전용 협업 일러스트를 싣기도 했다. 현실의 스니커즈가 만화 속으로 각색되어 들어갔다가, 다시 현실로 소환된 과정 자체가 매우 흥미롭다. 기획의 서사부터 제품 디테일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모처럼 완성도 높은 협업이다.

@nike @dotswoosh

credit | Nike, KONAMI, 高橋和希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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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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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예르모 델 토로는 <철인 28호>, <마징가Z> 같은 일본의 메카물을 보며 자랐다. 어린 시절부터 로봇을 직접 그리면서 내부 연료탱크와 기계 구조까지 상상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그의 ‘로봇 사랑’은 <퍼시픽 림>을 제작할 때 큰 자산이 되었다.

델 토로는 <퍼시픽 림>의 거대 로봇을 설계하기 위해 메카닉을 깊이 이해하고 좋아하는 디자이너들을 모았다. 그들에게 전달한 유일한 규칙은 ‘레퍼런스를 두고 논의하지 말 것’이었다.다른 작품에서 받은 영향을 최소화하고, 탱크와 잠수함 같은 실제 군사 장비에서 디자인의 실마리를 찾도록 했다.

<퍼시픽 림>의 로봇은 국가별 특성과 무술 등을 반영해 서로 다른 체형과 장비, 움직임을 보여준다. 작중 러시아의 ‘체르노 알파’는 두꺼운 장갑과 거대한 몸체로 묵직한 인상을 주고, 중국의 ‘크림슨 타이푼’은 세쌍둥이가 탑승해 세 개의 팔을 나눠 조종하는 형태로 설계되었다.

델 토로는 어린 시절 로봇 애니메이션을 보며 느꼈던 흥분을 되살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거대한 로봇을 실제로 구현해보고 싶었던 그 동경을 담으면서도, 자신만의 실루엣을 갖춘 로봇을 만들어낸 것이다.

@gdtreal @rottentomatoes

credit | Youtube @ Rotten Tomatoes Coming Soon [Pacific Rim Featurette - Robot Concepts (2013) - Guillermo del Toro Movie HD]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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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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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지브리의 <바람이 분다>는 주인공의 목소리가 묘하게 어색하다. 그 목소리를 맡은 사람은 다름 아닌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감독 ‘안노 히데아키’. 전문 성우가 아닌 인물을 메인 성우로 발탁한 것이다.

영상에서 ‘미야자키 하야오’는 안노의 목소리에 대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어서 좋다’고 말한다. 미야자키는 성우들의 연기를 두고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는 척 감정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안노의 목소리는 감정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아서 그 불투명함이 주인공 ‘지로’와 적합하다고.

지로의 꿈은 비행기를 만드는 것이지만 그 비행기는 결국 전쟁의 도구가 된다. 여기에는 전쟁을 바라보는 미야자키의 복잡한 감정이 투영되어 있다. 어린 시절 미야자키에게 비행기는 아름다운 경외의 대상이자, 사람을 죽이는 무기였다. 그는 영화를 통해 이러한 모순을 들여다보았고, 그 모순을 그대로 남겨두기 위해 안노의 목소리를 고르지 않았을까 싶다.

credit | Youtube @ no name [庵野秀明が「風立ちぬ」声優オーディションで合格する瞬間]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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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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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에시는 울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활동한다. 핸드포크 타투를 하다 아이패드에 우연히 설치한 3D 앱을 독학하며 시작했다.

처음엔 화면 안의 3D 그래픽으로 작업했다. 그의 대표적 형식은 일상적인 배경 속에 낯선 생물이 자연스레 서 있는 이미지로, 포토그래퍼 슈라와의 협업이 이 감각을 밀어붙였다. 그는 한발 더 나아간다. 화면 너머를 직접 만지고 싶어진 것. 무게와 질감이 있어야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작업은 실물 조각으로 넘어왔다.

방법은 독학의 습관을 따른다. 머리로 외우는 대신 몸에 작업의 근육을 만들었고, 게임을 좋아해 3D도 게임처럼 다뤘다. 화면 속 흠은 자꾸 고치고 싶어지는데, 같은 흠이 실물에선 아름다워 보인다. 그래서 시행착오를 실패로 여기지 않는다. 정해진 의미도 붙이지 않는다. 코에시는 만드는 일을 ’목적지 없는 산책‘이라 부른다.

@koesysaga @katarikoesy @s__h__u___r_a__ @dazedkorea

credit | KOESY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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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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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PREME COPIES>는 슈프림이 활용해 온 다양한 레퍼런스를 추적한 기록집이다. 패션 브랜드, 영화, 음악, 미술 등 슈프림이 참고한 원본을 찾아내 이를 슈프림 제품과 나란히 비교해 보여준다. 한 팬의 기록이 단행본으로 출간될 만큼 슈프림의 샘플링은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과거부터 슈프림은 뉴욕의 스케이트 및 힙합 문화처럼 기존의 요소를 변형하고 재해석하는 방식을 디자인에 적용했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문화적 요소를 브랜드 안으로 끌어들였다. 이러한 방식은 슈프림의 옷을 하나의 문화적 코드로 만들었다. 제품의 로고나 디자인뿐만 아니라 그 안에 어떤 맥락이 숨어 있는지를 알아채는 것 역시 슈프림을 즐기는 주요한 방법이 된 것이다.

슈프림의 레퍼런스를 직접 추적했던 팬이 있다. 2016년 당시 18세였던 그는 슈프림의 레퍼런스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아카이브가 없다는 생각에 @supremecopies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계정은 개설 직후 유명 매체 <데이즈드(Dazed)>와 인터뷰를 진행할 만큼 빠르게 알려졌고, 팔로워가 5만 명을 넘어서자 그 내용을 정리한 책을 출간했다. 저자는 자신이 95% 이상 확신할 수 있는 50여 개의 레퍼런스를 책에 담았다고 밝혔다. 이 계정은 2019년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운영하지 않는다.

@supremenewyork @supremecopies

credit | Supreme, Supreme Copies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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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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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3월, 미국 경제지 <포춘>은 일리노이 공대 디자인대학원과 함께 ’현대의 위대한 디자인 100선(100 Great Designs of Modern Times)‘을 발표했다. 위키피디아는 이 목록의 27위에 올랐다. 당시 디자인 전략가 바버라 배리는 위키피디아를 두고 ”지식의 민주화와 공유라는 복잡한 문제를 다룬다“고 평가했다.

2026년 9월, 로스앤젤레스의 패션 브랜드 온라인 세라믹스(Online Ceramics)가 위키피디아 25주년을 기념하는 협업 컬렉션을 발표했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판매 수익의 일부를 기부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업 제품은 위키피디아 레이아웃에 브랜드와 위키피디아의 흥미로운 내용들을 함께 담아냈다. 위키피디아 첫 화면을 티셔츠 비율에 맞춰 재구성해 프린팅하는가 하면, 최종 채택되지 못했던 로고 시안들을 보여 주기도 한다. 또한 ’온라인‘과 ’세라믹‘ 단어의 위키피디아 문서를 티셔츠 앞뒤로 넣고, ’프랙털‘이나 ’매직 머시룸‘처럼 브랜드가 좋아하는 키워드들도 위트 있게 새겨 넣었다.

인터넷 등장 이후 지식의 민주화를 대표해 온 위키피디아는 다양한 문화적 키워드를 수집·전달하며 후대에게 새로운 사고방식과 창작의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이러한 위키피디아의 25주년을 패션 브랜드가 기념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낭만적인 일이다.

@onlineceramics @wikipedia

credit | Online Ceramics, Wikimedia Foundation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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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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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출시된 <킹덤하츠>는 <파이널 판타지>로 유명한 일본 게임사 ’스퀘어‘와 ’디즈니‘의 협업으로 탄생한 RPG다. 당시 디즈니 일본 법인과 스퀘어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양사 관계자가 우연히 엘리베이터에서 만나 게임을 함께 만들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킹덤하츠>는 디즈니의 세계관을 JRPG 형태로 묶어낸 독특한 조합이다. 그 중심에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캐릭터 디자이너로 알려진 ’노무라 테츠야‘가 있다. 그가 디자인한 주인공 ’소라‘의 열쇠 모양 무기는 디즈니 세계관 속에서도 어색함 없이 잘 어우러진다.

이후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함에 따라 <토이 스토리>, <몬스터 주식회사> 같은 픽사의 세계관 역시 <킹덤하츠> 속으로 확장되었다. 현실의 기업 관계 변화가 게임 속 세계의 확장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서로 다른 작품의 세계관을 합치고 그 안에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내는 시도는 서브컬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킹덤하츠>는 그러한 결합을 유저가 직접 탐험하고 플레이할 수 있는 세계로 구현해 낸 대표적인 사례다.

@kingdomhearts @waltdisneyworld @squareenixusa

credit | Kingdom Hearts, Disney, Square Enix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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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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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반 베이렌동크(Walter Van Beirendonck)는 1980년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를 졸업한 벨기에 디자이너다. 1980년대 초 이 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 ‘브리티시 디자이너 쇼(British Designer Show)’에 함께 참가한 동문들이 이후 두각을 나타냈는데, 사람들은 이들을 ‘앤트워프 식스(Antwerp Six)’라 불렀다. 월터 역시 그 핵심 멤버로 활발히 활동했다.

월터는 1989 S/S 컬렉션 ‘킹콩 쿡스(KING KONG KOOKS)’를 소개하는 초대장 겸 카탈로그로 코믹북을 제작했다. 그림은 벨기에 작가 얀 보스하르트(Jan Bosschaert)가, 대본은 마르크 르장드르(Marc Legendre)가 맡았으며 캐릭터 디자인은 월터가 직접 담당했다. 만화는 월터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 ‘더 워리어(The Warrior)’의 강아지 ‘사도(Sado)’가 납치되는 사건을 중심으로 펼쳐지며, 앤트워프 식스 멤버들이 ‘킹콩 쿡스’ 컬렉션 의상을 입은 캐릭터로 등장한다.

월터는 2007년부터 2022년까지 모교인 앤트워프 왕립예술학교 패션학과장을 지내며 거침없는 발언으로 ‘패션계 어르신’이라는 상징적인 위치에 올랐다. 그러나 그의 브랜딩 초기를 되돌아보면, 만화책을 컬렉션과 직접 연계하는 등 당시로서는 매우 파격적이고 흥미로운 기획을 선보인 디자이너였다.

@waltervanbeirendonck

credit | Walter Van Beirendonck, Jan Bosschaert, Marc Legendre, Saint-Martin Bookshop, BAM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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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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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납 시계 ’카키 필드‘로 잘 알려진 해밀턴. 지난 130여 년 동안 군용, 항해용, 비행용 시계를 제조하며 극한 상황의 파트너로 존재해왔다. 해밀턴의 모험은 미디어 시대로 접어들며 영화로 이어졌다. 1932년 영화 <상하이 익스프레스>로 스크린에 처음 등장한 뒤, 1951년 영화 <프로그맨>에서는 미 해군 잠수부의 장비로 모습을 드러냈다. 1968년에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 사용할 시계 디자인을 해밀턴에 직접 의뢰하기도 했다.

해밀턴의 영역은 전쟁에서 영화로, 그리고 이제 게임으로 확장되는 중이다. 2021년 <파크라이 6>로 첫 게임 협업을 진행한 데 이어, 2025년에는 코지마 히데오의 코지마 프로덕션(@kojipro2015_official)과 손잡고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 리미티드 에디션을 선보였다. 해밀턴이 100년 전 발매한 드레스워치 ’아메리칸 클래식 볼튼‘을 베이스로 삼았지만, 케이스 실루엣만 남긴 채 게임 세계관에 맞춘 미래형 툴워치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코지마가 해밀턴을 선택한 이유 역시 브랜드가 지닌 헤리티지 때문이다. 지독한 영화 마니아인 그는 큐브릭 감독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위해 해밀턴에 시계를 의뢰했던 과거를 직접 언급했다. 영화적 미래를 상상해 본 시계 브랜드라면 <데스 스트랜딩>이 그리는 기술 종말론적 세계에도 잘 어울릴 것이라 판단했다고.

2,000개 한정 수량으로 출시된 이번 협업 시계는 빠르게 품절되었으며, 현재 발매가의 2배에 가까운 프리미엄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hamiltonwatch, @kojipro2015_official

credit | Hamilton, KOJIMA PRODUCTIONS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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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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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파(@aespa_official)의 색깔은 흔히 ’쇠맛‘이라는 표현으로 정의된다. 여기에는 세련된 전자 음악과 함께, 3D·AI 기술을 활용한 SF 장르의 시각적 요소가 담겨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리코리스(Licorice)‘의 MV다.

’리코리스‘는 2024년 5월 27일 발매된 정규 1집 <Armageddon>의 수록곡이다. 앨범 발매 전인 5월 16일 트랙 비디오로 먼저 공개되었다. 이 영상에는 일본 전대물의 연출 방식이 곳곳에 들어 있다. 괴인이 등장하고, 고전하며 맞서 싸우고, 결국 이를 물리치는 전형적인 구성을 따른다. 멤버별 상징 색상에 맞춘 스타일링도 전대물 요소다. 괴인을 퇴치하는 최종 병기의 디자인과 연출은 <초신성 플래시맨>의 ’롤링 발칸‘을 연상시킨다. 비밀 기지 씬의 애니메이션 역시 특유의 감성을 충실히 살렸다.

한국은 해방 이후 냉전 질서 속에서 미국과 유럽의 문화를 수용했고, 1998년 이후에는 일본 문화도 받아들였다. 한국은 이 문화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그 대표적인 결실이 바로 K-POP이다. ‘창작’이라는 세상 속 국적과 지역의 경계가 무의미해진 시대, ’리코리스‘의 비디오는 이러한 문화적 흐름 속에 위치한다.

@aespa_official

credit | SM ENTERTAINMENT by @wizardbang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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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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