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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어린아이가 울고 있다면 - 내면아이 바라보기]

가끔 우리는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곤 한다. 
'내가 너무 예민한가? 나는 왜 별것 아닌 것에 긁히지? 왜 나는 아직도 이런 일에 상처를 받을까?'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은 어린시절에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아직 해소되지 못한 어린 시절의 상처들이 다 자란 어른이 되어서까지 고스란히 남아 마음 한 곳에 얌전히 기다리고 있다. 이제는 좀 보듬어 달라고 말이다. 

작가가 내면의 울고 있는 어린 아이를 만나고, 또 그 아이를 들여다봐주고 보듬어 주는 과정을 보면서 나도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날 용기가 생겼다. 

🏷 이 잊을 만하면 불쑥 찾아오는 아픔, 마치 내가 아무 쓸모가 없어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가 된 양 가슴을 후벼파는 아픔이 어린 시절과 상관이 있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 내 안의 어린아이가 여전히 울고 있다면, 어른이 된 내가 보호자가 되어야 한다. 지금껏 단 한번도 베풀지 못한 사랑으로 아이를 보듬어 주어야 한다. 

🏷 내면의 아이를 돌보는 일은 아픈 감정을 치유하고 자유로운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가야 하는 길이다. 

 
🏷 나의 아픔은 헛되지 않았다. 아프지 않았다면 오늘날 이 자리에 앉아 이 책을 쓰지 못했을 테니까. 부디 이 책이 수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기를. 

상상력이 빚어내는 감정은 실제 겪었던 체험 또는 겪었을 수 있는 체험 못지않게 치유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을 새롭게 구성해 보라는 작가의 말이 나에게는 꽤 효과가 있었다. 어린 시절 내가 받았던 상처가 발생한 상황을 다시 그려 보면서 그 당시 무엇이 달라졌다면 좋았을지 머릿속으로 다시 재조명해보는 것만으로도 엄청나게 치유가 되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의 솔직함을 조금 흉내내서라도 우리는 '아니'라고 말할 줄 아는 용기를 가져보고, 현재에 충실한 아이들처럼 우리 또한 지금 여기에서 살아가보면 좋겠다. 그리고 어린 시절 상처받은 나를 잘 끌어안고 보살펴줄 줄 아는 진짜 어른이 되면 좋겠다. 

회피하고 들여다보기 불편했던 어린 시절의 상처를 어쩌지 못해 허둥대는 어른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 책은 그런 어른들에게 아무도 봐주지 않았던 상처를 나 스스로 어떻게 알아차리고 보듬어 주면 되는지 다정히 알려준다. 

이 가을, 그 누구를 위해 무언가를 하려 하지말고 오롯이 나를 위해 이 책을 펼쳐보면 어떨까. 용기를 조금 내서 어린 시절의 '나'를 만나 꼭 안아주기를. 

분명 한결 가벼워지는 자신의 마음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안의어린아이가울고있다면
#서교책방
#melaniepignitter
#서평단리뷰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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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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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 - 세포와 닮은 삶 이야기]

"가능성은 완전히 닫힌 것이 아니라 잠시 접혀 있을 뿐이다. 이미 분화한 세포의 운명도 생각보다 유연할 수 있듯 우리 또한 언제든 내 안의 유연함을 다시 깨울 수 있는 존재들이다."

30년 넘게 세포를 연구해 온 과학자 배수경 작가는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작고 작은 세포에서 우리의 삶을 보았고, 그녀가 세포를 통해 통찰한 삶의 모습을 책으로 담아냈다. 

세포의 생노병사를 통해 우리 인간의 생노병사를 이야기한 이 책은 작은 세포 하나하나가 자신의 맡은 바 역할을 하며 생명을 이어가듯 우리도 자기 자리에서 각자의 역할들을 해내며 살아가고 있음을 불교적 시선을 통해서 들여다 보게 한다. 

🏷 세포는 결코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수십조 개의 세포가 모여 몸이라는 하나의 거대한 공동체를 이루고, 서로 의존하며 살아간다. 이렇듯 '관계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포의 세계는 인간의 삶과 닮았다. 

🏷 세포의 이야기는 우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작은 세포 하나에서 시작된 생명은 끊임없는 변화 속에서 성장하고, 서로 연결되며, 언젠가 자연의 순환으로 돌아간다. 

🏷 통증을 대하는 지혜는 그것을 무조건 없애려는 데서 시작되지 않는다. 느껴지는 것을 느껴지는 대로 받아들이되, 거기에 불필요한 두려움의 서사를 덧붙이지 않는 데서 시작된다. 통증과 나 사이에 거리를 두는 일. 그것이 아픈 몸을 안고서도 존엄하게 나아가는 삶의 지혜인지도 모른다.

🏷 암세포는 몸 밖에서 침입한 낯선 존재가 아니라 원래 우리 몸을 이루던 세포가 성장과 멈춤의 질서를 잃은 결과다. 문제는 자란다는 데 있지 않다. 멈추고 놓아야 할 때를 잊었다는 데 있다. 

🏷 끝없이 성장하고 확장하는 것만이 삶의 답은 아니다. 언제 더 나아가야 하는지, 언제 멈추고 돌아봐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물을 수 있어야 한다. 암이 우리에게 남기는 질문은 결국 하나다. 지금의 삶은 균형 위에 놓여 있는가. 

🏷 살아 있다는 것은 완벽하거나 변하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는 일이 아니라 변화하면서도 균형을 찾아가고, 홀로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존재로 살아가는 과정이라는 사실이다. 

🏷 삶은 붙잡아야 할 그 무엇이기보다 흘러가는 과정에 가깝다. 

세포를 이해하는 일은 삶을 이해하는 일이라는 저자의 말이 이 책을 관통하는 한 문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책을 통해 그랬듯이 우리는 삶에 살아감에 있어서 무조건 성장하기 위해 직진만 하지말고, 잠시 멈추기도 하고 조금 담담하기도 하며 자신을 너그러운 시선으로 다정하게 들여다 볼 줄 아는 여유를 이 책을 통해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세포가 수없이 분열하고 변화하듯이 우리도 변화해 나아간다. 중요한 것은 '나아감'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씩 나이들어가고 아픈 우리를 받아들이며, 우리 각자는 서로의 삶에 서로 맞닿아서 자연스럽게 잘 흘러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세포가 그러하듯 우리도 우리의 생노병사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그 과정속에서 호기심과 재미는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바램도 가져보게 된다. 

과학책이라 생각했는데  한 권의 철학책을 읽은 기분이었다. 과학적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잘 풀어서 이야기하고 또 자연스럽게 삶과 인생을 연결지어 통찰에 이르게 하는 이 책은 한 해 마무리를 잘 준비해야하는 이 시점에 읽기 참 좋다는 생각도 들었다. 

생명과학자가 다정하게 들려주는 생로병사 이야기를 이 가을에 강력히 추천해본다. 

#우리는모두하나의세포였다
#배수경
#담앤북스
#서평단리뷰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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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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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유언을 쓰는 남자 - 오늘을 사는 이야기]

오해였다. 
매일 죽음을 생각하며 유언을 쓰는 게 아니라 매일 주어지는 하루를 귀하게 여기고 잘 살아내기 위해 쓰는 다짐이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만약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과연 무엇을 할까 가만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는데, 아마도 전하지 못했던 말들을 내 곁의 사람들에게 전할 것이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나에게 해주며 그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놓친 것은 없는지, 미뤄 둔 것은 없는지, 끝내 내려놓아야 할 것은 없는지에 대한 답이 한편의 글이 되었다는 작가. 

그가 적어 내려간 담담한 기록은 하루를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관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충분했다. 

🏷 인생은 예상하지 못한 시련이 찾아오지만 예상하지 못한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 인생은 배운 만큼이 아니라 치른 수업료만큼 성장한다. 우리는 매일 인생이 청구한 비용을 묵묵히 감당하며 살아간다. 

🏷 스스로 만족하는 마음이 있고 비교를 내려놓을 수 있는 마음이 있으니 부족함은 있어도 내 삶까지 흔들리지는 않았다. 결국 부족한 삶을 버티게 하는 것은 가진 것보다 만족하는 마음이 컸다. 

🏷 잃은 줄 알았던 시간이 오히려 선물로 돌아올 때가 있다. 인생은 때론 잃은 것처럼 보여도 가끔은 더 좋은 것을 건네주기도 한다, 

🏷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된 것은 타인의 평가는 내 삶의 한 부분일 뿐 전부가 아니었다. 더구나 평가는 실력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선입견과 관계와 감정이 작용하기도 한다. 타인의 평가에 흔들릴 필요가 없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타인의 평가점수가 아니다. 스스로에게 어쩌면 부끄럽지 않게 보낸 하루의 태도다. 

🏷 즐거운 하루보다 아무 탈 없는 하루가 낫고 특별한 행운보다 평범한 오늘이 더 귀하다. 감사는 더 많이 갖는 것이 아니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이다.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오늘을 후회없이 살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유언을 쓴다는 저자의 말은 내 하루를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과 내 시선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에 대한 해답을 주었다. 

다른 사람의 인정이나 불편해도 감내해야하는 관계를 붙잡으며 살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되었던 책이다. (아마도 나는 그 말이 듣고 싶었던 모양이다.)

살면서 자주 꺼내어봐도 좋을 것 같고,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이질감 없이 읽힐 것 같은 책이다. 

괜한 일에 너무 마음을 많이 쓰며 사는 건 아닌가 스스로에게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펼쳐보면 좋겠다. 

#매일유언을쓰는남자
#최현욱
#미다스북스
#서평단리뷰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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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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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맹장은 왼쪽에 있었다]

원래 맹장이 어느쪽에 있었는지 잠깐 생각했다. 고등학교때 맹장 수술한 자국이 어디였지? 하고 말이다. 오른쪽이다. 보통은 오른쪽에 맹장이 위치하는데 저자의 맹장은 왼쪽인 채 예순 여섯해를 살았다고 한다. 

이 책에서 '맹장' 이 의미하는 바에 대해 처음에는 알지 못했는데, 처음 몇 페이지를 읽다보니 저자가 왼쪽에 있었던 자신의 맹장을 통해 독자들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은 '다름'과 '속도', 그리고 '결' 이었다. 

저자가 뒤늦게 자신의 맹장의 위치를 인지하게 되는 경험은 자신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고, 삶을 읽는 새로운 방법을 발견을 하게 해주었다.

몸에서 시작해 삶 전체를 다시 읽게 만드는 책이라는 추천사의 문장이 이 책이 어떤 결을 가졌는지 말해주었다. 

🏷 자기 삶의 결을 읽기 시작한 사람은, 더 이상 자기 삶과 싸우지 않는다. 

🏷 가까운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나와 같게 만드는 일이 아니다. 그 사람이 어떤 결을 가진 사람인지 발견하고, 그 결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곁을 내어 주는 일이다. 

🏷 예순여섯, 그 약한 몸이 수술대에 누워 좌우가 뒤바뀐 제 속을 드러냈을 때 - 끝인 줄로만 알았던 바로 그 해에, 나는 새 일을 시작했다. 그제야 알았다. 평생 나를 활발히 뛰지 못하게 했던 그 약함이, 실은 나를 오래 안쪽에 머물게 했고 그 덕에 나는 남보다 오래 사람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는 것을. 

🏷 당신의 삶에도 처음부터 하나의 결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은 지금도, 당신 안에서 조용히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천천히 귀 기울여 보십시오. 
결은 나를 가두는 운명이 아니라, 나를 이해하는 출발점입니다. 

나이를 먹어가는 것의 좋은 점은 다른 사람의 시선과 기준에 나를 맞추려 더는 애쓰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이고, 나를 조금 더 들여다보고 나를 알아가는 시간들이 점점 많아진다는 사실이 아닐까. 

서로의 다름은 '틀림'이 아니니, 우리는 각자의 '결'대로 그렇게 서로 다른 모양과 색깔인채로 서로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며 살았으면 좋겠다. 

나를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하라는 저자의 말처럼 각자 조금씩 다른 자신의 모습부터 다정한 눈으로 바라봐주고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면 좋겠다. 

✔️ 이 서평은 서평가 지스(@jisikinn.book)의 '지식인 독서단'을 통해 작성되었습니다.

#내맹장은왼쪽에있었다
#서평단리뷰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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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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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야외에서 뛰었는데 
뛰기 싫어 죽을뻔했다 

꾸역꾸역 5km를 넘어가니 그때부터 몸이 풀렸는지
좀 살만했고 다뛰고 나니 비가 내려서 너무 좋았다 

그냥 좋아서 계속한 날들이 쌓이고 쌓이면
언젠가 그 시간들이 날 조금 더 멋지게 만들어주겠지 
그 언젠가의 나를 지금의 운동이 구원해줄 것만 같다 

다뛰고 나서 내리는 비를 온 몸으로 다 맞으며 걷다보니 머리는 외려 더 또렷해지고 
베시시 웃음이 새어나왔다 

그래 이 맛이지 
그래 이거였지 
내가 이걸 참 좋아하지 

#어깨운동46일차
#오랜만의야외러닝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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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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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보다 - 내가 나에게 쓰는 마음]

낯선 사람이 건넨 '괜찮냐'는 말에 느닷없이 마음이 일렁였던 경험, 우연히 마주한 책 속 한 문장에 기어이 눈물이 터졌던 경험. 누구나 해봤음직한 경험일 것이다.

우리는 왜 타인에게 건네는 다정을 조금 떼어내어 나에게는 쓰질 못할까? 내 가족에게, 내 아이에게, 내 친구들에게 힘내라는 말, 괜찮다는 말, 수고했다는 말은 자주 건네면서 왜 나는 '애썼다'는 그 한마디를 나에게 해주지 못했을까? 
책 제목처럼 그런 말이 너무 듣고 싶었을 텐데 말이다. 

속이 상해도 그렇지 않은 척, 별일 아닌 척하고, 힘들어도 굳이 내색하지 않고 혼자 해결하느라 우리 마음은 내내 분주하다. 그렇게 분주하게 지내다 보면 어느 순간엔가 텅텅 빈 내 마음을 확인하고는 서글퍼지기도 한다. 

<이런 말을 듣고 싶었나 보다> 는 제목부터 나에게 위로와 다정을 건네주었다. 다른 사람말고 내가 듣고 싶어하는 말을 나에게 먼저 건네주라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사느라 잔뜩 들어간 힘을 조금 빼도 너무 괜찮다고 말해줘서 읽은 문장을 또 읽게 되었던 책이다. 

🏷 내가 만든 안락함을 내가 만끽하는 것.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 올린 매일이 모여 깊은 안정이 채워지는 것. 나의 행복으로 향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멀리 있지 않다. 언제나 내 곁에 있다. 그러므로 우린,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디서든 행복할 수 있다. 

🏷 힘들수록 어딘가에 기대고 싶어지는 것이 사람이지만, 부디 가진 힘을 모두 빼고 타인에게 마음 싣지 말 것. 시선을 세상에만 두고 조급히 생각하지도 말 것. 천천히 나아가도 괜찮으니 내 마음에 초점을 맞춘 채 살아갈 것. 내가 가진 속도를 이해할 것. 나만큼은 내게 "그래도 괜찮다"라고 말해 줄 것. 

펼친 페이지 어느 한 장이라도 마음 한편에서 이따금 곱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책은 마음 가는 대로 어느 페이지에서건 머물러도 '애썼고' '괜찮다'는 말이 계속 전해진다. 

그래서 책장에 꽂아 두지 않고 곁에 두고 이따금씩 펼쳐보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듣고 싶었던, 아니 우리가 듣고 싶었던 말들이 가득한 이 책은 가을에 더없이 적합한 책일런지도 모르겠다. 

너무 뜨겁지 않은 온도로 마음을 천천히 데워줄 것이니 말이다. 그리고 이제부터 우리는 우리에게 마음껏 함부로 다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이런말을듣고싶었나보다
#권지은에세이
#부크럼
#요조앤
#서평단리뷰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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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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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퀘렌시아]

퀘렌시아 앞에 붙은 '이미'는 이 책을 관통하는 제일 중요한 단어였다. 

딸을 잃은 상실감과 초로기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를 감당하기 버거워 요양원에 두고 온 죄책감.
마음이 지옥같았던 주인공 연우는 평온을 찾아, 고요를 찾아서 '청연재'에 자신을 데려다 놓는다. 자신이 찾던 퀘렌시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지고 말이다. 

청연재에서 주인공 연우는 '현묘'라는 사람을 만난다. 나는 이 이야기를 통틀어 현묘라는 인물이 제일 좋았다. 그녀는 연우에게 먼저 인생을 산 사람이 하기 쉬운, 어쩌면 꽤나 뻔할지도 모를 위로를 건네지 않는다. 하지만 현묘라는 존재 자체로 연우는 평온을 느낀다. 불필요한 질문을 하지 않는 그녀의 침묵이 따스하다 느낀 이유일 것이다. 

 
🏷 선택이란 건 말이야. 그 순간엔 뭐가 옳았는지 아무도 몰라. 그 땐 그냥 인연에 밀려 선택하는 거지. 근데 지나고 나면 그 선택은 이미 돌이킬 수 없어. 흘러가 버렸으니까. 
하지만 지금 이 순간 그 선택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아직 내 손안에 있어. 그건 여전히 살아 있는 일이거든. 

🏷 우리가 진짜 할 수 있는 건 딱 하나야. 그 선택을 지금 어떻게 바라보느냐.. 그것뿐이지. 

🏷 삶이 '이제 네 몫이다'하고 놓고 가는 것들이 있어. 그걸 억지로 바꾸려 들면 더 아프지. 우린 그냥 받아들이면서 가는 거야. 그러니 천천히 가도 괜찮아. 포기하지 말고... 그냥 걸어.

🏷 상처와 어둠 속에서도 빛이 스며드는 구멍이 꼭 있어. 그 빛 따라가다 보면.. 나중엔.. 왜 이걸 지나왔는지 알게 되더라. 

현묘는 연우가 끌어 안고 있는 상처를 없애주는 사람이 아니라 연우가 자신의 상처를 바라보는 방식을 조금씩 바꿀 수 있게 해주는 사람이었고, 살아가면서 모든 것을 다 해결하지 않아도 너무 괜찮다고 말해주는 사람이었다. 

삶은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영역의 것이고, 우리는 끊임없이 상처도 받고, 우울하기도 하며 살아간다. 
이 책이 주는 메세지처럼 얼마든지 아파해도 괜찮고, 상실감에 우울로 빠져들어도 괜찮은데, 다만 밥도 잘 챙겨먹고, 잠도 잘 자가며, 또 때론 웃기도 하며 그렇게 계속 나아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우리 모두가 찾아 헤매던 나만의 퀘렌시아는 어쩌면 우리의 시선에, 우리의 마음에 있을런지도 모른다. 
이미, 우리는 퀘렌시아에 있을런지도. 
이제는 어디에 있든 이미 퀘렌시아라는 걸 알게 된 연우 덕분에 나또한 이미 나의 퀘렌시아가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마지막 장을 덮었다. 

#이미퀘렌시아
#책과나무
#온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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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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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움을 팔아라 - 마음이야기] 

귀여움 앞에서 마음이 무너진 적이 많은 나는 이 책을 통해 '귀여움'이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두드리고 그것이 소비로 이어지며 트렌드가 되는지 조금 더 명확하게 알게 되었다. 우리는 귀여움 앞에서는 '합리적인' 소비는 잠시 내려놓게 되는 것 같다. 이 귀여움이라는 것도 그저 귀엽기만 해서는 사람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시대다. 귀여움에 스토리가 더해지면 관계가 오래 이어진다. 

내가 결국 집어들게 된 귀여운 캐릭터들도 그랬다. 그냥 보기에 귀여워서라기 보다는 그 귀여움 곁에 써있는 문구에, 기발한 이야기에 마음이 갔다.  

귀여운 것은 힘이 쎄다. 
귀여운 것들 덕분에 우리의 일상에 색깔이 입혀지고 그 무해함 앞에서 세대간의 경계는 희미해진다. 
그래서 귀여운 것이 우리의 일상이 되면 퍼석거리는 삶에 잠시 윤기가 흐른다. 

🏷 앞으로 캐릭터는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말하지 않아도 대신 나를 설명해주는 존재가 될 것 같아요. 

🏷 이제 사람들은 캐릭터를 소비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 세계 안에 잠시 들어가고 싶어 합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캐릭터와 귀여움은 브랜드의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 귀여운 것을 좋아하는 게 더 이상 특정 세대의 취향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의 삶이 되는 시대가 다가왔습니다. 그건 생각보다 멀지 않은 미래처럼 느껴졌습니다. 

마케팅 책같지만 사람의 마음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는 한 편의 에세이 같은 책이었다. 귀여움을 판다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메세지가 참 좋았고, 그건 꼭 마케팅에 국한되는 말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각자의 귀여움을 가지고 그렇게 귀여운 채로 잘 살아가면 좋겠다. 오래 오래 귀엽게 말이다. 

#귀여움을팔아라
#초인윤진호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도서제공
#경이로움출판사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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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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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엄마의 목숨이었다]

10%.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의 생존확률.
이 숫자를 처음 마주했을 때 저자는 몰랐을 것이다. 87일이지나 엄마는 기어코 깨어나셔서 아직은 엄마가 필요한 그에게 웃어보이실거라는 걸. 
그리고 그 시간의 기록들이 문장이 되고 책이 되어 이름 모를 사람들에게 다정한 위로가 되어 가닿을 거라는 걸.

평범한 하루가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스스로 몸을 움직여 본인이 의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절대 당연한 일이 아니라는 걸 우리는 꼭 직간접적으로 경험을 하고서야 마음에 새기게 된다. 그렇게 온 몸과 온 마음으로 경험을 한 덕에 오롯이 각인되어서 우리에게 '감사'의 진짜 힘을 알게 해준다. 

🏷 길고 어두운 터널을 맨몸으로 통과하며 우리 가족은 많은 것을 잃었고, 또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하지만 처절하고 구질구질했던 밑바닥의 시간이 겹겹이 쌓여 결국 엄마를 살려 냈습니다. 투박하고 솔직한 기록이 이 순간에도 중환자실 밖 차가운 복도에서, 혹은 병실 안팎에서 새우잠을 자며 절망과 싸우고 있을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와 이정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당신이 걷고 있는 외롭고 숨 막히는 미로의 끝에도, 가족의 끈끈한 연대로 열어젖힐 수 있는 출구가 반드시 존재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위로는 화려할 필요도 복잡할 필요도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끝도 보이지 않는 무거운 그 시간을 먼저 경험해 본 사람의 다정한 이야기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비슷한 경험을 한 나의 시간들이 떠올라 책 속 문장들위에 한참을 머무르기도 했다.  그래서 포기하지 말고 단단히 버티라는 작가의 말은 가볍지도 흔하지도 않다. 

기꺼이 엄마의 목숨이 되어 87일이라는 시간을 잘 견뎌낸 그와 그의 가족들에게 너무 애썼다고, 너무 잘해냈다고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하고 싶다. 

무거운 숙제같던 본인의 이야기가 독자에게 어떤 모양으로 닿을지 설레면서도 조심스럽다는 저자의 손편지에 '당신의 기록들과 당신의 문장들 덕분에 세상으로부터 무참히 버림받았다고 느낄지도 모를 많은 이들에게 깊고 진한 위로가 되어줄 겁니다. 지금도 외롭고 긴 싸움을 견디느라 만신창이가 되어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 이들에게 또 다시 한 걸음 나아갈 용기를, 위로를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이 많은 이들에게 가닿기를, 그래서 이 책속 문장들 덕분에 하루치의 용기일지라도 꼭 얻어내기를 바래본다. 

#나는엄마의목숨이었다
#미다스북스
#서평단리뷰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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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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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A - 문화전문지 쿨투라 9월호] 

문화콘텐츠잡지가 아닌 한 편이 에세이 조각들을 읽는 기분이 드는 쿨투라 9월호의 주제는 요즘 매우 핫한 단어 "영크크" 

'영크크'와 '늙크크'로 대립되는 요즈음.
날선 비난이 오가는 영크크와 늙크크 사이에 어정쩡하게 서서 무안하고 불편한 마음으로 9월호를 펼쳤다. 영크크는 늙크크를, 늙크크는 영크크를, 서로 잠시만이라도 상대방의 이야기를,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하는 '마음'을 좀 먹어보는 건 어떨까하는 소심한 바램으로 읽어내려가다가 유쾌하고 명쾌하게 써내려간 문장들에 역시 필력 끝내주는 쿨투라답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 영크크에도 역사가 있다. - 쎄시봉에서 코르티스까지 한국 청년문화 60년 
오늘의 '늙크크'도 어제의 '영크크'였다. 오늘의 '영크크'가 내일의 '올크크'가 되리라는 명제만큼이나 자명한 일이다. 
- 1990년대 영크크에겐 논리보다 '감각("이렇게 입으면 기분이 조크든요.")이 중요했다. 
-  pc통신이 나왔다. 온라인 취향 공동체가 처음 탄생한 보티챌리적 순간. 
- 도토리가 2000년대만큼 주목받은 적이 있었던가. 부모님 주무시면 전화선 꽂고 하던 소심한 개인 통신은 초고속 인터넷망과 pc방의 보편화로 새 시대를 맞는다. 
- 2007년 첫 아이폰이 출시됐다. 장기하의 <싸구려커피>가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로 '바이럴' 됐다. 
- 2000년대. 게임 체인저는 스마트폰, 유튜브, 소셜미디어다. '개나 소나 뭐든 만들 수 있는' 진정한 영크크의 유토피아가 열리는 소리다. 
- 텍스트 힙 열풍과 도서전 만원 사태에도 결국 영크크의 영구 거주지는 작은 화면 속 짧은 영상아니겠는가. 이 세계에선 모두가 창조자다. 이해받는 것보다 '좋아요' 받는 게 빠르다. 그래도 이 세계에는 늙크크에게도 희망이 있다. 
- 2026년, 영크크와 늙크크의 경계는 희미해진다. 시대를 막론하고 청년 문화는 늘 기성세대의 뒤통수를 치며 자신만의 연대를 찾아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도구의 발달로 세대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시대일수록, 어쩌면 더욱더..

어느 책에선가 '지금의 청년들의 문화 콘텐츠 소비 스타일'에 관한 글을 읽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 9월호에서도 비슷한 말이 나와서 더 흥미로웠다. 지금 청년들은 생산되어져 나온 콘텐츠를 주어진 대로 소비하지 않고 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대로 변주해서 자신들만의 문화로 만들어서 가지고 노는게 영크크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 요즘 청년문화를 이해하고 싶다면 청년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만 볼 것이 아니라, 무엇을 잘라내고, 따라 하고, 비틀고, 서로에게 건네는지를 봐야 한다. 청년문화는 더 이상 하나의 거대한 문화권이 아니다. 오히려 수많은 취향의 조각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연결되는 방식에 가깝다. 

이번 9월호에서는 요즘 핫한 전시 이야기가 실려있어서 더 흥미로웠다. 얼마전 갔었던 서도호, 유영국, 이대원의 전시를 비중있게 다루어서 전시를 다녀온 사람이나 전시를 가려는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문화 소식, 신간 소식 뿐만 아니라 영화와 드라마 이야기까지 비중있게 다루는 문화 전문지 쿨루라. 
시의성 있는 테마로 트렌드를 놓치지 않아서 더없이 유익한 쿨투라의 매력은 앞으로도 얼마나 밀도있어질지 너무 기대된다. 

#쿨투라
#CULTURA9월호
#서평단리뷰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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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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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어]

대한민국이 숨쉬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하루가 곧 온다. 
공교육 12년의 공식적인 마무리같은 수능. 

이 책은 수험생 아이를 둔, 수험생보다 더 많이 흔들렸던 아빠의 100일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은 아이를 서울대에 보낸 여느 '맘'들의 비법서가 아니다. 시험을 대신 봐줄 수도, 공부를 대신 해줄 수도 없지만 아이곁에서 그저 묵묵히 '있어 준' 아빠의 덤덤한 기록이다. 아이는 눈치채지 못하게, 마음속은 전쟁같았을 그 100일간의 여정을 함께 읽으며 '부모'라는 이름이 얼마나 저릿한 존재인지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아이를 믿어주는 모습을 보이라는 말을 교육전문가들은 참 '쉽게' 이야기 한다. 우리라고 안믿고 싶겠는가. 우리도 믿는다. 우리 아이들은 결국은 잘해내고야 말것이라는 것을. 

하지만 그 과정들 속에서 한결같이 흔들림없이, 한결같이 묵묵한, 그런 멋진 부모가 된다는 게 정말 쉽지 않다. 자꾸만 확인하고 싶고 자꾸만 입을 대고 싶은 마음과 들썩거리는 입을 힘주어 다무는 육체의 간극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그래서 이 책에서 보여주는 아빠의 흔들림과 마음속 부대낌이 나는 참 좋았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부모는 바로 '내 부모'라는 말이 있다. 아이가 힘든 순간에 아이를 위해 그 힘든 것들을 치워주고 처리해주는 부모가 아니라 언제나 옆에서, 뒤에서, 그저 같은 자리에 있어주는 사람이 되어주는 것. 그게 부모의 역할이란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겪고 지나가야 할 인생의 첫번째 큰 시험인 수능을 준비하는 수험생이라는 시간동안 곁에서 함께 그 여정을 해주는 부모의 마음을 이 책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지나고 보면 '입시'는 우리 인생의 한 구간일 뿐이라는 말. 사실 그건 그 시간을 지내온 사람만 할 수 있는 말인 것이고, 직접 그 구간을 지나고 있는 아이들은 끝날 것 같지 않은 긴 터널속에서 매일 매일이 버겁다. 
그런 아이 곁에서 너무 겁먹지말라고, 계속 걷다보면 끝은 있다고, 실패해도 정말 괜찮다고, 그저 다시 일어나서 다시 시작하면 그뿐이라고 덤덤히 말해주는 존재가 되어주어야 겠다는 다짐을, 이 책을 덮으며 하게 되었다. 

실패하는 순간에도, 다시 시작하는 그 순간에도 아이 곁에 두어 발자국 떨어져 그 여정을 함께 해줄 수 있다면 아이는 적어도 '포기'는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나는 어떤 모습으로 아이 곁에 함께 있으면 좋을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었다. 

수험생을 둔 부모에게 오래 마음에 머물 문장들이 많은 이 책을 추천해본다. 

🏷 처음이라 늘 불안하지만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자식을 바라보는 이 땅의 수많은 수험생 아빠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아이가 마주한 첫 번째 거대한 결전을 온 마음으로 응원하고 함께하고픈, 바쁘고 외로운 이 시대의 아빠들에게 이 글이 작은 위로와 따뜻한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 

#너의여정에함께할수있어행복했어
#미다스북스
#서평단리뷰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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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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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맹장은 왼쪽에 있었다]

처음 하는 일을 앞두면 나이가 들어도 떨립니다.

옆 사람의 결과물은 그럴듯한데 내 것은 자꾸 한쪽으로 기울고, 못하는 모습을 들키기 싫어서 모르는 것도 아는 척하게 됩니다. 배우러 온 사람은 나인데 말이죠.

사람마다 이해하는 방식도, 익숙해지는 속도도 다릅니다. 누군가에게 맞는 방법이 내게는 아닐 수 있고, 그건 부족함보다 결의 차이에 가까울지도 모릅니다.

옷소매에 흙이 묻은 채로 돌아온 날, 다음 주에도 가고 싶다면 그걸로 충분하지 않을까요.

잘하는 일만 하느라 좋아하는 일을 미뤄 둔 사람에게 『내 맹장은 왼쪽에 있었다』를 권합니다.

#내맹장은왼쪽에있었다

https://app.wadiz.io/links/ZYk9U3_tXN by @surefire_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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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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