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On: October 7th 2026, 02:08 pm
#협찬
에티오피아 Basha Bekele G1 시다모 벤사 무라고 내추럴
@gsc_international @cafe_solution “진한 초콜릿을 걷어내면, 농축된 포도가 슬쩍 보이는 원두.”
GSC의 2026 로스팅 국가대표 김동현 님의 원두라고 해서 시작 전부터 기대가 꽤 컸어요. 체급이 높은 원두라고 하니 괜히 커핑부터 해보고 싶었는데, 주말에 시간이 안 맞아서 그냥 여러 번 내려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굵게 내려봤어요.
그런데 조금 더 궁금해져서 분쇄도를 조여봤더니 재미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조일수록 초콜릿이 점점 진해지고, 처음에 느꼈던 과일은 조금씩 뒤로 물러나더라고요.
전체적으로는 진한 카카오 72~76% 정도의 초콜릿이 꽤 두껍게 깔려 있습니다. 그 위에 포도 같은 과일이 있는데, 그냥 포도라기보다는 조금 농축된 포도 느낌이에요.
재밌는 건 이 과일이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어느 잔에서는 분명히 느껴졌다가, 다음 잔에서는 초콜릿에 묻히고. 그러다 또 어느 순간에는 슬쩍 올라옵니다.
그래서 분쇄도를 바꿔가며 마셔도 “아예 다른 커피가 됐다”는 느낌보다는, 같은 캐릭터 안에서 어디를 더 보여주느냐가 달라지는 느낌이었어요.
원두 색도 평소 쓰던 것보다 조금 어두워 보여서 물온도도 한번 낮춰봤습니다. 92도에서 마시다가 90도까지 내려봤는데, 오히려 밋밋해지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92도로 돌아왔습니다.
아마 제가 처음부터 분쇄도를 너무 조인 것 같기도 해요.
원두가 왜 이렇게 반응하는지 궁금해져서 이번에는 밀도에 대해서도 좀 공부해보고, 다른 분들은 이 원두를 어떻게 추출했는지도 찾아보려고 합니다.
아직 제가 이 원두를 제대로 다 본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오히려 몇 잔 더 내려보고 싶습니다.
진한 초콜릿 안에서 포도가 계속 얼굴을 내미는 게 꽤 재미있는 원두였어요.
-향미: 진한 카카오 초콜릿, 농축된 포도
-추출: 92℃ 중심으로 테스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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