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August 27th 2026, 05:33 pm
지니가 일 보는 동안 쇼핑센터에서 기다려야 해서 한 옷 매장에 갔다. 지난 주에 입어봤던 코트 작은 사이즈 있나 물어도 보고 옷도 자세히 보고 싶었다. 코트가 있던 자리에 옷이 없길래 팔렸구나 싶었다.
워낙 독특한 옷들이 많은 매장이고, 작년에 샀던 겨울 롱코트도 좋았기에 좀 더 구경하는데 한 직원이 웃으며 다가와 옆으로 서며 조심스럽게
👱도움 필요한가요 혼자 볼래요 내게 물었다.
👩🏻 먼저 둘러보고 도움 필요하면 말씀 드릴게요 고마워요 했더니 가셨다.
이 매장 직원들도 친절하면서도 사람 불편하게 안 해서 좋았던 기억도 나고, 암튼 기분 좋게 구경중 원피스들 있는 곳에서 지난 번 입었던 코트를 발견! 반가운 마음에 걸쳐보는데
갑자기 다른 직원이 내 앞에 서더니
👩🏾🦱 원 가격에서 50% 할인이야. 나도 다른 디자인 샀는데 그거 좋아 하며 다른 코트를 가져다 준다.
(아니 내 의견은? 나 이 옷 제대로 보고 싶은데?)
직원이 가져온 옷은 한 번도 입어본 적 없는 호피무늬다
입어본 적 없다 괜찮다 했는데 (맘에 드는 건 손에 들고 있고)
👩🏾🦱 중국제야 너 중국 사람 아니냐 묻는다.
아니다 했더니 어느 나라냐 묻는데 뭐랄까 질문이 좀 거칠었다.
👩🏻한국 사람이다 하니
👩🏾🦱다같은 이웃나라지? 그럼 중국제 좋지?
하며 입어보라고 옷을 건넨다. (입어보질 말 걸. 나 혼자 볼게 할 걸. 필요하면 물어볼게 할 걸)
마지못해 걸쳐보는데
👩🏾🦱 너 검은 머리라 이런 무늬 잘 어울려. 나도 샀어 가격 싸. 내 번호 붙여줄게 (판매자 번호 붙이면 이익 얻는 시스템인가 봄)
어딜 봐서 잘 어울린다는 건지 😅 맘에 안 든다 하며 옷걸이에 다시 거니 내가 들고 있던 베이지색 코트를 뺏으려 하며
👩🏾🦱 내 번호 붙여줄게 이거 사 하는 거다.
👩🏻 아니!! 옷이 커서 살까 고민중이다 작은 사이즈는 없냐. 산다고 결정 안 했다 (옷 있는지 알아보지도 않고)
👩🏾🦱 원래 계절 바뀌면 큰 거 사는 게 나. 11월쯤이면 (내 몸을 위아래 훑더니) 몸도 변해있을 거고 그럼 딱 맞을 거야. 사 번호 붙일게.
나 살찌라고?? 몇 달 뒤엔 살쪄 있을 거라고??? 옷에 몸을 맞춰??
살 빼서 옷 맞추라는 것도 아니고, 살 찌워서??
가을엔 추워져서 옷도 두툼해지니 한두 사이즈 큰
오버핏이 오히려 예뻐라고 말해주는 것도 아니고???
이 옷 특징은 이렇고 요렇게 코디하면 너에게 잘 맞을 거야
이런 조언도 아니고????
👩🏾🦱 내 번호표 붙여서 카운터에 가져다 둘게
👩🏻 아니!!!! 사이즈 때문에 고민 좀 해볼게요
옷 있던 자리에 걸어두고 몇 걸음 걸었을까
👩🏾🦱 고민 끝났지? 살 거지? 11월이면 옷 딱 맞는다니까
고민하다 다른 사람이 사 가. 번호표 줄테니 한 시간 안에 와. 따로 빼둘게.
🤦🏻♀️ 저 옷은 내 옷이 아닌 거다!!!!
말 더 섞으면 안 될 사람 같아 번호표 받고 매장을 빠져 나왔다. 10여분이었는데 진이 빠진다. 집에 와 요가매트 위에서 한 시간 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