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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iox561 이 서울역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역서울284의 전시에 여러분과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1900년 남대문정차장에서 시작해 경성역을 지나 지금의 서울역이 되기까지 이어져 온 그 긴 시간의 궤적 속에 저의 사진이 함께할 수 있음에 큰 영광을 느낍니다.

작은 씨앗 같은 제 생각에서 비롯된 이 작업이 계속해서 자랄 수 있는 이유는 물을 주고, 빛을 비추고, 가지를 다듬어주듯 가까이서 꾸준히 관심과 사랑을 더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쌓여온 561의 확실한 헤리티지는 앞으로 제 공간을 넘어 더 다양한 매체와 기업, 그리고 사람들과 만나며 조화롭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혼자 이 스튜디오를 지키고 있지만 제가 ‘운영자’나 ‘대표’라는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스스로를 높이기 위함이 아니라, 이곳을 찾아와 저와 나눈 여러분의 추억과 시간을 끝까지, 오래도록 지켜내겠다는 제 책임감과 다짐 때문입니다. 그 마음이 제 어깨를 무겁게도 하지만 동시에 가장 단단하게 받쳐주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561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이 공간의 오랜 친구가 되어준 분들께 다시 한번 따뜻한 인사와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

STUDIO561 대표,
사진가 안재규 드림.

ㅡ
100년의 시간이 머무는 공간, 문화역서울284 
귀빈실에서 당신의 ‘오늘’을 한 장의 사진에 담아보세요.

대리석 벽난로와 샹들리에, 그리고 시대의 품격이 깃든 공간. 1925년 당시 근대식 감각이 그대로 남아 있는 귀빈실은 대한제국 황실과 국가의 귀빈, 역대 대통령이 머물렀던 곳이기도 해요. 이번 <백년과 하루> ‘이어지는 기억’ 파트에서는 과거의 공간에 현재의 감각을 더한 @easternedition 가구와 함께 새로운 귀빈실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STUDIO561의 빈티지 
필름 카메라로 나만의 기록을 남겨보세요. ✨

📍 참여 방법
1. @culturestationseoul284 프로필 링크 구글폼 신청
2. ‘옛 서울역’ 또는 ‘문화역서울284’ 관련 
나만의 사연 + 사진 업로드 시 당첨 확률 UP
3. 선정 결과는 개별 안내
- 11/20(목), 11/27(목) 일자별 4팀, 총 8팀 선정
- 선정자에게 우선 연락되며 탈락자에게는 별도 안내가 없습니다.

📍 촬영비 무료 
(디지털파일 원본 4컷, 보정 1컷, 필름 인화사진 1장 제공)
- 단, 촬영사진은 문화역서울284와 스튜디오561의 아카이브 
홍보자료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진행 일정
운영시간 13:00~15:00 (팀당 약 30분)

📸 100년의 공간 귀빈실에서, 
당신의 하루가 또 하나의 기록이 됩니다. taken in 문화역서울284 by @ahnjaekyu
4
a year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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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규 네 번째 개인전. 

안녕하세요. 
안재규 입니다.

감사한 기회로 제가 또 한 번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네 번째 개인전이네요. 그동안 단 한 번도 계절이 맞닿는 사진들을 전시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계절과 계절이 마주하는 기록들을 전시합니다.

오래전 가을에는 봄의 기록을 전시했고, 몇 년 전 봄에는 겨울 풍경들을 전시했어요. 또 어느 해 여름에는 사계절의 기억을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늘 저는 계절과 계절이 다른 기억들을 꺼내어 보았던 것 같아요. 왜 그랬을까 곱씹어 보니 지금보다 더 불온한 마음으로 사진을 해왔기에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이번 전시는 지나온 시간들 보다, 이제는 제가 조금 덜 불안해하며 사진을 하고 있다는 안부를 전하는 마음으로 기획하였습니다.

다시 처음 해보는 새로운 전시에 앞서 어떤 사진들을 걸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했어요. 계절에 맞춰 자연스럽게 봄날의 이미지를 떠올렸지만 봄과 꽃이라는 조금은 익숙한 생각이 드는 작은 편견 앞에서 처음에는 이 기록들을 부정했었습니다. 그러던 찰나에 요즘 우리는 당연한 것들의 아름다움을 많이 지나치며 산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니 어쩌면 우리가 지나치고 싶지 않아도, 지나칠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밖에 나와 산책을 하는 일, 꽃이 피어난 거리를 걷고 친구들과 마주하는 일, 사랑하는 이와 손을 잡고 껴안는 일 마저 너무나도 당연한 일들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세상에, 그랬던 지난날을 그리며ㅡ 금방 우리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기도 해보며, 저의 사진이 잠시나마 여러분들에게 당연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기에 한 가지 작은 바람이 있다면, 이 전시가 그저 지난해 봄날 제가 좋아하는 동네를 걸으며 담아낸 평범한 기록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닌, 이곳을 다녀간 여러분들 모두에게 각자의 동네로 돌아가 새로이 피어나거나 피어있는 것들을 천천히 관찰하는 시간이 돋아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당연했던 시간들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올봄, 에는요.

늘 생각합니다. 제가 찍는 화려하지 않은 사진들에 대해서요. 항상 그래왔듯이, 이번에도 그런 사진들일 거예요.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또 지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의 마음으로 가서는 이 기록들이 큰 울림이 되어줄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실만으로도 저는, 제가 하는 예술의 가치에 대해 자부하고 또 확신하며 살아갈 거에요. 더불어 전시라는 것은 항상 저에게 지나온 시간들을 다시 한번 정리하게 하고, 더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또 지난 전시를 다녀가준 수많은 이들에게 저는 여전하다고, 계속해서 사진을 찍고, 사랑하고 있다는 약속을 지키는 일이기도 해요. 그래서 그들 모두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부디 이 전시에서 또 만나 그동안 어떻게 지냈냐는 안부를 주고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11년이라는 시간 동안 쉴 새 없이 엇나가는 마음들을 꽉 붙잡으려 애써온 제 자신에게 수고했다며, 또 한 번 응원과 격려를 보냅니다. 지쳐 포기했을 법도 했던 그 순간마다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되새기던 굳은 다짐들, 외롭고 고단했던 하루들을 다시 곱씹는 시간이 되기를 바라면서.

_
지난 롯데 백화점 본점 전시에 이어 다시 개인전으로 초대받게 되었어요. 예전만큼 시간에 있어서 여유롭지 않아 매일 머무르고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늦지 않게 또 서두르지 않으며 자리를 지킬게요.

또 한 번 멋진 기회 만들어주신 291 임수식 대표님, 
전시 준비 관련하여 꼼꼼하게 안내해 주신 민채씨, 
디피에 힘써주신 291PHOTOGRAPS 진건씨,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장소 : 291 Gallery ( 잠실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5F )
날짜 : 2021.04.01 - 2021.04.15

시간 
10:30 - 20:00 ( 평일 ) 
10:30 - 20:30 ( 주말 )

_
이 글은 조심스럽게 초대하는 글이 아닌, 기꺼이 만나자는 약속을 건네는 글입니다. 저는 요즘 기꺼이라는 단어를 자주 보고 읽고 쓰며 지내요. 어느 순간부터는 세상이 그렇다고 매일을 조심스럽게만 지낼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냥 조심스러울 것이 아니라, 이제는 조심스럽게 기꺼이 만나 또 좋은 마음을 나눌 수 있었으면 해요. 우리가.

옷장을 열어, 
봄옷들을 꺼내어봅니다.

단정한 모습으로 뵐게요. 
보고 싶은 사람들이 많네요.

안재규 드림 taken in 291 Photographs' 사진의 모든 곳 by @ahnjaekyu
46
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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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규 두 번째 개인전. 

안녕하세요. 안재규입니다. 

무슨 말로 시작하여 어떤 마음으로 글을 적고 얼마큼의 다짐으로 이 글을 마무리해야 할지 많이 고민되네요. 일단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 싶은데 이 표현 보다 더한 표현이 있다면 찾아서 두 번이고 세 번이고 말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고마워요. 

첫 전시로부터 4년이 지났고 카메라를 잡은 날로부터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마냥 행복한 날들보다는 불안과 고민, 어떠한 도전에 대한 실패와 또 다른 배움, 그리고 깨달음. 만족보다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이건 지금도 여전히 그런 것 같아요. 그렇다 해서 우리가 완전해질 수 있을까요. 내가 완벽해질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은 하지 않기로 합니다. 나중에도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요. 완벽함은 말 그대로 결함이 없는 완전한 사람을 말하는 것인데. 그럼 앞으로의 가능성이 없잖아요.

얼마 전 오랜 친구들과 모여 예술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한 주제로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서로의 의견들을 깊이 나누었습니다. 끝내 답은 없다는 결론이 나왔고, 지금 이 순간 우리가 함께 커피 한 잔 마시며 웃고 떠드는 시간들, 함께 고민을 나누고 기쁨을 더하는 순간들 모두가 예술이 아닐까 했습니다. 내일, 아니 오늘부터 시작되는 이 전시가 저, 안재규의 전시가 아닌 함께 고민을 나누고 기쁨을 더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제 사진을 이렇게 제대로 프린트하여 액자에 넣어 바라보는 것이 9년 만에 처음입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순간들을 마주해야 할지. 보면 눈물이 날 것 같아 걱정이지만, 여러모로 소중한 약속들이 담긴 전시입니다. 그러하기에 저는 밝고 화사한 모습으로 씩씩하게 전시장을 지키겠습니다. 사월이 끝나는 날까지. 

어느 순간부터 내가 잘하고 있구나, 무언가를 이뤘구나, 나를 사람들이 이만큼 알아주는구나 하는 것보다 내가 그래도 사진을 처음 시작했던 그 마음과 지금의 마음이 여전히 여전하고 앞으로도 변함없다는 확신에 대해 더 높이 사게 되었어요. 그런 의미로 오늘만큼은 나 스스로에게 큰 박수 보내고 싶은 날입니다. 혹시나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받을 수 있다면 멋있다. 잘한다. 잘했다.보다는 변함없이 여전하구나. 잘하고 있었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듣고 싶네요.

도와준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나의 전시를 자신의 전시처럼 바쁜 와중에도 깊이 신경 써준 사람들. 포스터 제작해준 여전히 다정한 오연수. 서문 써준 내 주변에서 글 제일 잘 쓰는 심소행. 오래도록 내가 가는 길 믿고 응원해주는 든든한 십년지기 박호섭 오지훈 민철홍 최휘. 지금까지의 이 마음을 굳게 해주신 첫 사진 스승 홍정의선생님, 스캔부터 프린트까지 섬세히 신경 써주신 마스터 프린트 황민성 실장님, 우아하면서도 묵직한 액자 만들어두신 아트 필 액자 이상돈 실장님, 멋진 공간에서 꿈을 펼칠 수 있게 도와주신 대안예술공간 이포 박지원 대표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전시 공간 위치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도림로 126길 9 대안예술공간 ‘이포’입니다. 영등포 구청역에서는 15분, 문래역에서는 10분 거리에요.(그럼 문래역으로 오는 게 편하겠죠?) 관람 시간은 내일 이후로 평일에는 오후 1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며 주말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입니다. 부득이한 상황이 아니라면 저는 전시장에 계속 있을 거예요. 혹시 오실 때 길 찾기가 헷갈리시거나 또 어려우실 수 있으셔서 메시지 주시면 제가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내일 오전이면 큰 현수막이 걸릴 거라 길 찾는데 조금 더 편하실 겁니다. 조심히 오세요!

내일은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오프닝 겸 간단한 (?) 파티를 하고자 합니다. 기본적인 음식과 음료, 맥주는 제가 준비하고 금요일 밤이라 먹고 싶으신 것들이 많으실 것 같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바로 자기가 먹고 싶고 마시고 싶은 것들은 각자 제일 맛있는 것으로 사 오는 겁니다! 다 함께 나눠 먹으면서 많이 웃을 수 있는 금요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taken in 대안예술공간이포 by @ahnjaekyu
71
8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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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fter time. 해든이네 가족. 2022–2026.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좋은 것들이 있다.

처음에는 그 가치를 미처 알지 못했지만, 오래 곁에 두고 지내며 점점 좋아하게 되는 것들.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다시 찾게 되고, 그때마다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게 되는 것들. 

사진도 그렇다. 촬영한 직후에는 그저 잘 나온 사진 한 장일 수 있지만, 몇 년이 지나 다시 꺼내 보면 그날의 표정과 분위기뿐 아니라 그사이 흘러온 시간까지 함께 떠오르곤 한다. 

나는 그런 사진을 오래 만들고 싶다. 지금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시간이 흐른 뒤에도 다시 보고 싶은 사진, 찍는 순간의 만족에서 끝나지 않고 누군가의 집에 걸리고 서랍 속에 보관되며 훗날 새로운 의미로 다시 발견되는 사진을. 내가 생각하는 클래식함도 그런 것에 가깝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의미를 더해가는 것임을.

오늘도 누군가의 시간을 사진으로 남긴다. 언젠가 이 사진을 다시 꺼내 볼 때, 지금은 미처 알지 못했던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by @studiox561 by @ahnjae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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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hou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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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fter time. 이현이네 가족. 2020–2026.

올해로 정아님과 일곱 번째 만남이다.

한 가족을 오랫동안 만나다 보면 사진을 찍는 일에 관해 새롭게 배우게 된다. 처음 만났을 때의 얼굴을 기억하고, 그사이 달라진 모습을 알아보고, 어느새 훌쩍 자란 아이를 보며 함께 지나온 시간을 실감한다. 내가 남겨온 것이 단지 몇 장의 사진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쌓아온 시간이 비로소 손에 잡히는 듯하다.

오래된 내 사진첩 속에는 이름조차 기억나지 않는 동네 사진관 아저씨들의 손길이 남아 있다. 그분들은 내가 훗날 그 사진들을 얼마나 오래 들여다보게 될지 알고 계셨을까. 당시에는 그저 평범한 하루의 기록이었을 사진들이, 세월이 흐른 지금은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을 찍는다는 건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의 시간을 위해 오늘을 남겨두는 일일 것이다. 나 역시 그들에게 그런 사진을 남겨줄 수 있다면 좋겠다. 

훗날 그들이 함께 살아온 시간을 돌아볼 수 있는 
다정한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며.

for @jung_a_ari 
by @studiox561 by @ahnjae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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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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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fter time. 유성이네 가족. 2021–2026. 

같은 일을 오래도록 이어가는 것이 점점 더 어렵게 느껴진다. 내게 사진이 그렇고, 561에서의 사진 또한 그렇다. 즐거움과 행복으로 가득한 날들도 있지만, 더 잘하고 싶은 마음만큼 고민과 걱정, 불안과 고단함이 따라오는 날들도 적지 않다. 회의감이 들기보다는 늘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고, 그 마음을 채워나가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나고, 그사이 달라진 모습과 새로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들이 있어 지금까지 이 일을 이어올 수 있었다. 여전히 부족한 것들을 하나씩 채워나가는 중이지만, 늘 지난번보다 조금 더 나은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며 달라지는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ㅡ 내가 이 일을 오래도록 이어가고 싶은 이유도 어쩌면 여기에 있다. 계속해서 그들과 함께 지나온 시간을 추억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for @singsangsung.jeon @_jay_cho 
by @studiox561 by @ahnjaekyu
0
9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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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fter time. 조안이네 가족. 2021–2026. 

평범한 날도 언젠가는 특별한 과거가 된다. 단순히 이미지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시간을 보관하는 사람으로, 그런 공간으로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힘쓰자. 소비되는 서비스를 파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의 삶에 살아있었다는 증거를 남겨주는 일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우리는 기억을 오래 붙잡고 있을 수 없는 존재다. 
얼굴도 변하고, 관계도 변하고, 공간도 사라지고, 
감정도 조금씩 희미해진다.

사라질 시간을 남겨두는 일ㅡ
그게 내가 해야 하는 일임을 다시 되새기자.

for @agkwang @yedoli 
by @studiox561 by @ahnjaekyu
0
1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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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e after time. 이원이네 가족. 2021–2026.

8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 사진을 찍으며, 여전한 듯 조금씩 변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영광스럽다.

시간의 흐름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나에게, 그 소중함을 나의 일상에서만이 아니라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과의 기록 속에서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다.

2021년, 결혼하시기 전부터 뵈었던 
정선님은 어느새 세 가족이 되었다.

for @sososeony
by @studiox561 by @ahnjaekyu
2
14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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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여름을 마치며. @studiox561 

사진을 찍는 순간에는 알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오늘이 어떤 날로 기억될지, 함께 찍은 사람이 앞으로도 곁에 있을지, 지금의 모습이 훗날 얼마나 그리운 모습이 될지. 그래서 더 아름답고 특별한 사진을 만들어내겠다는 다짐보다 여러분의 오늘 그 얼굴과 표정, 함께했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을 고스란히 잘 남겨주는 일에 더 마음을 쓰고 있습니다.

결혼 전 마지막 둘만의 사진, 아이가 태어나기 전의 만삭 사진, 부모님과 함께 남기는 처음이자 마지막 가족사진. 오랜 친구들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 날. 평범한 스물다섯, 서른셋, 마흔의 모습. 이 날들은 다시 오지 않습니다.

결국 사진이 필요한 이유는 우리가 특별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기보다,
평범했던 어느 날도 언젠가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특별한 과거가 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사진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이 정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이 정도의 일이 생각보다 아주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올여름에도 많은 분들께서 이 작은 공간을 찾아와 각자의 소중한 하루를 맡겨주셨어요.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일을 또 한 번 잘 해냈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으로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게 됩니다. 그러니 여러분들께도 이곳에서의 시간이 언젠가 꺼내어 보고 싶은 여름날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한 계절동안 찾아주신 많은 분들께 고맙습니다.
다음 계절에서 또 만나요.

@midnightservice.shop 🐚

꼬마, 안녕

@zarahome ⌛️

@supul.official 🍎

모모와 미미, 고생 많았어

@theoomlab 🧻

@noplancollect 🪴

@oboae________ 🌿

이현아, 너 너무 많이 컸다! 액자 속 사진에서는 이 공간이 낯설어 울던 모습이 아직도 선한데, 다 커서 삼촌 앞에서 싱글벙글 웃는 모습이 참 어여쁘다. 우리 서로의 세월이 이렇게 멋지게 흘렀어, 이현! 내년에는 네 가족과 함께 웃으며 또 만나자. 그때까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길!

미루야, 카메라 잘 봐줘서 고마워

Erica, Antonio e Barbara, è stato un vero piacere incontrarvi e condividere con voi questo momento.

Vi auguro di continuare a essere felici, sempre, nei vostri luoghi e nelle vostre vite, ovunque vi portino.

Spero che queste fotografie possano accompagnarvi nel tempo e riportarvi, un giorno, a questo bellissimo momento insieme. 🇮🇹🤍

에리카, 안토니오, 바바라. 만나서 함께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어서 정말 기뻤습니다. 여러분이 각자의 자리와 삶 속에서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앞으로 어디로 향하게 되더라도요. 이 사진들이 시간이 흘러도 여러분과 함께하며, 언젠가 다시 오늘의 아름다운 순간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는 사진이 되기를 바랍니다. 🇮🇹🤍

@oyecye @asano_lantern 💡 by @ahnjaekyu
4
15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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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지려고만 하는 삶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어쩌면 삶은 무엇을 얼마나 많이 가졌느냐보다, 내가 사랑했던 것들과 함께했던 순간들을 어떻게 기억하며 살아가느냐에 더 가까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도, 공간도, 관계도 결국은 사라진다. 그렇지만 사라졌다고 해서 그 시간까지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기억하고, 좋았던 순간을 마음에 품고, 그 기억들과 함께 다시 하루를 살아가는 것. 그러니까 살아간다는 건 무언가를 더 많이 손에 쥐는 일이 아니라, 이미 지나간 것들을 잘 간직한 채 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일이 아닐지ㅡ 

기록으로 남은 여름날, 
더할 나위 없었다. 

오래 시들지 않길. taken in 충주 by @ahnjaekyu
4
2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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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일기

짧은 시간 머물다 떠났던 6년 전 하동, 그때의 그리움으로 언젠가 다시 와야겠다고 다짐했었는데 다시 찾은 이곳에서 지난번에는 미처 보지 못했던 예쁜 골목과 풍경, 계곡과 나무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같은 장소에서 다른 계절의 나를 다시 만난 기분이 든다. 

지난 여행의 그리움이 다시 이곳으로 발걸음을 이끌었듯, 이번 여행도 우리의 또 다른 발걸음을 이끄는 따뜻한 그리움으로 남기를 바라본다.

산맥이 아름다운 대한민국

차 타고 가장 높이 올라가 본 산자락. 잊지 못할 추억+1

숙소 귀염둥이들 건강해라 늘!

서울에서도 안 하는 음식점 웨이팅을 여기 와서 매일 했다. 할 만했다.

큰 나무를 볼 때마다 소원을 빌었다.

문득 한글이 예쁘다고 생각했다.

지역마다의 멋진 공간들을 찾아다녀보곤 한다.

진짜 팥빙수 발견

계곡 어게인

과일 귀신 모임

수영만이 살 길이었다.

지역마다 가장 맛있는 치킨집도 찾아낸다. 깻잎치킨 최고.

포도 어게인

사진이 좋은데 사진을 생각하지 않는 것도 좋다. 모순이 가득한 요즘.

커피 맛이 좋아 두 번이나 왔습니다.

여기도 웨이팅 했다. 할 만 했다.

서점 귀염둥이 너도 건강해라 늘!

여행 다닐 때마다 서점에 들러 책을 사 서로 교환하며 읽는 일이 즐겁다!

절기상 입추부터 나의 가을은 시작된다. 날이 아직 무더워도 마음은 이미 가을을 맞이하는 일이 해마다 설렌다. 올가을에는 또 어떤 멋진 일들이 펼쳐질까! taken in 하동 by @ahnjae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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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month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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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일기 

여행이라는 주제 안에 발 딛는 모든 곳에서 항상 자연 친화적인 것들에 충실했다. 맛집, 카페, 핫플 보다는 자연의 곁에 머물며 흘러가는 공기와 시간들을 머금는 것이 내 성격에 더 적합했다. 특히 먼 나라가 아닌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는 더 그런 여행을 하기 위해 애쓰곤 한다. 드문 곳을 찾으려 노력하고, 꼭 먹어봐야 한다는 음식들을 피하는 일이다. 그러니까 여행에서만큼은 인증보다 순간의 행복을 위해 조금 더 바지런해지는 것이다. 

우리는 그런 것을 좋아하니까, 
그것을 좋아하는 걸로 이 시간은 충분하니까. 
그 순간에 우리가 행복하다면, 모든 것들이 가능하니까. 

우리의 여행에서만큼은.

근래 가장 편안했던 아침

늘 챙겨 먹는 우리만의 조식

옥수수 귀신 -> @qasolkim

6시 내 고향 맛집에서 진짜 두부를 경험하다.

예뻤던 구례 골목길

그렇다.

교토 여행 중 우연히 들렀던 카페가 생각났다.

잠만 자던 볼이

발자취는 꼭 남기는 편

삼겹살 귀신 -> @qasolkim

할머니 집에 놀러 온 것 같았던 두 번째 숙소

예전에는 이런 빛내림만 보면 미쳐서 사진 찍고 그랬다.

물에서 제법 씩씩해진 다솔

34년 인생 최고의 계곡

너무 맑아서 필름으로도 담았다.

늘 내게 최고의 피사체가 되어줘서 고마워 다솔

아쿠아 슈즈도 샀겠다

미친듯이 수영 4시간 클리어

작년에는 멜버른에서, 올해는 하동구례에서 여름을 보냈다. 이제는 여름이 좋아졌다! taken in 구례 by @ahnjae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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