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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을 만지며 글을 쓴다.
훗날 내가 흙이 되었을 때 누군가 얼래미 체로 내 글을 갈무리 해 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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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외면을 당한다.

3년째다.

저눔시키를 낳은 어미가  자식들  다섯을 데리고 우리집 봉당에 나타난지 어언 3년!

애면글면  하면서 걷우웠다.

야생은 서럽고 배고프다.
무섭기도 하다

걔네들은 고봉으로 퍼 준 사료를 게눈감추듯 먹어치우곤 바람같이 사라졌다. 다시  올 때는 
가족수가 줄어들곤 했다. 그렇게 3년!

달랑
저 눔시키만  남았다.

3년동안에 단 한 번도  저눔시키 등짝에 손을 언져보지 못했다.

끼니 동냥질  할 때만 애절한 눈빛으르 바라볼 뿐이다. 고기나 생선이 먹고 싶을 때의 눈빛은 가이  명배우급 수준이다.
어쩌면 그 경계심이 저 애를 오늘까지  살게 했는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한 번쯤은  만져보고 싶다.

어제도 
나의 구걸은 두붓모 뭉개지듯 바스라졌다.

#길냥이#경계심 by @writer_island
6
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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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일만 하시지 말고

"낱말 공부도 하시겨!"

야옹이의 무언의 압력은  종종 나를 자극시킨다.

애면글면 자식걱정일랑  그만하고  글이나 쓰라는  뜻이라는 것도 안다.

내가 살아있는 동안(그 후로도)은  생때같이  잘 살아줄 꺼라는 것도 안다.

나는
그 후를 위해서 글을 써야만 한다.
글을!

#박완서의말#애면글면#생때같다#글쓰기좋은계절 by @writer_island
1
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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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을  여러날 앞두고 올케언니의 전화를 받았다. 오빠가 많이  아파서 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시켰다는 전화였다. 나이 80을  넘긴 큰오라비!

명절 전전날에 얼굴을 마주했다.  백수를 살다가 가신 어미의 유전자인가!흰머리카락 끝부분이  까맸다. 내가 온다고 해서  염색을 했다는 농담을 주고 받았다.  티비에서 신도평화대교가 개통됐다는 뉴스를 봤으면서도 "뱃시간 놓칠라,어여 가!"라며 재촉을 해 댔다. 울컥하는 마음을 억누르며 집으로 왔다.

추석연휴를 못 채우고 오빠가 엄마곁으로 가 버렸다. 사는 지역이 달라서  가까이에  있는 엄마 곁으로 올  방법이 없었다.

너무나도  먼 곳에  오빠를 혼자 남겼다.

함백산추모공원!

그나마 산이름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

착하게 성장해 줘서  고마운 조카에게서  사진 한 장과 함께 문자가 왔다.

오빠와 나의 고향인 범어골의 노을 사진!

말이 없어도 위로가 되는  사진이다.

우리들의 추억이 스러진만큼의  놀빛에  남겨진 추억을 숨긴다.

#오빠#엄마곁으로#함백산추모공원 by @writer_island
2
1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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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을 표현할  새로운 관형어(관형사)가 뭐가 있을까!  내 손에  뽑히는 풀때기 수만큼 생각중이다.

저 가을을 어떻게 표현할까!

곱다...고운가을
이쁘다...이쁜가을
슬프다(엊그제  보낸 오라비  때문에).
여유롭다...여유로운 가을
배부르다...배부른 가을
먹고싶다...먹고싶은 가을
안고싶다...안고픈 가을

.
.
.
종당에 나는

"허망한 가을"로  종지부를 찍는다.

하망한 날의  한 조각 부스러기가 될 오늘...

이 아침에
50키로의 열무김치를 담아야겠기에 이불을 제친다.

#가을#할일이너무많다 by @writer_island
1
1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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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동풍이 부는  날엔!

마음을 말리자!
풀 멕인 옥양목을 말리듯!
버적버적
풀금  가는 소리가 날 때까지.
#북동풍이부는날 by @writer_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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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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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동쪽과서쪽...부제...그리워하는 맘  만큼.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노라고 한  어느 시인의  고백은 만인의 시가 되었다.

어저께보다 더 많이 그저께가 그리운 건 흘러가버린 내 삶에 대한 아쉬움때문인지도 모른다.

자식을 내 품에 품고 살았던 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같이 늙어 간다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은 타인과의 관계와는 달리  자식은 늙어서 죽을 때까지 자식이다. 그만큼 마음이 쓰인다.

오늘아침6시!
동쪽하늘이 붉게 밝았다. 여늬날 같지 않았다. 사진에 담으니  그 끝에 사는 자식이 아침노을 속에서 기지개를 폈다.

저녁7시!
할머니!오늘 동쪽에서 본 서쪽하늘이 이뻐요!
콩이가 문자와 함께  사진을 보내왔다.

아침에 내가 본 동쪽하늘이다. 아침노을이다.
아침노을은 판박이 저녁노을이 됐다.동쪽끝에서 바라 본 서쪽끝  저녁노을도 그리움인 게 분명하다.

우리의 하루는 그리움이였다.

#아침노을#저녁노을#그리움#동쪽쁱#서쪽끝 by @writer_island
6
a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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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둥이는 죽어서 숭어새끼들을 유혹했다! by @writer_island
1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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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냥 스쳐 지나가니! by @writer_island
1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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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두메산골에서  30분을 걸어나와야 버스정류장이 있었다.  콩나물시루같은  버스를 타고  또 한시간을  가서야 동인천에  도착했다. 수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지쳐서 잠이 들었다. 허기를 느꼈다. 변변찮은 도시락을 까 먹었다.  점심시간엔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 맡아  보는 냄새로 배를 채웠다.개교한 날 심어졌다는 아름드리 은행나무 뒤의 담장너머에서 밀려들어오는 냄새! 짜장면이라는  걸 그 때야  알았다. 점심시간이 기다려졌다. 담장너머  바로 길가에  있는 짜장면집은 매일 붐볐다. 이층의 내 교실에서 훤히 내려다  뵈는 그 집이 흥미로왔다.

키가 몽땅한 영어선생님께서  팝송을 한 구절 부르셨다. 영어를 쉽게 배우는 법이였다.

"All for the love of a girl"

짜장면 집에서  점심때만 되면 틀어놓는 곡이였다.

팝송과 엘피에  관심을 갖게됐다.

유전자는 참으로 묘하다.
야옹이가 뒤늦게  엘피에 빠졌다.

비를 뚫고 엘피 이만장이 있는  꼼팡까페엘 갔다.

더 빠져들고 싶게 하는  꼼방네 가족!

야옹이는  방이 아부지가 가르쳐 준 엘피 쥐는 법을 연습하며 페트 페이지판을  걸었다.
"체인징 파트너"!

저 노래를  일곱자로  해석하면!
"그 놈이 그 놈이다"  라는 걸 아니?
나의 심드렁한 한 마디에
우린 엘피판 만하게 입을 벌리며 웃었다.
하하하...

다음에  방문할 때에는 all for the love of a girl 을  꼭 들어보잣꾸나!

#꼼방엘피까페#강원도횡성군#방이# by @writer_island
4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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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 오마카세!

두부음식이라서 가 봤다!

손두부라서 가 봤지.

내손으로 만들어 먹었던

그 두부맛이었어.

두부 오마카세!

#두부#손두부#두부오마카세#두부음식 by @writer_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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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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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백산줄기의 고개,대관령을 넘었다.
고개넘어 동쪽에서 다 떨어진 스프레이같은 가랑비를 맞으며 출발했는데  대관령 꼭대기에서는 비상등을 켤 정도였다. 고개넘어 서쪽의 도로엔 물끼조차 없었다.  평평한 서해바다에서 뒹굴며 사는  내 눈이 휘둥그래졌다. 꼼방엘피까페에 도착해서는 입까지 떠억 벌어졌다.

속에서는" 꼼방님은 좋겠네!" 연신 탄성을 질러댔다.  아니 이 곳에 와 보는 건 행운이야!오늘 나는 복권에 당첨된거야! 입이 귀에 걸렸다.
...계속..

#꼼방엘피까페#대관령넘어#횡성군#오원저수지 by @writer_island
1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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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뭐야?  ㅎㅎ안 가르쳐 줄래요!

귀로 대답하는 00!

#꼼방엘피까페 #이름이뭐야#안가르쳐줄래요#귀로대답하는 by @writer_island
6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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