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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메카닉스 원장(@bodymechanics_run )
2007 세계육상선수권 마라톤 단체전 은메달
전 마라톤국가대표 | Marathon PB 2:15:30
지금도 달리고, 러너들의 몸을 관리합니다
바디메카닉스 예약·문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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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일본 이부스키 유채꽃 마라톤 레이스 후기
1km~5km | 18분 26초
초반 1km 평지 이후 약 4km의 긴 오르막이 이어진다. 강한 바람까지 불어 초반부터 코스가 만만치 않았다.
6명의 선두 그룹 가장 뒤에서 최대한 바람을 피하며 레이스를 시작했다.
5km~10km | 17분 30초
10km 지점까지 고도 121m를 올라간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계속 반복됐고 바람도 여전히 강했다.
혼자 뛰는 것보다 힘들더라도 선두 그룹에 붙어 있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버텼다.
10km~15km | 17분 01초
긴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이 시작됐지만, 중간중간 짧은 오르막이 계속 섞여 있었다.
레이스는 점점 공격적으로 바뀌었고 페이스도 빨라졌다. 내리막과 오르막 사이에서 인터벌처럼 속도가 오르내리며 본격적인 눈치싸움이 시작됐다.
15km~20km | 17분 06초
비교적 내리막이 많은 구간이었지만 오르막도 계속 나타났다.
날씨는 비가 왔다가 해가 뜨고, 다시 비가 내리기를 반복했다.
20km~25km | 16분 44초
선두 그룹의 일본 선수 3명이 속도를 더 올리며 승부수를 던졌다.
결국 23km에서 선두 그룹과 멀어졌다.
시계의 페이스를 확인해 보니 내가 느려진 것은 아니었다. 흔들리지 않고 내 리듬을 유지하기로 했다.
25km~30km | 17분 10초
26~27km 사이의 큰 언덕에서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다행히 작년에 뛰었던 코스라 오르막이 끝나면 내리막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코스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 큰 위안이 됐다.
30km~35km | 17분 16초
31~32km 오르막을 넘은 뒤 1km가 넘는 긴 내리막이 이어졌다.
오르막에서 무리하기보다 힘을 아끼고 내리막에서 속도를 내는 쪽을 선택했다.
오르막에서 힘을 너무 많이 쓰면 허벅지가 굳어 정작 내리막에서 제대로 달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35km~40km | 18분 05초
36~37km, 마지막 고비인 1km가 넘는 긴 오르막에서 페이스가 3분 52초까지 밀렸다.
그래도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갑자기 비바람이 강해졌고 몸은 점점 굳어갔다.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이 나온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안이 됐다.
40km~결승점 | 9분 06초
강한 비바람과 맞바람. 체력은 완전히 바닥났다.
팔은 저리고 몸은 앞으로 나아가지 않았다.
역시 훈련이 부족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한 발 한 발 최선을 다했다.
2시간 28분 26초.
힘든 코스와 변화무쌍한 날씨 속에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제품 지원 @asicskr
#아식스 #일본마라톤 #이부스키유채꽃마라톤 #40대마스터즈 연대별신기록 by @limit_jun
55
9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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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아마라톤에서는 스스로를 한계까지 밀어붙여 보고 싶었다.
"포디움이 아니라, 퍼지더라도 끝까지 가보자."
목표는 단순했다.
1km 3분 19초 페이스 2시간19분59초 였다.
하지만 레이스는 계획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엘리트 해외 여자 선두 그룹의 페이스가 생각보다 빨랐다. 이미 5km 이상을 달린 상태였고, 뒤에는 붙을 그룹도 없었다. 바람도 불고 있었다.
나는 선택해야 했다.
1km 3분 15초 그대로 간다.
27km까지 그 그룹에 붙어 달렸다. 하지만 끝내 버티지 못하고 이탈하고 말았다.
다행히 에티오피아 여자 선수 한 명과 함께 달릴 수 있었다.
38km 지점
몸의 모든 근육이 더 이상 말을 듣지 않았다.
그때 그 에티오피아 선수가 나를 보며 말했다.
“고고~“
같이 가자는 뜻 같았다.
하지만 나는 이미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고맙다는 몸짓만 전하고 그녀를 먼저 보냈다.
그때부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지옥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마지막 300m
앞으로 가고는 있지만, 마치 제자리에서 뛰는 것 같았다.
1초라도 더 당기고 싶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휘청거리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2시간 22분 00초
오늘 레이스 동안 거리에서 응원해 주시고, 내 이름을 불러 주신 분들 덕분에 정말 행복했습니다.
또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는 가족과 친구들, 에이레이서분들 , 자원봉사자분들,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응원과 메시지를 보내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항상 제품으로 지원해 주시는 아식스코리아(@asicskr ),
그리고 에너지젤 픽스(@fixxnutrition.korea )에도 감사드립니다.

#아식스#에이레이서#아식스러닝#픽스에너지젤

📸 @peach_fun_photo @yujuuuuun @h9ahn 

🎥 @smilejsjo by @limit_jun
230
7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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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식스 에이레이서 5000m 타임레이스가 있는 날이었다.
원래 목표는 16분30초.
400m 78~79초 정도로 가려고 했다.
그런데 출발부터 페이스를 잘 못 잡았다.
75초.
‘너무 빠르다.’
78초, 77초, 77초.
조금씩 페이스를 맞추려고 했다.
'아…계속 빠르다.'
2000m를 지나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오늘 15분59초 가능할 것 같은데?’
에잇, 모르겠다.
75초, 76초.
다시 페이스를 올렸다.
중간에는 바퀴 수도 착각했다.
2바퀴가 남았는데 1바퀴 남은 줄 알고 스피드를 올려버렸다.
그런데 뒤에서 함께 달리던 준혁이와 지훈이가 떨어지는 게 보였다.
'뭐야 200m 남았는데, 왜 안 따라오지.'
다시 페이스를 조금 줄였다.
잉…😮
'끝난거 아니였어'
마지막 한 바퀴.
시계를 본다. 
75초 안에 들어오면 15분59초가 가능했다.
준혁이가 아직 살아 있었다.
250m까지만 버티자.
그러면 남은 150m는 어떻게든 된다.
최대한 속도를 유지하며 참고,
마지막에 다시 올렸다.
마지막 400m 72초.
준혁이와 함께 15분57초.

📸 @2.0__ho 
🎥 @clara_1016 
#훈련일지#5000m#에이레이서 by @limit_jun
34
20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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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동안 가볍게 달렸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허벅지는 무겁고 호흡도 답답했다. 그런데 오늘은 다리가 다시 가벼워졌고 호흡도 편해졌다. 몸이 버벅일 때는 계속 밀어붙이는 것보다 잠시 부하를 낮춰주는 게 필요할 때가 있다. 이번에는 3일이었다. 완전히 쉰 것도 아니다. 그냥 조금 천천히 달렸다. 그랬더니 몸이 다시 돌아왔다.

#훈련일지#과부하#오버트레이닝#휴식#저강도조깅 by @limit_jun
10
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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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하루도 쉬지 않고 달렸다.
430km. 하루 평균 14.3km.
그런데 실력이 크게 늘었다는 느낌도,
그렇다고 퇴보했다는 느낌도 없다.
딱 이만큼의 노력이였구나.

#런말정산 by @limit_jun
12
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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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몸이 많이 피곤하다.
몸은 무겁고
허벅지는 쑤신다.
호흡도 예전처럼 편하지 않다.
가끔은 가슴 앞을 무언가 막고 있는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이런 느낌은 오랫동안 훈련하다 보면
가끔 찾아왔다.
아마 몸이 보내는 신호일 것이다.
조금 쉬어야 한다는 신호.
오늘은 우성이형과
가볍게 10km 정도 천천히 달릴 생각이었다.
그런데 우성이형이 현수를 불렀고
5분 30초 페이스로 15km를 뛰자고 했다.
문제는 오늘의 나는
6분 페이스도 편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결국 12km 정도에서 멈췄다.
현수에게는 15km를 채우고 가게에서 만나자고 하고
나는 우성이형과 걸어서 가게로 돌아왔다.
몸은 분명 힘들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머리는 그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얼마나 뛰었다고 벌써 힘들지.’
‘내가 이렇게 약해졌나.’
자꾸 예전의 나와 비교하며
지금의 몸을 의심한다.
하지만 피로는
몇 km를 뛰었는지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훈련의 강도도 있고,
대회도 있고,
일도 있고,
잠과 스트레스도 있다.
몸은 그 모든 것을 합쳐서 기억한다.
약해진 것이 아니라
회복보다 조금 더 앞서갔을 수도 있다.
예전에는 버텼다고 해서
오늘도 반드시 버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능력과
오늘 내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능력은 다르다.
그래서 지금은
‘왜 이렇게 약해졌지?’라고 묻기보다
‘내 몸은 지금 무엇에서
아직 회복하지 못하고 있을까.’
그렇게 생각해보려고 한다.
쉬는 것도 훈련이라고
수없이 이야기해왔지만
정작 내 차례가 오면 가장 어렵다.
그래도 오래 달리고 싶다면
밀어붙여야 할 때와
멈춰야 할 때를 구분하는 것까지
훈련이라고 생각한다.

#훈련일지#과부하#생각 by @limit_jun
18
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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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대회가 없어서
에이레이서 미션을 하기 좋은 날이었다.
태동이와 하남종합운동장에서 만나
가볍게 체조하고 10분 정도 웜업을 했다.
“태동아, 시합 때 몸 얼마나 풀어?”
“저는 한 1km 정도 합니다.”
나는 보통 12~15분 정도 달린다.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시작하면 초반에 근육이 굳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더 충분히 풀어보라고 이야기했다.
질주 두 번을 하고
1200m × 8세트 시작.
오늘은 다리가 무거웠다.
첫 세트 200m를 지나 시계를 봤는데 42초.
생각보다 느렸다.
조금씩 페이스를 올렸다.
5세트가 끝나고는
오늘 6세트만 할까 잠깐 생각했다.
그런데 옆에 태동이가 있다.
여기서 약한 모습 보이기는 싫었다.
그냥 8세트까지 갔다.
마지막 세트 120m 정도를 남기고
태동이가 속도를 올렸다.
나도 바로 따라 올렸다.
질 수는 없지.ㅋㅋ
그렇게 에이레이서 미션 완료.
다리는 무거웠다.
그래도 오늘 해야 할 만큼은 했다.
좋은 날만 골라서 달릴 수는 없으니까.

#훈련일지#인터벌#미션 by @limit_jun
7
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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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수와 약 19km를 달렸다.
13km쯤 되었을 때 화장실에 가야 해서 먼저 뛰고 있으라고 했다.
돌아보니 현수는 그 자리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순간 화가 났다. 현수는 내가 멈추면 자주 같이 멈춘다.
내가 없어도, 누가 옆에 없어도 그냥 자기 페이스대로 갔으면 했다.
마라톤은 결국 혼자 가는 시간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옆에서 같이 뛰어줄 수는 있어도 끝까지 대신 가줄 수는 없다. 혼자 남아도 계속 가는 것.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가기로 했기 때문에 가는 것. 나는 그게 간절함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화를 낸 건 좋은 방법은 아니었다.

#러닝#생각#훈련일지 by @limit_jun
7
1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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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좋아서 시작했고,
오랫동안 꾸준히 했을 뿐인데
어느 순간 생각보다 멀리 와 있을 때가 있다.
물론 실패할 때도 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실패보다 더 오래 남는 건
그 과정에서 열정 있게 살아간 시간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움직이는 게 좋다.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목표가 없어도 괜찮다.
좋아서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생각보다 멀리 와 있는 나를 보게 된다.

#생각 by @limit_jun
14
1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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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우울도 조금씩 끝나가는 것 같다.
예전에는 사람들과 함께 있어도 불안했다.
조용하면 어색했고,
계속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았다.
달리고, 일하고, 무언가를 해내고,
계속 나를 증명하려 했다.
그런데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었는데
너무 더 잘하려고 했다.
가만히 멈춰보고,
조금 기대어 보니
그제야 보였다.
나도 생각보다 괜찮게 살아왔구나.
요즘은 다시
내 가치를 알아가고 있다.
아주 조금씩.
예전처럼
계속 증명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도.
조금은 편하게 살아도 되겠다는 것도.

#생각#불안 by @limit_jun
33
1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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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돈런 10km를 뛰고 다음 날.
오른쪽 허벅지 앞쪽에 근육통이 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
그래도 심폐 쪽은 괜찮다.
내일은 하루 종일 일정이 바빠 제대로 운동하기 어려울 것 같아, 오늘은 회복조깅 대신 중저강도에서 중강도 사이로 달렸다.
7km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그 이후부터 허벅지에 전날의 데미지가 조금씩 느껴진다.
내일은 어차피 회복조깅이니까.
조금만 더 올려서 1시간을 채웠다.
이후에는 페이스를 낮춰 쿨다운하고,
중간중간 짧은 질주를 섞어 마무리했다.

#훈련일지#러닝 by @limit_jun
5
1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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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에는 물리 법칙이 있다.
중력이 있고,관성이 있고,작용과 반작용이 있다.
처음 달리기를 배우면 자꾸 내 힘으로 모든 동작을 만들려고 한다.
무릎을 더 들고, 발을 더 빨리 내리고, 팔도 계속 힘껏 흔든다.
그런데 잘 달리는 사람은 조금 다르다.
힘을 써야 할 때 힘을 쓰고, 그다음에는 힘을 뺀다.
한번 만들어진 움직임은 관성을 따라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들어 올린 다리는 계속 힘으로 내릴 필요가 없다.
힘을 빼면 중력에 따라 자연스럽게 내려온다.
발이 땅에 닿는 순간에는
지면을 밀고, 그 힘을 다시 받아 앞으로 나간다.
작용과 반작용이다.
달리기는 계속 힘을 쓰는 운동이 아니다.
힘을 쓰고, 힘을 빼고, 다시 힘을 쓴다.
잘 달린다는 것은 힘을 많이 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힘을 쓰고 나머지는 움직임에 맡기는 것에 가깝다.
그래서 잘 뛰는 사람의 동작에는 아주 짧은 쉼이 있다.

#달리기#관성의법칙#생각 by @limit_jun
20
1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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